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민4.01. 달은 아름답지만 사람들은 달이 아름다운지 모른다. 정유미는 특별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특별함을 모른다. "이제 감독님 없으면 꼭 안좋게 될거 같아요." 사랑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냥 있을땐 자신의 빈칸을 모르지만, 채워지고 나서는 자신에게 빈칸이 있었음을 알게되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를 의존하게 되는데엔 이런 측면이 작동할 것이다. "엄마는 저를 병들게 했어요. 더 이상 같이 있으면 이상한 사람될거 같아요." 정유미가 온전한 1인분의 삶을 살지 못하는건 옆에 엄마가 있기 때문이다. 유준상은 정유미와의 데이트를 엄마에게 허락받는다. 엄마가 데이트를 따라 온다. 엄마가 유준상을 펜션으로 초대해 정유미와 하룻밤을 보내게 환경을 만들어 준다. 물론 유준상을 사랑할지 말지는 정유미가 결정하지만, 그 길로 가는 과정은 엄마가 만들어준다. 엄마가 정유미 대신 욕망을 표현해주는 셈이다. 그래서 정유미는 엄마가 무서운 것이고 자신을 병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정유미는 사랑을 동력으로 삼아 엄마의 곁을 떠나려고 하는 것에는 이런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2. 홍상수의 첫번째 장르영화? <리스트>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플롯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사랑의 매개자로 엄마가 등장하는건 좋은 창의성이고 장르 비틀기다. 홍상수의 영화를 이토록 즐겁고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장르성 때문일 것이다. 3. 이래서 홍감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 ㅜいいね19コメント0
Indigo Jay3.0CinDi 단편 모음에 들어 있던 홍상수 감독님의 <리스트>는 장편 <다른 나라에서> 중 이모부의 빚 보증을 잘못 서주고 모항 바닷가로 내려온 정유미, 윤여정 모녀의 에피소드를 확장한 것이다. 그녀가 오늘의 할 일 12개를 리스트로 만들었는데, 우연히 모항으로 여행 온 감독 (유준상 분) 을 만나면서 소소한 사건들이 생긴다. 그런데 거의 같은 시기에 촬영한 <R2B> 를 위해 만든 유배우의 몸을 홍감독님이 밥만 사주고 쓰셨다고. 그는 장편 <다른 나라에서> 중 해안 구조 요원 역을 맡아 상반신을 많이 보여 준다. * 2012.8.26 CinDi에서 감상いいね17コメント0
이진수/(Binary)
3.0
12. 자면서 나의 왕자님을 상상하면서 달콤하게 잠이 든다
다솜땅
3.0
ㅋㅋ 일장춘몽을 이렇게 사용하다니…ㅋㅋ 너무 쉬운건 한번쯤 의심해봐야지 ㅋㅋ #21.11.28 (1334)
Jay Oh
3.5
펜으로 이룬 맑고 특별한, 리스트라는 꿈. + <다른나라에서>가 더 재밌어지는 마법. Small, special dreams.
Dh
3.5
욕망과 용기의 사이를 비추는 등대 #끄적끄적 #할일
스왈로우
3.0
내가 홍상수 영화를 보는 이유가 압축된 단편 나른한 표정의 서울 깍쟁이들이 한국식 싸구려 관광지를 돌면서 막 술마시고 담배피면서 논다
나상민
4.0
1. 달은 아름답지만 사람들은 달이 아름다운지 모른다. 정유미는 특별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 특별함을 모른다. "이제 감독님 없으면 꼭 안좋게 될거 같아요." 사랑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냥 있을땐 자신의 빈칸을 모르지만, 채워지고 나서는 자신에게 빈칸이 있었음을 알게되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를 의존하게 되는데엔 이런 측면이 작동할 것이다. "엄마는 저를 병들게 했어요. 더 이상 같이 있으면 이상한 사람될거 같아요." 정유미가 온전한 1인분의 삶을 살지 못하는건 옆에 엄마가 있기 때문이다. 유준상은 정유미와의 데이트를 엄마에게 허락받는다. 엄마가 데이트를 따라 온다. 엄마가 유준상을 펜션으로 초대해 정유미와 하룻밤을 보내게 환경을 만들어 준다. 물론 유준상을 사랑할지 말지는 정유미가 결정하지만, 그 길로 가는 과정은 엄마가 만들어준다. 엄마가 정유미 대신 욕망을 표현해주는 셈이다. 그래서 정유미는 엄마가 무서운 것이고 자신을 병들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정유미는 사랑을 동력으로 삼아 엄마의 곁을 떠나려고 하는 것에는 이런 심리가 작동하고 있다. 2. 홍상수의 첫번째 장르영화? <리스트>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플롯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사랑의 매개자로 엄마가 등장하는건 좋은 창의성이고 장르 비틀기다. 홍상수의 영화를 이토록 즐겁고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장르성 때문일 것이다. 3. 이래서 홍감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 ㅜ
Indigo Jay
3.0
CinDi 단편 모음에 들어 있던 홍상수 감독님의 <리스트>는 장편 <다른 나라에서> 중 이모부의 빚 보증을 잘못 서주고 모항 바닷가로 내려온 정유미, 윤여정 모녀의 에피소드를 확장한 것이다. 그녀가 오늘의 할 일 12개를 리스트로 만들었는데, 우연히 모항으로 여행 온 감독 (유준상 분) 을 만나면서 소소한 사건들이 생긴다. 그런데 거의 같은 시기에 촬영한 <R2B> 를 위해 만든 유배우의 몸을 홍감독님이 밥만 사주고 쓰셨다고. 그는 장편 <다른 나라에서> 중 해안 구조 요원 역을 맡아 상반신을 많이 보여 준다. * 2012.8.26 CinDi에서 감상
희정뚝
3.5
그대에게도 이렇게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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