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판대로 입이 딱 벌어지는 작품이다.
반드시 두 번 읽고 싶어지는 소설이란 그리 많지 않다" -요미우리 신문
대학 시절 마지막 여름, 대타로 나간 미팅에서 나(스즈키)는 그녀(마유)를 처음 만났다. 여름과 가을, 계절을 지나 크리스마스이브의 달콤한 밤. 서툴지만 차곡차곡 쌓여가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두 사람은 사랑을 키운다.
졸업 후 마유를 위해 시즈오카에 있는 회사에 취직한 스즈키지만 도쿄 발령을 받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원거리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 사이에 생기는 엇갈림.
마지막 세 줄을 읽는 순간 모든 것이 뒤바뀐다!
연애 소설과 미스터리의 완벽한 조화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복선이 엄청나게 치밀하다.
곳곳에 숨어 있는 의미를 마치 보물찾기처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문예춘추 담당 편집자
북스피어 미스터리 시리즈 '221B'의 두 번째 작품,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1980년대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이누이 구루미는 책의 소제목을 80년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사랑 노래로 꾸미는 등, 작은 소품 하나까지 치밀하게 80년대를 재구성해 놓았다.
조금은 촌스러운 배경과 주인공 스즈키와 마유가 서툴지만 아기자기하게 사랑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작가 이누이 구루미는 1998년 메피스트 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여, 이후 미스터리 작가와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겉보기에 평범한 소재를 비틀어서 자기만의 미스터리를 만드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연애 소설에 서술 트릭을 가미해 읽는 방향에 따라 완전한 연애 소설로도, 치밀한 본격 미스터리로도 읽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