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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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 모두가 사망하는 순간, 비로소 사건이 시작된다.”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특수설정 미스터리’ 개막! 추리작가들에게 사랑받는 추리작가, 추리소설의 새로운 지평을 연 데뷔 5년 차의 무서운 신예 시라이 도모유키의 소설이 처음으로 한국 독자를 만난다.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외딴섬 대저택에 모인 다섯 명의 추리작가’라는 익숙한 클리셰로 시작되지만, 그들이 모두 사망한 이후에야 진정한 사건이 시작된다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독자를 충격에 빠뜨린다. 선배 작가 미치오 슈스케가 “지금껏 읽어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소설”이라고 극찬했으며, 밀실추리의 대가 아야쓰지 유키토가 “더없이 변태적인 퍼즐”이라며 혀를 내두른 시라이 도모유키의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로 만나보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 바치는 최고의 오마주 돌아가신 아버지가 유품으로 남긴 원고를 자신의 것으로 발표해 유명세를 얻은 추리작가 ‘오마타 우시오’의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된다. 어느 날 우시오는 자신의 팬이라는 한 여성의 연락을 받고 설레는 마음으로 그녀를 만난다. 즐거운 시간도 잠시, 실수로 그녀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하지만 그녀는 목이 베이고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멀쩡한 모습으로 일어나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며칠 후, 그녀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온다. 그리고 9년 후, 작가로서의 삶은 잊고 밑바닥 인생을 살던 우시오에게 초대장이 날아든다. ‘복면 작가’로 잘 알려진 유명 추리작가가 데뷔 20년을 기념해 후배 작가들을 자신의 저택에 초대한 것이다. 외딴섬에 우뚝 솟은 천성관을 찾은 추리작가는 우시오를 포함해 모두 다섯 명이다. 하지만 그들을 초대한 복면 작가는 보이지 않고 기분 나쁜 진흙 인형 다섯 개만이 식탁에 놓여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섯 명의 추리작가들은 서로의 공통점을 깨닫는다. 그들 모두 9년 전에 죽은 한 여성과 관련이 있다는 것. 이윽고 해가 저물자 예정된 듯 첫 살인이 발생하는데……. 외딴섬의 대저택, 고립된 사람들, 그리고 살인. 살아남은 사람들은 서로 의심하며 누가 범인인지 추리하지만 그들을 비웃듯 살인사건이 계속된다. 《그리고 아무도 죽지 않았다》는 이처럼 추리소설의 정석으로 시작된다. 설정과 제목은 ‘추리의 여왕’이라 불리는 영국 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명작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기존 추리소설의 논법은 딱 여기까지다. 다섯 명이 모두 죽어야 ~~~~~~~~~~~라는, 상상의 한계를 넘어선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작가가 창조한 세계관 내에서 정밀하고 논리적인 추리극을 펼치는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본격적으로 선을 보이는 순간이다. 독자가 받은 충격에 아랑곳하지 않고 질주하는 소설 속에서 상식이 비상식이 되고, 비상식이 상식이 된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 추리가 모든 것의 열쇠가 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에게 바치는 최고의 오마주”라는 동료 작가들의 평도 과찬이 아니다. “시라이 도모유키, 두려운 작가다” _아야쓰지 유키토(추리작가) 일본 탐정소설연구회가 ‘부도덕하고 불건전하지만, 추리만은 지극히 공정한 작가’로 명명한 시라이 도모유키. 충격적인 작품 세계만큼이나 그의 데뷔 또한 범상치 않았다. 추리소설의 대가이자 일본 최고의 명탐정 긴다이치 고스케를 탄생시킨 요코미조 세이시를 기리는 ‘요코미조 세이시 대상’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그를 지지하는 심사위원, 반대하는 심사위원들이 격렬하게 맞부딪힌 것이다. 결국, 그의 작품은 대상을 수상하지 못했지만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아리스가와 아리스, 미치오 슈스케의 추천과 도움으로 세상에 출간되었다. 시라이 도모유키의 데뷔작 《인간의 얼굴은 먹기 힘들다》가 바로 그 문제작이다.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클론을 양성, 도축해서 먹는 미래 세계를 무대로 윤리와 혐오를 과감히 다룬 특수설정 미스터리이다. 두 번째 작품 《도쿄결합인간》은 아야쓰지 유키토의 “두려운 작가”라는 극찬과 함께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에 오르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다. 이후에도 출간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작풍과 소재, 주제의식을 선보이며 평단과 독자 모두를 사로잡은 시라이 도모유키. 기존 추리소설의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 그의 새로운 도전을 지금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