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국도 Revisited

김연수 · 小説
2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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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의 장편소설. 1997년 출간되었던 <7번국도>를 뼈대만 그대로 두고 작가가 처음부터 다시 쓴, 전혀 새로운 작품이다. 책장을 펼치고 그 길 위에 다시 올라서서 확인하게 되는 것은, 지난 십삼 년이 간단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는 것. 그 위(안)에는 소설 속 화자(와 작가 자신)이 지나온 변화의 시간이 함께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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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된장찌개 국물에 반쯤 잠긴 두부 007 네 멋대로 해라 018 7번국도의 희생자들 ; 리스트(수집순) 021 재현이 내게 했던 세 가지 욕설 중 그 첫번째 029 그해 봄의 중고음반 거래 030 사랑 안에서 망각은 보존의 다른 말 038 구세주 재현 042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만 할 것 051 7번국도에서 자전거 타기 052 7번국도에게 056 재현이 내게 했던 세 가지 욕설 중 그 첫번째에 대한 부기附記 058 뒈져버린 7번국도 063 카페 7번국도 068 세희를 위한 테마 078 바빌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081 재현이 내게 했던 세 가지 욕설 중 그 두번째 089 Route 7 091 1991년의 서연을 위한 테마 097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7번국도 099 7번국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기까지 102 7번국도로 여행을 떠나게 되기까지에 이어지는 이야기이자, 동시에 재현이 내게 했던 세 가지 욕설 중 그 두번째에 대한 부기附記 109 7번국도의 유령들 115 평해에서 재현이 생각한 것 119 평해에서 재현이 생각한 것을 포함하고 있는 이야기 123 7번국도의 희생자들 ; 리스트(수집순)에 대한 답례 126 최동욱 저, 『한국의 비경 동해안권』, 134페이지에서 142페이지까지 128 우리가 마지막으로 본 7번국도 139 다시 이 책의 처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 146 고독한 슬픔들이 제거된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154 그리고 7번국도가 죽다 159 재현이 내게 했던 세 가지 욕설 중 그 세번째에 대한 부기附記 165 재현이 내게 했던 세 가지 욕설 중 그 세 번째 170 <청춘>, 3분 40초, written by Jeong Sang Hoonⓒ2010 FUZZPOP 174 너와 함께 늙어갈 수 있다면…… 176 금빛 눈동자는 모두 쇠하고 영영 잊히지 않을 것 같은 저녁이 182 세희가 7번국도의 우리에게 보낸 편지 186 다시 가본 7번국도 189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알게 된 사실 194 짜장면을 위한 서곡 199 짜장면 201 덧붙이는 말 206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우리에게는 어떤 힘이 있기에‥‥ 아직도 청춘일까‥‥ ‥ 돌이켜보면, 지금 여기만 아니라면 어디든 좋을 것 같았다. 지금의 나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지금 이것만 아니라면 뭐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 때가 있었다. 그때, 우리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그토록 갖고 싶었던, 그토록 닿으려 했던, 그것(그곳)은 무엇(어디)이었을까. ………이것이 아닌 다른 무엇, 혹은 이것만을 제외한 다른 모든 것. 청춘의 희망이라는 건 어쩌면 그런 게 아닐까? 마술을 원하는 마음. 한 가지를 제외한 그 모든 걸 원하는 마음. 생에서 단 한 번 가까워졌다가 멀어지는 별들처럼 스무 살, 제일 가까워졌을 때로부터 다들 지금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 이따금 먼 곳에 있는 그들의 안부가 궁금하기도 하다. 이 말 역시 우스운 말이지만, 부디 잘 살기를 바란다. 모두들. _「스무 살」, 『스무 살』 한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둘러싼 기억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둘 죽어간다. 우리는 그걸 ‘학살’이라고 불렀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의 날씨를 잊었고, 싫은 내색을 할 때면 찡그리던 콧등의 주름이 어떤 모양으로 잡혔는지를 잊었다. 나란히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던 이층 찻집의 이름을 잊었고, 가장 아끼던 스웨터의 무늬를 잊었다. 하물며 찻집 문을 열 때면 풍기던 커피와 곰팡이와 방향제와 먼지 등의 냄새가 서로 뒤섞인 그 냄새라거나 집 근처 어두운 골목길에서 꽉 껴안고 등을 만질 때 느껴지던 스웨터의 까끌까끌한 촉감 같은 건 이미 오래 전에 모두 잊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마침내 그 사람의 얼굴이며 목소리마저도 잊어버리고 나면, 나만의 것이 될 수 없었던 것들로 가득했던 스무 살 그 무렵의 세계로, 우리가 애당초 바라봤던, 우리가 애당초 말을 걸었던, 우리가 애당초 원했던 그 세계 속으로 완전한 망각이 찾아온다._『7번국도 Revisited』 길지 않은 그 시간을 견디어낸 후에도, 우린 여전히 혹은 때때로 이곳이 아닌 저곳을, 이것이 아닌 저것을, 지금의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이기를 꿈꾸지만, 그 지나온 시간의 힘으로, 우리는 다시 길 위에 설 수 있는 것이 아닐까. 『7번국도 Revisited』는 우리가 그토록 원했던 완전한 망각의 어떤 시간, 그 시간 속으로 우리를 (다시) 인도한다. 열심히 무슨 일을 하든, 아무 일도 하지 않든 스무 살은 곧 지나간다. 스무 살의 하늘과 스무 살의 바람과 스무 살의 눈빛은 우리를 세월 속으로 밀어넣고 저희들끼리만 저만치 등뒤에 남게 되는 것이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보다도 더 빨리 우리 기억 속에서 마르는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_「스무 살」, 『스무 살』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 시간을 벗어난 후에야, 다시 그곳을 들여다볼 수 있을 테니까, 아마도. 스무 살이 지나고 나면 그 무엇도 새롭게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그때가 지나고 나서야 스물하나가 아닌 그 이후가 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처럼. 다시 가본 7번국도, 『7번국도 Revisited』 _나는 변해서 다시 내가 된다는 것, 우리는 변하고 변해서 끝내 다시 우리가 되리라는 것. 1997년 겨울, 우리는 작가를 따라 정확히 무엇인지도 모르는 채 무작정 여기에는 없는 ‘그것’을 찾아 길을 나섰다. 그리고, 지금, 다시 떠나는 『7번국도 Revisited』, 다시 찾은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무엇과 만나게 될까. 오직 알 수 없을 뿐. 그저 끝없이 서로 참조하고 서로 연결되는 길 위에 서 있을 뿐. 여기가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 결국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오직 알 수 없을 뿐. 수많은 것들, 내가 사랑했던 여자들, 읽었던 책들, 들었던 음악들, 먹었던 음식들, 지나갔던 길들은 모두 내 등 뒤에 있다. 무엇도 나를 기억하지 않는다. 연결이 끊어지는 순간, 나는 유령의 존재가 된다. 한쪽 길에서 열심히 페달을 밟아 다른 쪽 길로 접어든다. 어딘가에서 바람을 타고 편지가 날아든다._『7번국도 Revisited』 『7번국도 Revisited』는, 1997년 출간되었던 『7번국도』를, 뼈대만 그대로 두고 작가가 처음부터 다시 쓴, 전혀 새로운 작품이다. 책장을 펼치고 그 길 위에 다시 올라서서 확인하게 되는 것은, 지난 십삼 년이 간단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는 것. 그 위(안)에는 소설 속 화자(와 작가 자신)이 지나온 변화의 시간이 함께 들어 있다 ; 실제로 작품 속엔 작가 자신이 7번국도를 다시 여행하게 된 이야기부터, 자동차전용도로가 된 후 자전거여행은 할 수 없게 된 사정, 그리고 7번국도를 다시 쓰겠다 마음먹은 이야기까지, 소설 밖 작가의 시간까지도 작품으로 함께 녹아들어 있다. 십삼 년간 눈부시게 성숙한 작가적 역량이 더해져, 형식과 내용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독특한 이야기의 만듦새는 한층 돋보인다. 그 내용이 조금씩 그러나 전면적으로 바뀌어, 초판에서 보여준 색다른 이야기들의 퍼즐조각들은 오히려 더욱 정교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져 전혀 다른 그림을 만들고 있는 것. 다시 한번, 그-김연수는 여전히 새로운 작가인 것이다. 이렇게, 다시 찾은 그 길은,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이, 그리고 어쩌면 미래의 시간이, 변하고 변하고 또 변하는 우리의 모습이, 그러니까―작품 속 ‘카페 7번국도’와 ‘7번국도씨’와 ‘뒈져버린 7번국도’와 ‘7번국도의 유령들’ ‘7번국도의 희생자들’이 그러하듯이―7번국도로 대변되는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우리와 맞닥뜨리는 곳, 얼핏 혼돈스러울 것도 같은 그 길은 그러나, 제 나름의 질서를 갖고 있다. 우리의 청춘이 그러한 것처럼. 엉킨 실타래의 양 끝은 결국 제 갈 길을 향하고 있는 것처럼. 그 엉켜 있는 시간의 길들을 지나, 우리는,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변하고 변하고 또 변해서, 결국은 다시 (진짜) 우리가 되리라는 것. ★ 우리는 단 하나의 희망을 가지기 위해 사랑했다. 희망은 당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며, 당신의 복수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며, 당신의 운명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지금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고해도 우리는 그 단 하나의 희망을 위해 서로 사랑할 것이다. 거기 의미가 있다고 해도 우리는 서로 사랑할 것이며,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해도 우리는 서로 사랑할 것이다. 우리는 서로 사랑할 때, 오직 맹목적일 것이다._『7번국도 Revisited』 ★ 정상훈 독집 한정음반 <아스팔트 판타지>와 함께한 『7번국도 Revisited』 특별판 소설가의 책을 좋아하는 뮤지션과, 그 뮤지션의 음악을 좋아하는 소설가의 특별한 만남! 서로의 음악과 소설을 좋아하던 두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꿈같은 얘기처럼 함께 작업을 해보자고 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 ‘푸른새벽’ ‘투명물고기’의 정상훈이 새롭게 만든 일곱 곡의 노래/음악들은 묘하게도 『7번국도 Revisited』와 어울린다. 앨범 재킷의, 반쯤은 가리워진 그러나 희미하게 빛나는 검은 아스팔트는 『7번국도 Revisited』 속 모든 ‘7번국도’들의 한 시절인 듯 보이고, 일곱 곡의 음악들은 느리고도 조용하게 그 길을 따라 움직인다. 책을 쓰고 노래를 만든 두 사람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모두 특별하게 복된 새해를!! 수록곡 01 거대한 회색 벽 02 아스팔트 판타지 03 아스팔트 꽃 04 빛을 모으다 05 청춘 06 춤을 춘다 07 회색 유령의 춤 ★ 정상훈 | 2006년 2집 <보옴이 오면>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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