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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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몸/시간/장소/언어/과학/영성 이 책은 1980년 이후 약 삼십 년간 미술에서 되풀이해 탐색된 일곱 가지 주요 주제(정체성, 몸, 시간, 장소, 언어, 과학, 영성)를 통해 현대미술사를 살펴본다. 첫 장에서 현 시대를 간단히 개괄한 후, 나머지 일곱 개의 장은 각 주제를 하나씩 소개한다. 해당 주제에 대한 역사적 선례를 간추려 살펴보고, 현대미술가들이 작품을 통해 주제에 반응하고 구현하는 방식을 자세히 분석한다. 각장 말미에는 해당 주제를 폭넓게 탐색해온 작가 두 명이 소개된다. 이러한 접근은 우리가 미술사를 공부할 때, ‘누구, 무엇, 언제, 어디서’를 단순히 외우는 대신 작품에 표현된 개념에 대해 적극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고무할 것이다. 일곱 가지 주제의 씨줄과 각종 이론과 작품들의 날줄로 촘촘히 엮어 낸 현대미술이라는 태피스트리 미술이 시각적 재현에서 벗어난 지 이미 100년이 넘은 터라 그동안 축적된 이론과 형식, 기술, 재료, 미학의 역사는 실로 방대한데다가, 현대미술은 특정한 사조가 없이 이들 전통이 작가의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선택되고 겹쳐지기 때문에 일면적이거나 선형적인 접근법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현대미술을 연대기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들은 문턱에 다다르기도 전에 쉽게 좌절되거나 포기되기 일쑤다. 이런 문제의식에 따라 저자들은 주제별 접근을 선택했다. 기존 작품을 해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처음 접한 작품도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수단이 바로 주제별 접근이기 때문이다. 현대미술 입문강좌를 위한 최고의 교재 이 책은 현대미술에 입문하는 독자를 위한 최적의 구성과 접근법을 자랑한다. 입문서 집필의 교본이 될 수 있을 만큼 단계적이고 정교하게 읽는 이를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이끈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일종의 준비 단계로 주제 중심의 작품 분석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례를 통해 실감할 수 있게 해주고, 1장에서 책 전체를 개괄한 후, 2장부터 8장까지 주제라는 필터를 통해 현대미술을 읽어낸다. 먼저 주제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제시한 후, 이와 관련된 역사적 선례와 변천들이 나타나며, 이후 현대 작가들이 각 주제에 어떻게 반응하고 작품 속에 해당 주제를 구현해놓았는지가 구체적으로 분석된다. 현대미술서에 현대미술이 없다? 동시대 미술현장에 대한 이해와 관심으로 직결될 수 있는 책의 현장성은 수없이 등장하는 인명과 작품명, 그리고 130여 개의 도판으로 확인할 수 있다. 130여 개의 생생한 도판은 인종적, 문화적, 지리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작가들이 재료, 기술, 이론적 관점, 양식적 접근 면에서 구사하는 다채로운 예를 보여준다. 이 책은 현재 서구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주요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한국미술계에는 상당수가 전공자에게도 낯설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현재 국내에 출간된 현대미술서의 대다수가 실제로 ‘동시대 미술’을 다루고 있지 않다는 사실(대개 1950년대의 추상표현주의부터 1990년대 초반의 포스트모더니즘까지를 다룬다)을 상기할 때, 지금 이 순간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서구 미술계의 현황을 손쉽게 일별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지니는 또 하나의 중요한 강점이다. 읽고 보고 생각하다 보면 현대미술의 아름다움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이 책의 궁극적인 의도는 독자들이 스스로의 눈으로 미술작품을 읽고 각자의 정신적 지평을 보다 확장시키는 것이다. 책 전체를 통해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하는 저자들의 말은 달리 표현하면 ‘비판적 읽기’에 다름 아니다. 현대미술이 개념적 성향이 강해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얘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책에 실린 도판을 훑어보자. 보자마자 ‘예쁘다’고 감탄할 만한 작품은 없다. 작품들은 시간을 두고 찬찬히 살펴보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다가오기를 주문한다. 작품을 보고 생각을 읽고 맥락을 곱씹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750여 명의 인명 색인, 280여 개의 작품 색인, 130여 컷의 도판, 최근 29년간의 연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