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좋았던 시간에

김소연
2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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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시인이 지난날들에 떠난 여행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여행산문집 <그 좋았던 시간에>를 출간한다. 지금까지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등 다수의 산문집으로 시인의 시선과 관찰력, 언어의 섬세함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몸으로 겪고 시간으로 겪었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여행 이야기를 풀어낸다. 코로나19 이전 세상의 이야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인은 '첫 여행산문집'을 출간하며 그 자유로웠고 따듯했던 그리운 시간들을 소환한다. 우리에겐 분명 좋았던 날들이 있었고 그 시간과 공간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여행에서 그의 주된 업무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도무지 아무것도 아닐 수는 없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불을 내다 널 듯, 아무것도 아닌 장면을 차곡차곡 모아서 이 세상에 내다 널고 싶었다. 그래서, 그 좋았던 장면들의 더미를 이 시대에 펼쳐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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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찻물을 끓이는 데에 한나절을 보냈다 1부 여행은 좋았나요? / 낯선 사람이 되는 시간 / 풀잎 바람개비 / 아직 사라지지 않은 세상 / 학교 / 여행 사진 / 세 사람 / 끝이 보이는 맑은 날 / 귈레귈레 / 보자기 옆에 보자기 옆에 보자기 / 풍상에 대하여 / 무늬의 뒷모습 / 축구공 / 낯선 곳에서 만난 낯선 아이에게 / 정든 얼굴 / 여행이 가고 싶어질 때마다 바라나시를 생각한다 / 한 번과 한 번 / 길을 잃고서 만난 사람 / 두 사람 / 사소하게 완벽해지는 장소 / 골목의 완성 / 시골 마을 2부 1월 3일 / 1월 5일 / 1월 14일 / 1월 16일 / 1월 20일 / 1월 25일 / 1월 29일 / 1월 30일 / 2월 1일 / 2월 3일 / 2월 8일 / 2월 12일 / 2월 14일 / 2월 16일 / 2월 18일 / 2월 21일 / 2월 24일 / 2월 27일 / 2월 28일 3부 빈집 / 이끼 순례 / 아무에 대하여 / 여행 멈추기 / 잠든 친구의 얼굴 / 겨울에 꺼내는 여름 / 누구나의 나무 / 남루함이 빛난다 / 표표하게 / 오래도록 밟아서 / 돌고래를 만난 걸까 / 십 년 후 / 폭설 / 관광지 / 한 달 / 바캉스적 인간 / 장래 희망 / 기념품 / 무서움 뒤에 온 것들 / 다 왔구나 / 최종 여행지 / 수수한 마주침 / 어떤 경우에도 / 공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살고 싶은 곳 아무데에나 짐을 풀었다 먼길을 달려가 마주치는 아주 잠깐의 장면을 위해 아직 사라지지 않은, 낯선 세상으로 떠났다 김소연 시인이 지난날들에 떠난 여행 이야기들을 한데 모아 여행산문집 『그 좋았던 시간에』를 출간한다. 지금까지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등 다수의 산문집으로 시인의 시선과 관찰력, 언어의 섬세함을 보여주었다면 이번에는 몸으로 겪고 시간으로 겪었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여행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책은 코로나19 이전 세상의 이야기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인은 ‘첫 여행산문집’을 출간하며 그 자유로웠고 따듯했던 그리운 시간들을 소환한다. 우리에겐 분명 좋았던 날들이 있었고 그 시간과 공간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여행에서 그의 주된 업무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도무지 아무것도 아닐 수는 없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었다. 이불을 내다 널 듯, 아무것도 아닌 장면을 차곡차곡 모아서 이 세상에 내다 널고 싶었다. 그래서, 그 좋았던 장면들의 더미를 이 시대에 펼쳐놓는다. 더 먼 곳으로 가고 싶었고, 먼 곳이 되고 싶었다 시인에게 여행은 ‘우주를 독식하는 시간’이었다. 여행을 가서는 찻물을 끓이는 데 한나절을 들이고, 엽서를 고르는 데 한나절을 보내고, 엽서에 적을 문장을 고르는 데 또 한나절을 썼다. 결국 “나는 이곳에 와 있어”로 시작되는 엽서 한 장을 쓰기 위해서 어떤 하루를 살았다. 빵과 커피에서 풍겨나오는 구수한 냄새를 맡으며 한없이 삶에 이끌리는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먼 곳에서 만나는 잠깐의 좋은 시간, 평생 간직할 한두 장의 사진을 위해 낯선 세상으로 떠났다. 느린 사람들이 느리게 살아가는 곳을 좋아했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 좀더 머물며 시간을 썼다. 시인에게 여행은 ‘도처에서 새로이 태어나는 시간’이기도 했다.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 또한 낯선 사람이 되기도 했다. 원치 않은 길 위에 서서 원치 않은 방향으로 이끌려가지 않도록 욕망을 점검하고, 심장이 ‘무덤무덤’ 뛰지 않고 ‘빠담빠담’ 뛰는 날들에 집중했다. 그런 자신의 상태를 깨닫고 살피며 그만의 즐거움을 찾아갔다. 어떤 도시에서는 열심히 관광했고 어떤 도시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시도 쓰지 않았다. 짐을 풀고 짐을 싸고를 반복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주로 이런 말을 했다. “고마웠어요.” “보고 싶을 거예요.” “잘 지냈어요.” “우리 여기에 좀더 있을까?” 그림으로 수첩 한 권을 채워가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이야기를 잘 나누고 헤어졌는데 서로가 도무지 어느 말로 어떻게 소통했는지 모르겠는 때도 있었다. 목적한 적 없는 시간을 보냈고, 그 시간이 좋았다. 돌아보니 모든 게 믿기지 않는 이야기 아닌가. 1부에서는 일단 떠나 세상의 시간을 향유했고, 2부에서는 그가 만난 인상적인 장면들을 모아 일기를 쓰며 자신의 상태를 곰곰 살폈다. 3부에서는 여행하던 날에 자유로웠던 시간을 사색하고 그 아름다움에 대해 깨닫는다. 우리에겐 여전히 지난날들의 시간이, 지난날에 가능했던 이야기들이 필요하다. 어느덧 언택트 시대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우리는 콘택트 시대의 향수를 갖고 있기에. 당신에게도 있었을 것이 분명한 그 좋았던 시간을 이 책으로 다시 겪어볼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당장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조금의 안도감과 좋았던 시간을 안겨줄 수 있기를, 기억을 소환해 앞으로의 우리들을 더 좋은 날들로 이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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