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

イ・ウンジュン · エッセ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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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 산문집 『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문학잡지 《릿터》 ‘이응준의 서든 플롯’이라는 코너에서 연재한 글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민음사 블로그 ‘수필인간’이라는 코너에서 연재한 글을 중심으로 묶은 책이다.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소재에 대해 쓴 글들의 모음이지만 결국에는 모두 우리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때때로 ‘서든 플롯’으로 들이닥치는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담담하고 소박한 ‘수필인간’의 태도로 살아가야 한다. 21세기의 인생과 당대의 인간에 관한 견고한 성찰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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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8

目次

서문 11 1부 명왕성에서 이별 명왕성에서 이별 17 거대한 삼나무 숲 에세이 30 하얀 뭉게구름 안에 있는 것 45 2부 푹염서정(暴炎抒情) 폭염서정(暴炎抒情) 69 죽음에 관한 소견 74 수필인간(隨筆人間) 81 세상을 싫어하는 사람의 행복 86 꽃나무의 일 92 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 96 고독의 고백 101 괴로운 자의 행복 106 3부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115 영혼을 일깨워 주는 식물 세 가지 122 상처의 힘 129 ‘겸손’에 대한 철학적, 혹은 신학적 논고 138 고래 배 속에서 등불을 켜고 145 사막을 건너는 법 156 내 왼편 어깨 위에 앉아 있는 오렌지색 카나리아의 노랫소리 161 4부 무장시론(武裝詩論) 무장시론(武裝詩論) 179 전사(戰士)로서의 작가, 작가로서의 전사 182 소행성에서의 글쓰기 187 사라지지 않을 권리 193 전갈자리 전문(電文) 202 시간여행자의 혁명적 산문 207 고전주의 작가의 전위소설 211 5부 나와 바오밥나무와 하나님과 나와 바오밥나무와 하나님과 225 노래의 바람을 타고 검은 별에서 멀리 233 잘못된 세계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밤길 239 사랑으로서의 질병이여, 사막과 별들의 바다여 250 장미와 장미, 그리고 장미를 위하여 257 환란 중인 지구인들을 위한 유서 작성 교본 269 타투가 있는 그 사내는 왜 서쪽으로 갔는가? 287 6부 성찰하는 괴물 성찰하는 괴물 299 국가와 환멸과 나 307 이 어두운 세계의 빛나는 작법 318 비극에 대한 계몽 335 인용문 출처 348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이제껏 내 글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신에게 보내는 일종의 ‘조난신호’였다.” -본문에서 이응준 산문집 『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문학잡지 《릿터》 ‘이응준의 서든 플롯’이라는 코너에서 연재한 글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민음사 블로그 ‘수필인간’이라는 코너에서 연재한 글을 중심으로 묶은 책이다. 긴 시간 동안 다양한 소재에 대해 쓴 글들의 모음이지만 결국에는 모두 우리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다. 때때로 ‘서든 플롯’으로 들이닥치는 비극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담담하고 소박한 ‘수필인간’의 태도로 살아가야 한다. 21세기의 인생과 당대의 인간에 관한 견고한 성찰을 담은 이 책은 누구라도 간직해야 할 소중한 경전이다. 이 책에 수록된 글 대부분은 블로그 연재 당시 독자들로부터 전에 없이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요즘은 쉽게 환영받지 못하는 ‘길고 진지한’ 글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라 할 만하다. “정말 좋은 글 너무 감사하다”는 뜨거운 고백 사이사이, “아름다워서 가슴이 아픈 글”, “가볍지 않은 생의 응시”, “깊은 사색의 울림”과 같은 묵직한 평가들이 눈에 띈다. 작가 사정으로 연재가 뜸했던 무렵에는 작가의 신변을 걱정했다며 오랜만에 올라온 글을 반가워하는 댓글도 보였다. “가르칠 의도가 없었는데 독자가 알아서 깨닫게 되는 글”이라거나 “단단하고 무거우면서도 부드럽게 마음에 와닿는다.”라는 평가는 이응준의 산문에 대한 가장 정확한 표현이다. 이토록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연재된 글도 드물지만, 이토록 진지하게 작가를 응원하고 작가에게 고마워하는 반응 역시 드물다. “삶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위대한 글”이라는 평가는, 그의 글이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그의 글이 올라오면 반가워한 독자들이 직접 남긴 말이기에 더 진실하다. 고독과 상처에 대한 진솔한 고백, 고백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지적인 성찰, 너무 슬퍼지기 전에 튀어나와 분위기를 바꿔 주는 유머, 이 모든 과정을 가슴으로 읽게 하는 아름다운 문장, 거기 더해 글과 글 사이를 흐르는 하나의 선율이 수록된 모든 글을 완성된 노래로 만든다. 작가가 “천사의 사랑”이라고 부르는 강아지 토토와 함께한 삶이 그것이다. 토토는 보슬보슬한 갈색 털과 흰색 털로 뒤덮인, 갈색 눈동자를 가진 사랑스러운 시추다. 어쩌면 이 책은, 토토와의 이별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무지개 다리를 믿는 사람들 개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 곁을 떠난 개들은 무지개 다리가 있는 곳에서 다시 생기 넘치고 발랄한 삶을 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면 무지개 다리 너머에서 기다리고 있던 개가 가장 먼저 달려 나와 반겨줄 것이라는 이야기. 누가 언제 ‘무지개 다리’라는 이야기를 생각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분분하지만, 무지개 다리가 개를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개를 떠나보낸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개념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작가 경력 30여 년이면 인간사에 더 놀랄 일도 없을 것 같지만 산전수전 다 겪었을 것 같은 작가라 하더라도 펫로스 증후군을 피해 갈 수는 없다. 이 책의 1부는 16년 동안 함께하며 작가의 30대와 40대를 온전히 지켜주었던 강아지 ‘토토’를 떠나보내고 또 한 마리의 ‘토토’와 함께 살게 되기까지 겪은 시간의 기록이다. 열한 개의 구슬로 변한 시니어 토토와 이제는 입양될 당시의 아픈 몸에서 벗어난 주니어 토토. 두 토토 이야기에서 우리가 만나게 되는 사랑은 시시때때로 사납고 서럽고 쓸쓸해지는 우리 마음에도 큰 위로가 된다. ■ 우리는 다 수필인간 ‘수필인간’이라는 독창적인 표현은 삶을 살아가는 태도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가리켜 보인다. 작가는 인생을 가리켜 사실 그것은 시나 소설이 아니라고 말한다. 인생은 시처럼 비장하거나 아름답지도 않고 소설처럼 풍성하고 구조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인생은 차라리 순간순간 한 편의 수필에 더 가깝다. 자기만의 ‘수공업’을 무기 삼아 주어진 삶을 꾸준히 견디어 내는 수필의 자세로 생의 “작은 신비”를 일구어 가야 한다는 것. 그렇게 도달한 삶이란 결코 번뇌가 없는 삶이 아니다. 번뇌의 질이 높아진 삶이다. ■ 비극을 공부하는 힘 그럼에도 슬픔은 오고 만다. 그러나 흔한 착각과 달리, 우리는 슬퍼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모를 때 불행하다. 세상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불친절한 무대다. 극악무도한 테러로 삶과 죽음이 자리를 바꾸고, 쉽사리 빠져나올 수 없는 슬픔에 파묻히는 걸 막을 수도 없다. 비극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에 가깝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비극을 공부함으로써 비극에 대해 계몽될 수 있다. 문학, 철학, 정치, 역사, 종교를 망라하며 세상을 해석하고 자신을 관통하는 글들은 희망과 절망이라는 문학적인 주제에 관한 가장 과학적인 글이다. ■ 고독한 밤과 호루라기 4부에 수록된 글은 작가 노트 형식의 글이다. 자신의 문학론인 동시에 현대문학을 탄생시킨 현대성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담겨 있다. 이때의 현대성은 문학과 시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겨울 혹한의 깊은 밤길을 혼자 걷다가 불현듯 가슴이 미칠 것처럼 답답해 작은 호루라기라도 있으면 죽을힘을 다해 불어 버리고 싶은 충동이야말로 우리 내면의 고독에 대한 가장 사실적인 이미지가 아닐까. 그 밤, 그 답답함, 그 고독의 한가운데에서 신에게 보내는 조난신호처럼 쓴 글들이 이제 우리의 밤, 우리의 답답함, 우리의 고독을 도와주려 한다. 우리의 밤바다를 비춰 주는 등대 불빛이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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