조용한 혼돈

산드로 베로네시 · 小説
4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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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탈리아 문학상 스트레가상 대상작. 아내가 갑작스럽게 죽고부터 온종일 딸아이의 학교 앞을 지키는 중년 남자의 이야기이다. 순식간에 몰입되는 강렬한 도입부에서 시작해 익살스럽고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독창적인 소설이다. 안토넬로 그리말디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2008년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극장 상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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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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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2006년 이탈리아 최고의 문학상 스트레가상 대상작 !!” 『조용한 혼돈』 2008년 페미나상 해외 소설 수상작 2008년 메디테라네상 수상작 2009년 세벤느 유럽 소설상 수상작 동명의 영화, 2008년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 <조용한 혼돈>은 모순어법이다. 번역으로는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 제목이다. 익숙하지 않은 조어이다. 원제도 마찬가지이다. Caos calmo (Quiet chaos)…, 대혼란 속의 평온, 태풍의 눈의 적막? 11년을 함께한 사랑하는 부인의 급사 이후 남편이 느끼는 설명할 길 없는 막막한 심정이다. 그렇다면 부인의 죽음 이후 그가 영유할 삶은 과연 어떠할까? 비극적인 이미지가 그려지겠지만 깜깜한 절망만은 아니다. 명암이 공존하고, 생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나날이 이어지고, 고통 속에서도 일상은 지속된다. 이제 그가 치러야 할 내면의 상(喪)이 중요하다. 남편은 이 죽음을 어떻게 떠나보내고, 지난 사랑을 어떻게 추억하고, 마음의 평온을 어찌 얻을까? 소설은 죽음과 상(喪)의 의미를 특이하게 고찰한 소설적 모험이다. 남자의 이름은 피에트로 팔라디니, 마흔세 살, 남부러울 것 없는 인생, 잘 나가는 유명 방송국 국장이다. 애지중지하는 열두 살 난 딸 클라우디아가 있고, 그 옆에는 애물단지 삼촌이자 남동생 카를로, 이모이자 처제 마르타가 있다. 카를로는 바람둥이에 마약 복용자이고, 마르타는 신경쇠약과 우울증에 빠져 있다. 이제 주인공 팔라디니의 주변으로 현 이탈리아 사회의 놀라운 만화경이 고스란히, 아주 혼란스럽게 하나씩 펼쳐진다. 마흔 살 즈음의 남자 피에트로 팔라디니는 어느 날 바닷가에서 익사 직전의 한 여인을 구한다. 유명 텔레비전 채널의 방송 국장인 그는 별장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부인이 바로 그 순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을 알게 된다. 이제 그는 열두 살 난 딸 클라우디아를 데리고 홀로 밀라노로 돌아온다. 방송국은 미국의 거대 기업과 합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 이 남자의 심정은 어떠할까? 부인을 그토록 사랑한 이 남자의 내면은? 겉으로는 전혀 변화가 없다. 딸도 마찬가지이다. 아이는 죽은 엄마 이야기를 하는 법이 없다. 어느 날 학교에 딸을 바래다 준 뒤 자동차 핸들을 부여잡고 학교 앞에 꼼짝 않고 있게 된다. 이후 그는 그곳에 자리를 잡는다. 다음날, 그 다음날도. 직장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합병을 코앞에 둔 그와 직장 동료들은 큰 대가를 치러야 할 운명이다. 급기야 부하 직원이 그에게 온다. 동료들도 하나둘씩 그를 찾아온다. 주변 사람들도 그를 기웃거린다. 고통을 겪는 것은 그건만 이들은 각자 자신의 고통을 털어놓고, 각자의 아픔, 번민, 무모함에 대해 그의 조언을 구한다. 각 페이지마다 온갖 인물들의 만화경이 그려진다. 빼어난 미모를 지녔지만 더없이 까칠한 신경쇠약증 환자인 그의 처제를 필두로 그의 앞에 출몰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그는 본의 아니게 인생 상담자 역할을 맡게 된다. 급기야 합병을 추진 중인 거대 기업은 합병 후 그를 방송국 사장에 앉히겠다는 놀라운 제안을 한다. 마다할 하등의 이유가 없건만 그는 이 인간희극을 차분히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자신을 속일 수는 없는 일이다. 마침내 딸 클라우디아 덕분에 이 오랜 시간의 상(喪)을 마치게 된다. 일탈과 이탈, 황당하고 지루한 묘사들도 작가의 뛰어난 조율로 하나의 커다란 희극을 구성하는 요소로 완성된다. 화자이자 주인공 피에트로를 찾아오는 모든 인물들은 각각 자신의 소설을 하나씩 들고 온다. 그 모든 이야기가 결코 파편화되지 않고 화자인 주인공을 중심으로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 것은 이 미친 세상을 너그럽고 따스하게 반기는 더없이 친근한 주인공의 존재 때문이다. 이 소설의 제사(題詞)로 사용된 사무엘 베케트의 소설 『이름 없는 사람L'Innomable』(1953)의 한 문장은 시사적이다. 한곳에 못 박인 채 움직이지 않고, 움직일 수 없고, 말도 못하고, 그러나 말을 그칠 수도 없는 주인공이 한 말 : “나는 계속할 수 없다. 나는 계속할 것이다.” 작가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고 있다. “무엇이든 곧 중단될 것을 알면서도 시작하게 된 경험이 있는가? 그런데 막상 시작하자 예상 외로 중단되지 않았던 적은 없는가? 그래서 계속하다 보니 그 일이 흥미롭게 느껴지기 시작한 적은? 그게 바로 지금 내게 일어난 일이다.” (본문 445쪽) 라라가 죽고 학교 앞에서 지내기 시작한 날부터 나는 멈춰 있었던 거야. 다른 사람들의 고통은 나를 괴롭혔고, 그러면서 내 인생은 텅 비어 갔어. 그게 바로 내가 괴로워하는 방법이었어. 만일 내가 남들보다 덜 괴로워하고 덜 낙담하고 덜 좌절한다면, 그건 단지 내가 단순한 사람이기 때문일 거야. 단순한 사람들은 아주 뼈저린 경험을 잘 하지 못하거든. (본문 4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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