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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미셸 로스탱 ・ 小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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基本情報

아들
미셸 로스탱 · 2012 · 小説
224p
2011년 공쿠르 수상작으로, 미셸 로스탱의 첫 소설이다. 형언할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하기. 이 책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감히 머릿속에 떠올리기도 어려운 고통을 언어로 생생히 되새기고자 한 어느 용감한 아버지의 도전기다.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죽음 역시 삶의 일부이며 우린 능히 그걸 견뎌낼 수 있다. -미셸 로스탱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야기를 하는 방법 원래 일상의 행복이란 결코 시시한 것이 아니랍니다. 거의 이야깃거리도 안 될 것 같은 사소한 순간들이 실은 엄청난 가치를 갖는 것이죠. 저는 참으로 행복한 아빠였습니다. 물론 지금 돌이켜보면 소름이 끼칩니다만, 당시 리옹은 죽음을 닷새 앞둔 처지였어요. 한데 저는 아무것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본문 p.122) 슬픔을 승화시킨 기쁨의 소설 애도를 표하기 위해 아버지는 스무 살에 뇌막염으로 죽은 아들로 하여금 이야기하게 하는 방식을 택한다. 이는 실로 믿을 수 없을 만큼 통렬하고 명석한 글쓰기로써 실행되었다. 문맥을 따라가기가 다소 갑작스럽고 거칠지만 죽은 아들의 입으로 아버지의 애끊는 심정이 묘사된다는 점에서 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아들의 부드럽고 풍자적인 목소리를 통해 미셸 로스탱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말해준다. 지금 생각하면 기가 막힐 노릇인 일에서부터 한없이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일에 이르기까지 죽음 이후 이어지는 나날들을 표현하고 있다. 아들이 덮던 깃털이불을 세탁소에 가져가기,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 바로 그 순간 일분일초가 아까운데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던 일…… 장례식 카탈로그 마케팅, 그런 가운데서도 피어나는 비밀 이야기들과 음악, 연극 그리고 아이슬란드 화산폭발…… 진정으로 부재를 느끼기 시작할 때 그는 장례식 절차에 잇따르는 혼돈과 고독을 말하는 한편,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완고하게 지탱해 나아가는 삶을 말한다. 사랑과 상실의 소설 형언할 수 없는 것을 이야기하기. 이 책은 말로 다할 수 없는, 감히 머릿속에 떠올리기도 어려운 고통을 언어로 생생히 되새기고자 한 어느 용감한 아버지의 도전기다. 죽은 아들이 자신의 죽음을 돌아보며 이야기한다. 아버지로서 차마 그 아픔을 말할 수 없으며 어떻게든 지금의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는 그 절박감이 시간과 시점을 비틀어 체험을 재해석하는 결과를 낳았다. 자식의 체취를 조금이라도 더 오래 간직하기 위해 깃털이불을 부둥켜안고 일부러 먼 길 에둘러 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애처롭다 못해 코믹하다. 그래, 슬픔이란 그런 것이다. 제발 현실이 현실이 아니기를, 차라리 소설이기를 바라서 쓴 소설은 그 자체가 일종의 살풀이다. 아들의 죽음에서 시작해 시신의 재를 뿌려줌으로 끝나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슬플 수도 있는 이 이야기가 가슴을 따스하게 지펴주는 이유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죽음 뒤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맞닥뜨리는 모든 작가는 거대한 장애물에 부딪친다. 실제 경험과 픽션의 만남은 한데 어우러지기 어렵다. 우선 글 위로 눈물이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심연을 파고드는 작가는 어김없이 독자를 지루하게 하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요컨대 그 보편성 안에서 죽음을 말하는 것보다 더 일반적인 주제가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나 이 죽음의 주변으로 작가는 영혼을 되살리는 충동을 일깨운다. 죽음의 고통과 같은 거대한 슬픔, 가장 고백하기 힘든 그러한 고통을 미셸 로스탱은 『아들』에서 200페이지 남짓의 글로 탈바꿈시킴으로써 그 고통의 십자가를 벗어나려 한다. 지옥의 변방인지 천국인지, 도무지 어디에서 말하고 있는지 모르는 죽은 아들은 아버지에게 드리운 슬픔의 요소들을 관찰할 수 있다. 죽은 아들의 시선이야말로 아버지의 슬픔을 더 가까이 분석하고 해석하는 동시에, 존재와 육체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한 의미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판 스토아철학자답게 아빠는 진정한 행복이란 사람이 살아 있는 순간 속에 있다는 것을 믿는다. 미래의 희망 따위를 기대하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지도 않으면서, 순전히 현재를 사는 것! 바로 거기에 행복이 있을 거라는 얘기. 그렇다면 제가 죽어 있는 지금, 당신의 진정한 행복은 바로 이 순간 당신이 겪고 있는 고통이란 말인가요? (본문 pp.27~28) 그래, 제발! 그것만은 아니기를! 엄마는 암에 걸리면 안 돼! 아들이 죽자 아빠는, 절망에 빠진 사람 마음이 다 그렇듯, 더 이상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최악의 경험을 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또 다른 끔찍한 일들도 얼마든지 겪을 수 있는 거다.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외로움, 가난, 전쟁, 질병, 육체적 고통, 노쇠현상, 그밖에 여러 정신적 위기들. 아빠, 당신 자신을 티투스 안드로니쿠스로 착각하지 마세요. 외아들이 방금 죽은 것 하나 가지고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여기면 안 됩니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요. (본문 p.32) 예를 들어 책의 첫머리에서 아들은 자기가 덮고 자던 깃털이불을 개처럼 킁킁 냄새 맡는 아버지를 본다. 아버지는 이불을 세탁소에 맡기러 가는 중이다. 또 다른 장면에서 아버지는 컴퓨터로 아들의 마지막 사진들을 가지고 장례식 파티에서 화소(畵素)를 춤추게 한다. 국립 극장 감독인 저자는 어떠한 기준을 가지고 삶의 내면과 죽음의 오페라를 뒤섞을 줄 안다. 이 책은 충격적이면서도 때로는 위안이 되기도 한다. 내가 죽은 지 열하루째 되는 날, 아빠는 내 깃털이불을 세탁소로 가져갔다. 한아름 껴안은 이불 속에 코를 박고 쿠에디크 가를 걸어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의 냄새를 맡는다고 생각하신다. 사실은 악취가 난다. 이불이든 요든 한 번도 내 손으로 빨아본 적이 없으니까. 숱한 나날을 그 안에 기어 들어가 잠만 처잤을 뿐. 근데 악취라도 이젠 나쁘지가 않다. 오히려 세탁소를 향해 성체처럼 품고 가는 이불꾸러미 속 어딘가에 나의 일부가 남아 있다는 생각이다. 이불 속에 코를 묻은 채 아빠는 울고 있다. 사람들 눈을 피해 한참을 돌고 돌아 길을 간다. 오른쪽으로 꺾어 옵스퀴르 가로 접어든 다음 마냥 내려가기만 한다. 르비앙 가, 에밀졸라 가, 레알 가. 1백 미터면 될 일을 4백 미터를 걸으며 뜸을 들이신다. 그는 깃털이불을 한 번 더 킁킁거린 다음 세탁소 문을 밀고 들어선다. 아빠는 더 이상 시간끌기를 할 수가 없다. 작별의 시간이 온 것. 세탁소 주인은 거듭 작별의 시간을 붙들고 늘어지는 아빠에게서 이불을 낚아챈다. 기다리는 줄이든, 고객의 전화 한 통이든, 세탁물 배달이든, 난데없는 폭풍이든, 아빠는 제발 시간 좀 끌어주었으면 싶다. 내 냄새의 조각들을 조금 더 들이마실 수 있는 시간만. 결국 아빠는 포기한다. 낭패, 낭패다. (본문 p.8) 나는 끔찍한 몰골이다. 나의 전격적인 죽음은 죽음 자체보다 훨씬 더 흉측하다. 고로 아빠는 참 음산한 취미를 즐기고 계신 거다. 모니터 위로 커서가 옮겨다니고, 단축키 설정을 통해, 옵션-커맨드-시프트키를 누르자 복사가 된다. 콘트라스트를 제로로 맞추자, 내가 지워진다. 아직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내 시신이 허깨비가 되어간다. 저장한다. 또 다른 이미지를 포착한다. 이번에는 엄마의 화사한 손이다. 손톱이 죄다 푸르죽죽하게 죽어버린 내 손을 꼭 움켜쥐고 있다. 그대로 저장한다. 내 왼쪽 옆얼굴에 선택영역을 지정한다. 저장한다. 오른쪽 옆얼굴도 같은 방식으로 저장한다. 차가워진 내 이마를 쓰다듬는 자신의 손에도 선택영역을 지정한다. 저장한다. 또 저장한다. 그렇게, 아빠의 컴퓨터는 미친 듯이 작동한다. 또 무얼 저장하나? (본문 p.40) 애정과 악에 사무친 사진사가 심폐소생실에서 찍은 쉰세 컷의 사진들은 보정작업과 복사라는 애정 어린 정보처리과정을 거치는 가운데, 150컷, 250컷, 500컷의 분량으로 늘어난다. 재가공 처리된 사진들이 스스로를 증식하는 것이다. 아빠는 화소를 조작함으로써 나를 애무하고 있다. (본문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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