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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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일차적으로는 구체적인 작품 분석이지만 결국 인간 황순원을 어떻게 작품 해석이나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내는가 하는 점이었다. 훌륭한 작품은 인간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한다. 결국 살아 있는 인간이 드러나지 않는 문학이나 비평은 궁극의 지점에 도달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이 책을 엮었다. 황순원 소설을 처음 필자가 읽었던 것은 1960년대 초반이었다. 그 후 50여 년이 지나 마음속에 가장 깊이 남아 있는 소설이 무엇인가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유명한 단편 '소나기'에 나오는 소년소녀의 사랑 이야기이며, 다음으로는 <나무들 비탈에 서다>이며, 그리고 <카인의 후예>와 <움직이는 성>이었던 것 같다. 오작녀나 동호도 강한 개성을 지닌 매력적인 인물이었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의식 속에 가장 깊이 각인된 인물은 <별과 같이 살다>의 곰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