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the13th3.5카프카는 현재의 시선에 의해 존재하며, 그 바탕에는 과거의 실재로서 프란츠가. -30th BIFF 프란츠 카프카라는 존재를 대할 때, 현대의 시선에서는 카프카적인 렌즈를 통해 바라보겠지만, 결국 그 카프카적인 해석의 바탕은, 그를 해체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열쇠는 온전히 과거의 실재인 프란츠에게 있음을 역설한다. 이를 위해 영화는 카프카적 세계를 의도적으로 저버리며, 프란츠에게 세속적인 행복과 일상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프란츠가 맞이하는 결말까지 포함해 총체적으로 바라본다면 충분히 카프카적 성격을 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いいね13コメント0
오세일3.5프란츠 카프카라는 문학계의 전설적인 인물을 통해, '작가'라는 직업의 끊임없는 고통과 고뇌를 시각화하는 작업이 흥미롭다. 작가의 상념은 무한하며, 언어를 종이에 옮기기 위한 시간은 유한하다. 작품 속에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실에서의 작가는 신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작가는 유한한 시간 동안 무한한 상념을 언어로 옮기는 작업을 이행한다. 작가에게 있어 언어를 종이에 옮기는 작업은 일종의 출산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기에 작가의 의무는 필연적으로 출생의 고통을 수반한다. 그래서 프란츠는 출산의 부담이 없는 '말'을 통해 내면의 상념을 토해낸다. 하지만 말도 한계가 있는 것일까. 너무 많은 언어를 토해낸 프란츠는 결국 각혈을 한다. 더 이상 그의 목에서는 언어가 나오지 않는다. 마치 목으로 언어를 뱉을 때마다 언어의 모서리가 그의 목구멍을 긁는 것처럼. 다만 <프란츠 카프카>는 내가 바라던 형식의 전기물은 아니었다. 사실 프란츠의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그의 일대기보단 차라리 그의 작품 속 세계가 더욱 궁금했다. <변신> 혹은 <성>과 같은 대표작들 말이다. 그래서 <미시마 - 그의 인생>처럼 그의 작품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순간에서 파생되는 '언어와 영상의 합일화'를 기대했지만, 정작 이 영화는 인물에 대한 탐구에 매몰된다. 과거와 현실의 간극을 해체하는 연출과 프란츠의 불완전한 내면을 촬영의 기교로 표현하는 등의 담대함은 좋았지만, 그런 담대함조차 영화의 후반부에 가서는 소실된다. 영화가 스스로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던 만큼, 결국 다시 쪼그라든 결론이 아쉽다. 영화의 아쉬움을 언어로 채우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프란츠의 <변신>을 읽어봐야겠다.いいね5コメント0
진태
4.0
위대한 작가는 죽고 싶어도 죽지 않는다
조조무비
3.0
#📚 예술가라면 비단 자신을 쳐박아야만 한다는 몰락의 에티카.
Fridaythe13th
3.5
카프카는 현재의 시선에 의해 존재하며, 그 바탕에는 과거의 실재로서 프란츠가. -30th BIFF 프란츠 카프카라는 존재를 대할 때, 현대의 시선에서는 카프카적인 렌즈를 통해 바라보겠지만, 결국 그 카프카적인 해석의 바탕은, 그를 해체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열쇠는 온전히 과거의 실재인 프란츠에게 있음을 역설한다. 이를 위해 영화는 카프카적 세계를 의도적으로 저버리며, 프란츠에게 세속적인 행복과 일상을 부여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프란츠가 맞이하는 결말까지 포함해 총체적으로 바라본다면 충분히 카프카적 성격을 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승희
3.5
예술가의 명(名)만큼은 길게 남는다
오세일
3.5
프란츠 카프카라는 문학계의 전설적인 인물을 통해, '작가'라는 직업의 끊임없는 고통과 고뇌를 시각화하는 작업이 흥미롭다. 작가의 상념은 무한하며, 언어를 종이에 옮기기 위한 시간은 유한하다. 작품 속에서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실에서의 작가는 신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작가는 유한한 시간 동안 무한한 상념을 언어로 옮기는 작업을 이행한다. 작가에게 있어 언어를 종이에 옮기는 작업은 일종의 출산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기에 작가의 의무는 필연적으로 출생의 고통을 수반한다. 그래서 프란츠는 출산의 부담이 없는 '말'을 통해 내면의 상념을 토해낸다. 하지만 말도 한계가 있는 것일까. 너무 많은 언어를 토해낸 프란츠는 결국 각혈을 한다. 더 이상 그의 목에서는 언어가 나오지 않는다. 마치 목으로 언어를 뱉을 때마다 언어의 모서리가 그의 목구멍을 긁는 것처럼. 다만 <프란츠 카프카>는 내가 바라던 형식의 전기물은 아니었다. 사실 프란츠의 작품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그의 일대기보단 차라리 그의 작품 속 세계가 더욱 궁금했다. <변신> 혹은 <성>과 같은 대표작들 말이다. 그래서 <미시마 - 그의 인생>처럼 그의 작품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순간에서 파생되는 '언어와 영상의 합일화'를 기대했지만, 정작 이 영화는 인물에 대한 탐구에 매몰된다. 과거와 현실의 간극을 해체하는 연출과 프란츠의 불완전한 내면을 촬영의 기교로 표현하는 등의 담대함은 좋았지만, 그런 담대함조차 영화의 후반부에 가서는 소실된다. 영화가 스스로 더 넓은 세계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던 만큼, 결국 다시 쪼그라든 결론이 아쉽다. 영화의 아쉬움을 언어로 채우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프란츠의 <변신>을 읽어봐야겠다.
stunned
4.0
카프카는 어떻게 기억되길 원했을까. 그게 제일 궁금하다.
김아마추어
4.0
이것마저 카프카의 작품같다
곰구리
4.5
가로막을 것 없는 초원을 바란 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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