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시

쓰시마 유코 · 小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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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쓰시마 유코가 개인적인 체험을 주요 모티프로 한 초기 단편 중 일곱 편을 직접 선정해 묶은 소설집. 가와바타 야스나리 상, 오사라기 지로 상, 마이니치 예술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일본 내에서 문학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소개된 쓰시마 유코는 「뉴욕 타임스」로부터 "동세대 작가 중 가장 중요한 한 명"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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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한국 독자 여러분께●007 묵시●011 욕실●031 ‘신비한 소년’●055 꿈의 기록●075 자카 도프니?여름 집●127 슬픔에 대하여●157 모든 죽은 이의 날●189 옮긴이의 말●255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인간 존재와 생을 꿰뚫어보는 통찰력!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작가 쓰시마 유코, 그 문학의 원형 제10회 가와바타 야스나리 수상작 「묵시」 수록 『묵시』는 일본 현대문학의 대표 작가 쓰시마 유코가 개인적인 체험을 주요 모티프로 한 초기 단편 중 일곱 편을 직접 선정해 묶은 소설집이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상, 오사라기 지로 상, 마이니치 예술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일찍이 일본 내에서 문학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 10여 개국에 번역, 소개된 쓰시마 유코는 <뉴욕 타임스>로부터 “동세대 작가 중 가장 중요한 한 명”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의 딸이기도 한 작가는 국내에는 두 소년 소녀의 눈을 통해 패전 직후 황야 같던 일본 땅을 그린 대표작 『웃는 늑대』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소설집은 소설가 신경숙과의 인연으로 출간되었다. 2006년 3월부터 일 년간 한일 양국의 문예지 『현대문학』과 『스바루』에 연재되었던 왕복 서간(단행본 『산이 있는 집 우물이 있는 집』으로 국내 출간)에서 ‘쓰시마 선생님이 직접 고른 중단편을 엮어 한국에서 내자’고 했던 신경숙 작가의 제안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쓰시마 유코는 『묵시』 『꿈의 기록』 『빛나는 물의 시대』 세 소설집에서 일곱 편을 골랐다. 1982년부터 십 년에 걸쳐 발표한 작품들은 모두 죽음으로 인한 가까운 이의 상실과 시공을 초월한 재회를 다루고 있다. 작가 스스로의 아픔이 담긴 각각의 단편들을 통해 가족이라는 혈연과 그 의미를 집요하리만큼 반추해온 작품세계의 원천을 엿볼 수 있다. 상실이 드리운 그림자, 황망히 서성이는 나날들 그 버거운 운명을 향하는 남겨진 자의 응시 『묵시』에 수록된 단편 속 주인공들은 여러모로 작가 쓰시마 유코와 닮아 있다. 그녀가 한 살 때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동반자살로 삶을 마감해 기억조차 없는 아버지의 존재, 사춘기에 겪어야 했던 오빠의 죽음. 성인이 되어서는 어린 아들마저 호흡곤란으로 갑작스레 죽는다. “삶에서 큰 가지가 갑자기 잘려나갔던 시기를 전후해 쓴” 이 단편들에서 주인공들은 혈육을 잃은 쓰시마 유코를 대변하듯 시종 상실감에 번민한다. 표제작이자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수상작인 「묵시」에서는 두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인 ‘나’가 집 근처 숲에서 고양이를 여러 마리 발견하고 어떤 거래를 떠올린다. 숲속 이형의 존재와 도시의 인간 사이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침묵 속 거래 묵시?市를, 내 아이들과 고양이들도 하고 있지는 않을까 상상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먹이를 주는 대신 고양이는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고. 「욕실」과 「‘신비한 소년’」에는 ‘나’의 어린 시절이 회상된다. 아버지는 그녀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 홀로 세 남매를 키운다. 고생 끝에 새집으로 이사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다운증후군 오빠가 갑자기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다. 슬픔을 견디느라 경직된 어머니와 사춘기를 맞은 ‘나’ 사이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나’는 그런 어머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일찌감치 독립한다. 하지만 그녀도 결국 어머니처럼 홀몸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처지가 되고, 아이들을 매개로 어머니와 관계를 겨우 회복해가며 삼대가 함께 살 새집을 짓는 꿈에 부풀어 있을 때 ‘나’의 아들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꿈의 기록」은 작가가 아들을 잃고 약 일 년 반 뒤에 쓴 작품으로 첫번째 장에서는 아들에 대한 꿈의 편린들이, 두번째 장에서는 각각 아들과 동생을 잃은 ‘나’와 딸의 생활이 꿈과는 분리된 현실로 기록된다. 「자카 도프니―여름 집」에 이르면 현실과 꿈의 경계가 애매해진다. 심지어 집 우편함에서 아들아이가 기르던 도롱뇽의 먹이를 발견하고 아이가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는 등 온전한 정신과 광기의 경계마저 분명치 않다. 「슬픔에 대하여」에서는 그렇게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가 묻고 또 묻는다. 과연 내가 슬퍼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 슬픔이란 무엇인가. 마지막 수록작 「모든 죽은 이의 날」은 그로부터 몇 년 후, 무대가 파리로 옮겨진다. 결국 어떻게 해도 죽은 아이가 돌아올 수 없음을 깨달은 ‘나’는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살아가고자 어떤 추억도 연고도 없는 도시 파리로 떠나 익숙지 않은 언어에 둘러싸여 지낸다. 제목 ‘모든 죽은 이의 날’은 11월 2일, 가톨릭 명절인 위령의 날을 가리킨다.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들을 떠올리고 아직 연옥에 남아 있는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는 날인 것이다. “아주 큰 가지가 떨어져나갔는데도 제 삶의 시간은 계속되었습니다. 어째서 중단되지 않는가. 그 물음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아마도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물음이기 때문이겠지요. 소설을 쓰는 일과 읽는 일 모두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고 또 묻는 행위일 것입니다.” ―작가의 말 『묵시』에서는 상실과 부재가 시종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주인공들은 실생활과 꿈, 환상의 세계 사이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자식들을 버리고 떠나간 아버지의 자리를 고양이가 대신하는 상상을 하거나(「묵시」) 어린 시절 죽은 오빠가 집으로 돌아와 욕실 창에 달라붙어 있는 꿈(「욕실」), 세상을 떠난 아들아이가 살아나는 꿈(「꿈의 기록」)을 꾼다. 어느 날의 꿈에서는 죽은 아버지가 비굴하고 추한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한다(「모든 죽은 이의 날」). 숨이 가빠질 만큼 온몸을 감싸는 그리움은 실제로 죽은 이를 되살려내기도 한다. 우편함에서 죽은 아이가 기르던 도롱뇽의 먹이를 보고 아이가 돌아올 것을 예감한(「자카 도프니-여름 집」) 주인공은 언제부터인가 화분의 흙 속, 책장의 빈틈, 찬장 서랍 안 등 집안 곳곳에 숨어든 아들아이를 발견한다(「슬픔에 대하여」). 이렇듯 작품 속 주인공은 그리운 이들과 시공을 넘어선 재회를 경험한다. 이는 인간의 시간이란 과거에서 현재로 곧장 흐르는 불가역적인 것이 아니라, 소용돌이치고 휘어지고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라는 작가의 깨달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공간 또한 삶과 죽음, 꿈과 현실로 양분된 것이 아니라 각각이 서로 교차하고 얽히는 세계로 인식되고, 이로써 다른 시공에 있는 이들과 재회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가혹한 현실 앞에서 버거운 운명을 집요하게 응시함으로써 인간 존재와 생을 꿰뚫는 통찰력을 얻은 듯, 쓰시마 유코는 이후 개인적 경험에 국한되지 않고 『웃는 늑대』 『너무나 야만스러운』 『전기마』 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약자 보편으로 관심사를 확장시킨 작품들을 발표한다. 그런 깊고 폭넓은 성찰의 원형을, 작가 스스로 가려 뽑은 정수 『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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