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해력 수업

최호근 · 歴史
3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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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쓸모가 궁금한 이들이 알아야 할 역사 사용 설명서. 독일사와 역사이론을 전공한 지은이가 역사를 읽고 쓰는 법, 즉 역사 문해력literacy에 관해 이야기한다. 18세기 유럽의 계몽주의 시대에 능동적인 독자였던 시민들이 세상을 바꿔갔듯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는 실용 만능의 시대라 해도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여전히 유용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1부 '실용 만능의 시대에도 역사를 찾는 이유'에서 역사의 효용으로 올바름의 기준, 방향성 제시, 교훈 등을 든다. 2부 역사적 진실과 사실, 4부 시간 감각과 역사의식, 8부 다시, 역사란 무엇인가에선 역사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찾아나선다. 3부 역사가의 방법 사용설명서, 5부 시간 감각과 역사의식, 6부 세계사를 읽는 네 개의 키워드, 7부 객관적 역사서술의 꿈은 숱하게 명멸해간 역사가들의 방법론과 역사관을 보여준다.

著者/訳者

目次

책머리에 1 실용 만능 시대에도 역사를 찾는 이유 01_올바름의 기준: 역사의 심판에 기대는 세 부류의 사람들 02_방향성: 가야 할 쪽을 지시하는 집게손가락 03_정체성: 내가 선 곳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이정표 04_교훈: 지혜롭지만 불친절한 스승 05_호기심: 우리 안의 하이디는 어디로 가버린 걸까? 2 역사적 사실과 진실 06_소재적 사실과 해석적 사실: 여양리 골짜기에서 발견한 그루터기 사실 07_증거를 위한 투쟁: 바르샤바 게토의 녹슨 우유통 08_딱딱한 사실, 부드러운 사실: 제주 심방굿과 영게울림 09_역사적 사실과 진실의 간격: 한국전쟁의 영웅 심일 이야기 3 역사가의 방법 사용 설명서 10_사료비판: 직업적 역사가의 첫걸음 11_비교: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지름길 12_반사실적 가정: 경험적 상상의 힘 13_계량: 시계열 속에서 변화의 추세 읽기 4 시간 감각과 역사의식 14_역사적 사고와 역사의식의 형성: PRO와 EPI의 융합 15_시간 개념의 변화: 자연의 시간, 수도원과 장원의 시간, 공장의 시간 16_역사적 시간의 세 층위: 파도의 시간, 해류의 시간, 해구의 시간 5 세계사를 읽는 네 개의 키워드: 순환-진보-발전-문명 17_순환: 금․은․동․철 시대의 반복 18_진보: 문명을 향해 달리는 우상향의 고속도로 19_발전: 문명의 진보, 문화의 쇠락 20_문명: 집단적 개체들의 파노라마 6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세 개의 역사관 21_구원론: 역사란 신의 섭리가 실현되는 과정 22_관념론: 세계사는 자유를 의식하는 과정 23_유물론: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 7 객관적 역사서술의 꿈 24_랑케: 역사가가 죽어야 역사가 산다 25_막스 베버: 이념형 외에는 길이 없다 26_칼 베커: 역사가에게 객관성은 없다 8 다시, 역사란 무엇인가 27_역사란 기억된 과거 28_역사란 기록된 과거 29_역사란 지우고 다시 쓰는 기억의 양피지 찾아보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역사의 쓸모가 궁금한 이들이 알아야 할 거의 완벽한 ‘역사 사용 설명서’ 왜, 지금 ‘역사 문해력’인가 21세기 대한민국은 가히 역사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역사 소비시대’라는 말이 오가고 정치판에서 ‘역사의 심판’이 곧잘 거론된다. 뿐인가. 과거사 청산을 두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역사 전쟁’이 한창이다. 그런가 하면 역사에서 교훈을 길어내는 책들도 쏟아진다. 인문학 위기론에서 역사학만은 예외인 듯한 양상이다. 하나 그뿐이다. 역사란 무엇인지, 역사적 진실과 사실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객관적 역사란 가능한지 등 역사에 관한 진지한 질문들 여전히 겉도는 상태다. 독일사와 역사이론을 전공한 지은이는 이 책에서 역사를 읽고 쓰는 법, 즉 역사 문해력literacy에 관해 이야기한다. 18세기 유럽의 계몽주의 시대에 능동적인 독자였던 시민들이 세상을 바꿔갔듯이,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하는 실용 만능의 시대라 해도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현재를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여전히 유용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역사의 쓸모를 궁리하다-토마스 뮌처와 던전 지은이는 1부 ‘실용 만능의 시대에도 역사를 찾는 이유’에서 역사의 효용으로 올바름의 기준, 방향성 제시, 교훈 등을 든다. 그중 역사의 심판과 관련한 종교개혁가 토마스 뮌처의 사례는 의미심장하다. 뮌처는 목사직 제의를 거부한 채 농민군을 이끌고 제후 측에 저항했다가 패전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인물. 루터는 이를 두고 하나님의 법정이 내린 형벌이라 했지만, 지은이는 영주들 편에 섰던 루터와 달리 농민군 편에 섰던 뮌처가 지금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 교회가 지녀야 할 사회적 양심의 상징처럼 남아 있다는 점을 들어 역사의 법정은 뮌처의 손을 들어준 것이 아닌가 하고 묻는다. 중세 유럽의 성에서 포도주 등 음식물 저장고로 쓰이던 지하의 던전이 컴퓨터게임에서 몬스터들의 소굴로 변신한 예를 들어 호기심을 풀어주는 역사의 쓸모로 언급하기도 한다. 역사의 본질을 파고들다-한국전의 영웅 심일과 브로델 2부 역사적 진실과 사실, 4부 시간 감각과 역사의식, 8부 다시, 역사란 무엇인가에선 역사란 무엇인지 그 의미를 찾아나선다. 이를테면 한국전쟁 초기 춘천전투에서 북한군 탱크 여러 대를 육탄으로 파괴해 호국영웅으로 대접받는 심일의 사례를 통해 사실과 진실의 차이를 촘촘하게 따지는 식이다. 여러 사료의 교차검토를 통해 “최고의 역사가가 최선을 다해 쓴 역사도 실체적 진실이 아닌 부분적 진실만을 드러낼 수 있다”고 인정하는 대목은 신선하다. 그런가 하면 시간의 층위를 예리하게 구분한 프랑스 역사가 페르낭 브로델 덕분에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역사 무대의 전면에 부각되었다든가 조선 말 전라도 고부에서 시작된 농민군 봉기가 동학란에서 80년대 ‘동학농민전쟁’으로, 이제는 ‘동학농민혁명’으로 불리는 배경을 설명하는 대목에선 역사란 과연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역사학의 역사를 짚어내다-로렌초 발라와 칼 베커 3부 역사가의 방법 사용설명서, 5부 시간 감각과 역사의식, 6부 세계사를 읽는 네 개의 키워드, 7부 객관적 역사서술의 꿈은 숱하게 명멸해간 역사가들의 방법론과 역사관을 보여준다. 르네상스 시대 활약한 이탈리아 문헌학자의 사례에서 역사가의 가장 기본인 사료 비판을 보여준다. 발라는 콘스탄티누스 1세가 자신의 나병을 치료해준 실베스터 교황에게 감사의 표시로 서로마제국 전체를 로마 가톨릭교회에 헌정한다는, 이른바 〈콘스탄티누스 황제 기진장〉을 두고 엄밀한 교황청의 허위 주장을 폭로했다. 1931년 미국 역사학회 회장에 취임한 칼 베커가 “모든 사람이 각자의 역사가”라며 객관적 역사의 가능성을 부인한 사실이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황제를 현대판 ‘아틸라Attila’로 폄하한 영미권 역사가들과 영국의 공리주의를 ‘장사치의 철학’이라고 비난한 독일 역사가들의 예는 중국의 동북아공정을 둘러싼 ‘역사전쟁’을 떠오르게 한다. 책은 쉽게 읽히지만 깊이가 있고, 흥미로우면서도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관념적인 설명 대신 동서양의 풍부한 사례를 유려하게 엮어낸 덕분이다. 지은이는 당초 80개의 주제를 꼽았다가 그중 29개만 골랐다고 하는데 어느 글 하나 그냥 지나갈 것이 없다. 감히 말하자면 역사에 관심이 많은 이들, 역사학도, 역사교사 등의 책꽂이에서 맨 앞에 놓여 마땅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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