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w켄 산문집. 우치다 ?w켄이 고양이 노라와 쿠루, 이렇게 셋이서 '함께' 지낸 시간은 없었다. 노라가 1년 반, 쿠루가 5년 3개월. 두 마리 고양이가 우치다 ?w켄의 곁에 머물다 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그리고 그 짧은 시간에 대한 눈물겹지만 사랑스러운 기록이 반세기가 넘는 시간을 건너 여기 남았다.
우치다 ?w켄의 나이 예순여섯에 예기치 못한 작은 손님 하나가 헛간 지붕에서 바지랑대를 타고 내려와 그의 집 물독에, 아니 그의 삶 속에 퐁당 뛰어들었다. 바로 고양이 노라였다. 노작가의 '작은 운명'이었던 노라가 훌쩍 집을 떠난 뒤, 눈물로 낮밤을 지새우며 "노라야, 노라야, 노라야"를 되뇌던 우치다에게 어느 날 문득 고양이 쿠루가 찾아와, 곁에 스르르 머문다. 그리고 5여 년 후, 그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이 책은 그 아름답고 슬프고 환한 시간들에 대한 기억이자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