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주제 넘는 이야기지만 영화 제목 지을 때 겹치는 제목은 좀 피해주시면 안될까요

뜨거운 안녕을 준비하는 찬란한 추억 여행. 제작년 최고 기대작, 2년의 기다림 끝에서야 봤다. 기대에 부합해준 점이 감사할 따름. 낯선 '뮤지컬'이란 시도(실험)를 위해 편안한 로드무비 형식과 보편적인 이야기를 택한 것은 당연한 일. 추억의 명곡을 주크박스 곡으로 사용한 것도. 주제 상 감정적인 호소가 있을 수 있으나 타율 좋은 코미디와 뮤지컬로 분위기를 자주 환기시킨다. 영화에서 가장 평가받을 부분은 한국영화에서 죽음을 다른 시각으로 본다는 점. 호소력있는 염정아 배우님과 류승룡 배우님의 열연이 아쉬운 드라마를 그나마 지탱해준다. 조조할인, 솔로예찬, 뜨거운 안녕, 애수 시퀀스가 개인적으로는 좋았다고 말하고싶다.

새삼 다시 한번 실감한다. 역시 영화와 음악은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타임머신이란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