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젊은 작가 12권. 김중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미아가 된 우주비행사와 고아가 된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의 배경은 지구와 우주를 넘나들고, 이 소설의 인물은 삶과 죽음을 벗어나며, 이 소설의 상상력은 무중력 공간을 유영한다. 한 남자가 우주 공간에 홀로 떠 있다. 오랜 시간 훈련받은 우주비행사이자,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연인인 이일영은 자신의 오랜 꿈을 이룬다. 그것은 우주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로 그는 모체 우주선과 분리되어 우주를 떠돌아야 한다. 이일영은 이왕 최대한 먼 곳까지 나아가고자 한다. 광막한 우주에서 그는, 관제 센터를 향해 메시지를 전송한다. 그의 메시지는 지구에 닿을 수 있을까. 그는 살아 있는 것일까. 한 남자가 무대 위에 혼자 서 있다. 낮에는 컴퓨터 수리공으로 일하지만 밤이면 백퍼센트 코미디 클럽에서 스탠드업 코미디를 하는 송우영은 얼마 전 어머니를 잃었다. 어머니는 부치지 못한 편지를 남겼다. 편지의 주인은 그의 이부형제 이일영이다. 하지만 형은 실종되었고 그는 주인 없는 편지 앞에서 그저 혼란스럽다. 송우영은 그저 농담 속에서 살고자 할 뿐이었다. 어두운 무대에서 그는, 관객을 향해 농담을 던진다. 그것은 배꼽 잡는 섹스 코미디였다가, 철학적 질문이었다가, 진지한 농담이었다가, 사랑하는 사람을 추억하는 일기가 된다. 그의 농담은 우주에 닿을 수 있을까. 형은 살아 있는 것일까.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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