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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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적이고 메마른 설명을 뛰어넘어 캐릭터의 감정 표현하기 ‘설명’으로 작품의 정서를 전달할 수는 없다. 독자에게 어떤 감정을 전하고 싶으면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어야 한다. 만약 여러분이 ‘분노’의 감정을 묘사한다면 독자들도 주인공의 분노에 공감해야 한다. 아래의 두 예문을 보자 1. 입을 떼는 순간 김 부장의 눈은 슬퍼졌다. “미안해요, 은숙 씨.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제 당신이 필요치 않다는군요. 순간 은숙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한 울분에 복받쳤다. 2. 은숙은 의자 끝에 살짝 걸치고 앉아 박스에서 막 꺼낸 연필처럼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그러고는 김 부장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직장에서 그와 함께 보낸 시간만도 자그마치 16년이었다. 몸이 천근만근일 때도 아이들이 앓아누웠을 때도 그녀는 땀내에 찌든 만원 버스를 타고 꾸역꾸역 출근했다. 김 부장은 그녀의 눈을 자꾸 피하는 눈치였다. 그저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뒤적거리거나 탁상 달력 같은 것들을 쓸데없이 만지작거릴 뿐이었다. 그는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은숙은 ‘아무렇지도 않아요’라고 그를 다독일 여유가 없었다. 그녀는 지갑 안쪽이 반듯해지도록 자꾸만 매만졌다. 지갑 안엔 아이들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 은숙은 사진에 조그마한 주름이라도 생기는 게 싫었다. 김 부장은 여러 번 자신의 목청을 가다듬었다. “은숙 씨...... 아니 정 팀장...... 아무래도 회사를...... 그만둘 때가 온 것 같아요.” 은숙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의자가 뒤로 튕겨 나가더니 쾅 하고 벽에 부딪혔다. 2번 예문에서 독자들은 주인공인 은숙의 감정을 따라가게 된다. 꼿꼿이 편 허리와 지갑을 매만지는 손, 그리고 의자가 부딪치는 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마치 바로 옆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주인공들이 느끼는 바로 이러한 감정의 여러 반응들을 설명하고 감정을 입체감 있게 묘사할 수 있도록 한다. [출판사 리뷰] 인간의 대표적인 75가지 감정에 대한 꼼꼼한 해부 이 책은 하나의 감정에 대해서도 수많은 묘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감정 표현 사전이다. 만약 주인공이 안심하는 대목을 묘사해야 한다면 그 얼굴은, 손은, 목소리는, 행동은, 몸가짐은 어떠할지 마치 지도를 펼치듯 설명한다. 만화가들이 구체 관절 인형을 앞에 두고 포즈를 그려내듯이 하나의 감정 묘사에 대해 적합한 표현들이 들어있으며 여기에서 맘에 드는 것을 골라낼 수 있다. 안도하거나 안심한다면 손으로 입을 가릴 수 있다. 그리고 몸을 들썩이며 웃는다. 그런 다음 벽이나 사람에게 기댈 수 있는데 이때 주인공의 심리 속에는 차분히 안도감에 젖어들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은 75가지 감정을 설명하고 분석하면서 실제 작품에 쓰일 수 있도록 펼쳐 놓았지만 각 감정에 따른 반응들의 조합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각 감정을 작품에 맞게 풀어놓고 채색하는 것은 온전히 작가의 자유이다. 수많은 감정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내고 독자들로부터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