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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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은 최고의 의사이자 치료법 “면역력은 생명력의 주체다” 일본에서 2003년 첫 출간 이후 한 달 만에 7만 부가 팔렸고, 이후 누적 판매량 20만 부를 기록한 면역 신드롬의 원전, 《면역 혁명》의 개정판이 나왔다. 세계적 면역학의 대가인 저자 아보 도오루는 한국과 일본에서 면역 열풍을 주도하며 증상을 억누르는 데 치중하는 현대의학 대증요법의 근본 개념을 뒤흔들었다. 대증요법은 통증엔 진통제를, 열에는 해열제를, 설사에는 지사제를, 기침에는 진해거담제를 투약하며 드러난 증상들을 정복했다. 저자는 이러한 대증요법이 무조건적 비판이 아닌, 이것에만 매달리는 작금의 흐름을 지적한다. 눈에 보이는 ‘통증’과 ‘증상’을 치유의 한 프로세스로 받아들이는 관점을 역설했다. 1996년, 스트레스가 몸에 이상을 끼치는 메커니즘인 백혈구 자율신경 지배구조를 논문에서 최초로 증명한 의학자이기도 한 그는 이론과 임상의 관점에서 ‘면역론’을 정리했다. 이론의 뒷받침을 중시한 그는 자율신경과 면역시스템의 관계를 초심자도 이해할 수 있게 차근차근 정리해냈다. 우리는 《면역혁명》을 통해 면역의 관점에서 내 몸 안의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다. 저자는 현대의학의 대표적 난치병, 암의 3대 치료법인 수술·항암제·방사선 치료가 면역력을 약화시키고 있는 한계를 지적하면서도 함께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를 소모하는 치료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잇달아 보고되고 있는 대체요법의 치유 사례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며 현대의학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스로 질병을 고치는 몸의 자연 치유 능력을 의미하는 ‘면역’은 병의 원인을 몸의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찾는다. 기원전 450년 전 의료 윤리와 의사의 본분을 강조했던 서구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 또한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며 최고의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추천의 글(뒷표지)을 남긴 오다 하루노리 일본 의료재단법인 의진회 이사장도 “질병 치료에 있어 ‘면역’이 가장 기본”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척추동물, 포유동물, 영장류, 그리고 생물로서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따를 때 가장 조화로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면역 시스템에 주목했다. 면역력이 생명력의 주체인 것이다. 현대의학에 대한 성찰 “면역은 어떻게 병을 낫게 할까?” 또 다른 추천의 글을 남긴 손문방 전 연세대 의대 교수는 “인간은 누구나 암세포를 가지고 있지만, 몸의 면역 체계만 제대로 작동하면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이러한 주장의 배경에는 서구 현대의학에 대한 성찰이 있다. 서구 의학이 ‘마취약의 진보’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이 위대한 진보로 수술이 가능해졌고 구급의학도 발전할 수 있었다. 서양의학과 약학이 감염증이나 사고에 의한 부상 등 급성 질환에서 일으킨 거대한 진보는 인류 역사에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암, 교원병, 궤양성 질환 등 조직 장애 질환과 만성질환에 있어서는 비교적 이렇다 할 큰 혁신 없는 답보 상태다. 최근 통합의료, 통합의학이라고 불리는 신체 전체를 총괄하는 의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배경에도 이러한 현대의학을 향한 성찰이 있다. 이는 또한 면역을 강조하는 저자의 입장과 궤를 같이 한다. 신체를 하나하나 분해하고 분석하는 걸 넘어 신체 전체를 조망하는 시스템, 즉 자율신경 시스템, 백혈구 시스템, 대사에너지 시스템을 큰 눈으로 이해하는 관점이 있어야 면역이 질병을 다스리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 속 백혈구의 신호 “질병의 원인은 스트레스다” 인간의 몸은 오랜 진화 과정을 거쳤고, 여러 환경 변화에 적응해왔다. 하지만 적응하는 것 이상으로 무리하면 우리 몸의 큰 시스템은 무너져 질병에 걸린다. 자율신경 시스템도 그 중 하나다. 자율신경은 신체의 행동 일반에 영향을 미친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교감신경은 인체를 흥분시키고, 부교감신경은 인체를 안정시킨다. 이 두 신경으로 이루어진 자율신경은 신체의 모든 세포를 통합한다. 세포 중 가장 인류 진화 초기의 세포를 닮았다고 여겨지는 백혈구는 이물질이 침입하면 닥치는 대로 잡아먹고(탐식) 소화, 분해한다. 방어 기능을 하는 것이다. 저자는 병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는 ‘면역의 관점’에서 백혈구에 집중했다. 백혈구에는 림프구와 과립구가 있다. 백혈구 안에 있는 과립구는 몸 안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잡아먹는데, 현대의학은 혈액 검사 시 이 백혈구 속 과립구가 상승하면 ‘감염증’이라고 진단해 항생물질을 처방한다. 이처럼 현대의학은 이물질에 저항하는 백혈구 속 과립구를 단순히 지표로만 사용한다. 하지만 면역학 관점에서는 백혈구 속 과립구의 역할 전반을 총체적으로 이해한다. 염증의 60%는 이 백혈구 속 과립구가 처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세균 침입으로 생기는 염증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증식하는 것이다. 더불어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에 주목한다. 백혈구 속 과립구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증식한다는 것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을 풀 면역학 “스트레스가 면역을 떨어트린다” 문제는 스트레스에 있다. 저자는 앞서 말한 백혈구와 자율신경의 관계에서 이 근거를 찾는다. 백혈구는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으며 백혈구 속 과립구가 증가하면 몸 안의 세포들과 싸워 염증을 일으키기고 하고 조직을 파괴하기도 한다. 동물 쥐 실험에서 스트레스가 과립구를 증가시키는 것이 증명되기도 했다.(69쪽) 철망 사이에 끼인 쥐는 스트레스로 인해 어떤 세균 감염 없이도 과립구가 증가했다. 탯줄을 막 끊어내 스스로 산소를 호흡하기 시작한 신생아들이 성인보다 3배 이상의 백혈구(과립구)를 갖는 ‘신생아 과립구 증가증’(70쪽)도 이를 뒷받침한다. 처음 폐호흡을 시작하며 바로 음식을 삼키지 못하는, 새로 몸을 세팅하는 신생아의 몸이 견디는 전반적인 스트레스가 자율신경의 교감신경을 극도의 긴장상태에 놓이게 했기 때문이다. 면역의 관점에 따르면 우리는 몸 안 신경의 길항 상태와 백혈구가 균형 있게 반응하기 위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교감신경 긴장상태를 완화하는 일상의 사이클을 주조해야 한다. 저자 아보 도오루의 면역학은 몸이 견딜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제공하며 몸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돕는다. 또한 약물만능주의로 그때그때 증상의 열을 식히고, 혈류를 제압하는 대증요법을 넘어 질병을 초래하는 교감신경 긴장상태를 초래하는 스트레스 관리를 컨트롤해야 하는 개인적, 사회적 당위성을 마련한다. 몸이 견디는 상황, 몸 안의 자율신경이 맞버티는 감각으로 우리의 면역은 만들어진다. 면역 시스템을 기르고 단련시키는 삶은 자연의 리듬과 맞닿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