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영화많이보는사람3.54대에 걸쳐 내려오는 엘레나 집안의 네 쌍의 남녀 이야기는 현재 엘레나와 친구들(남녀 네 쌍)에게 이어진다. 엘레나의 집안에선 딸이 태어나면 그 아버지는 죽는데 (하지만 아들이 태어난 적이 없어서 그 경우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8명의 남녀 속 네 명의 남자 중 ‘엘레나의 남자’는 누가 될 것인가. ('장 르누아르'의 영화 제목이 잠깐 떠오르는 대목.) 마티아스 피녜이로 기획전에서 나는 <비올라> - <허미아와 헬레나> - <이사벨라>로 이어지는 '여성 이름이 제목인 시리즈'를 우선 접하였기에 피녜이로의 스타일을 함부로 재단하고 있었는데, 초기작인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를 보고나니 이 영화 이후에 그의 스타일이 한번 크게 선회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이사벨라>라는 과도기(혼재기)를 넘어 <너는 나를 불태워>의 새로운 스타일로 한번 더 모습을 나타낸다.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는 <프랑스 공주>와 가장 비슷하다. 피녜이로의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서사가 꽤나 중심에 강단있게 놓여있고,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의 청춘과 젊음을 엿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색.(피녜이로 영화에서 키스는 정말 뜬금없을 정도로 무수히 나온다.) 그렇다보니 지중해성 기후 아래의 '에릭 로메르'의 영화들과 꽤나 닮아있다. 마침 아르헨티나 쪽도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니 완전 위도 반대편 남미의 로메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피녜이로의 '여성 이름 연작'을 보면서(책에서 이에 대해 무슨 시리즈라고 명명했었는데 확인 후 수정 예정.) 의문점이 하나 들었던 것은, 아르헨티나도 꽤나 어두운 역사가 있는 나라일텐데 피녜이로는 역사적인 맥락은 (정말 로메르처럼) 다루지 않는 것인가 였다. (물론 그것이 영화감독의 필수 덕목인 것은 아니지만.) 그 궁금증들은 초기작 <도둑 맞은 남자>와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에서 해결되었는데 문학 작품을 매개로 아르헨티나의 역사에서 의미있는 인물과 독재자를 언급하고,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나무 위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피녜이로도 한 때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단 걸 알게 되었다. 이후에는 조금 더 문학 중심으로 관심사가 이동한 것 같지만... 그리고 역시나 음악이 참 좋다. 특히 기타 치면서 부르는 노래. 끝나고 나서 나도 계속 흥얼거렸다. 결미에서 항상 멋드러진 음악으로 끝내는, 그리고 그 선곡이 대단한 것도 피녜이로의 재능이자 매력이다. - 마티아스 피녜이로 기획전いいね3コメント0
박상민3.5한 저택에 모인 8명의 남녀는 계속해서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가지고 허구를 실현하려한다. 마치 전설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가문의 이야기를 전하는 나레이션, 방송국에 보내진 각본과 이를 녹음하려는 청년들, 얼굴에 무언가를 바르며 나무에 올라 일종의 무대 예술을 펼치는 이들, 총의 격발음에 놀라 쓰러진 척 연기하는 이까지. 그리고 이 8명은 끝내 모두 저택을 떠난다. 저택에서 역사는 허구의 가능성을 부여받지만 영속되진 못한다. + 아르헨티나 현대사를 더 알고 보면 더 많은 게 보일까...いいね2コメント0
soledad3.5 * 그들이 말하는 현실(혹은 역사)는 죽음과 폭력에 관한 것이다. 로사스가 독재자였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될 것 같다. 그러고 나면 이 혼란스러운 형식,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기 어렵게 뒤섞어놓은 이유도 알 것 같다. 어쩌면 그것이 유일하게 폭력의 역사에 대항하는 방법이기 때문은 아닐까. *いいね2コメント0
시나브로1.5손쉽게 설명되지 않은 캐릭터들의 동기나 행동들은, 어쩌면 이들이 타의에 의해 간단한 이해(理解)로서 환원되지 않는 복잡다단한 존재들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하나의 역사적 사료가 일관되게 진실 혹은 거짓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듯이, 수많은 층위의 시간을 거쳐온 존재가 어디서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었는지 선을 긋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투명하게 비치는 존재로서 인물들을 그려내지 않았다는 점은, 오히려 적확한 현실반영처럼 여겨진다. 결국 구성원들이 일삼는 위조와 변덕으로 인해, 여름 내내 유희를 지속할 것만 같았던 집단은 분열하게 된다. 다만 공상적인 요소를 빌어 불가해성을 강화하는 본작의 연출이, 인물들에 대해 그 어느것도 지시해주지 못하는 사족이라고 느껴졌다. 간편한 진실을 건져내기를 포기해 버릴 순 있지만, 굳이 혼란을 획책하는 편에 서버린 영화가 참 간사하다고 느껴진다.いいね1コメント0
ㅂ승규/동도
3.5
10년 후의 장래가 심히 두려워지면서도 풋풋한 골때리는 떡잎들
그냥영화많이보는사람
3.5
4대에 걸쳐 내려오는 엘레나 집안의 네 쌍의 남녀 이야기는 현재 엘레나와 친구들(남녀 네 쌍)에게 이어진다. 엘레나의 집안에선 딸이 태어나면 그 아버지는 죽는데 (하지만 아들이 태어난 적이 없어서 그 경우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지금 8명의 남녀 속 네 명의 남자 중 ‘엘레나의 남자’는 누가 될 것인가. ('장 르누아르'의 영화 제목이 잠깐 떠오르는 대목.) 마티아스 피녜이로 기획전에서 나는 <비올라> - <허미아와 헬레나> - <이사벨라>로 이어지는 '여성 이름이 제목인 시리즈'를 우선 접하였기에 피녜이로의 스타일을 함부로 재단하고 있었는데, 초기작인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를 보고나니 이 영화 이후에 그의 스타일이 한번 크게 선회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이후 <이사벨라>라는 과도기(혼재기)를 넘어 <너는 나를 불태워>의 새로운 스타일로 한번 더 모습을 나타낸다.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는 <프랑스 공주>와 가장 비슷하다. 피녜이로의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서사가 꽤나 중심에 강단있게 놓여있고,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의 청춘과 젊음을 엿볼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색.(피녜이로 영화에서 키스는 정말 뜬금없을 정도로 무수히 나온다.) 그렇다보니 지중해성 기후 아래의 '에릭 로메르'의 영화들과 꽤나 닮아있다. 마침 아르헨티나 쪽도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니 완전 위도 반대편 남미의 로메르라고 부를 수도 있겠다. 피녜이로의 '여성 이름 연작'을 보면서(책에서 이에 대해 무슨 시리즈라고 명명했었는데 확인 후 수정 예정.) 의문점이 하나 들었던 것은, 아르헨티나도 꽤나 어두운 역사가 있는 나라일텐데 피녜이로는 역사적인 맥락은 (정말 로메르처럼) 다루지 않는 것인가 였다. (물론 그것이 영화감독의 필수 덕목인 것은 아니지만.) 그 궁금증들은 초기작 <도둑 맞은 남자>와 <그들은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에서 해결되었는데 문학 작품을 매개로 아르헨티나의 역사에서 의미있는 인물과 독재자를 언급하고,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이 나무 위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피녜이로도 한 때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단 걸 알게 되었다. 이후에는 조금 더 문학 중심으로 관심사가 이동한 것 같지만... 그리고 역시나 음악이 참 좋다. 특히 기타 치면서 부르는 노래. 끝나고 나서 나도 계속 흥얼거렸다. 결미에서 항상 멋드러진 음악으로 끝내는, 그리고 그 선곡이 대단한 것도 피녜이로의 재능이자 매력이다. - 마티아스 피녜이로 기획전
프레게
4.0
보르헤스랑 마르케스가 결혼해서 손녀딸 낳으면 이런 영화 찍을듯.
박상민
3.5
한 저택에 모인 8명의 남녀는 계속해서 아르헨티나의 역사를 가지고 허구를 실현하려한다. 마치 전설의 이야기처럼 자신의 가문의 이야기를 전하는 나레이션, 방송국에 보내진 각본과 이를 녹음하려는 청년들, 얼굴에 무언가를 바르며 나무에 올라 일종의 무대 예술을 펼치는 이들, 총의 격발음에 놀라 쓰러진 척 연기하는 이까지. 그리고 이 8명은 끝내 모두 저택을 떠난다. 저택에서 역사는 허구의 가능성을 부여받지만 영속되진 못한다. + 아르헨티나 현대사를 더 알고 보면 더 많은 게 보일까...
soledad
3.5
* 그들이 말하는 현실(혹은 역사)는 죽음과 폭력에 관한 것이다. 로사스가 독재자였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안될 것 같다. 그러고 나면 이 혼란스러운 형식, 거짓과 진실을 구분하기 어렵게 뒤섞어놓은 이유도 알 것 같다. 어쩌면 그것이 유일하게 폭력의 역사에 대항하는 방법이기 때문은 아닐까. *
하니카이야
3.5
말 그대로 모두가, 심지어 영화 밖에 있을 편집마저도 거짓됨과 모호함을 가지고 있고, 이들의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느낌의 스토리텔링이 완성된다.
시나브로
1.5
손쉽게 설명되지 않은 캐릭터들의 동기나 행동들은, 어쩌면 이들이 타의에 의해 간단한 이해(理解)로서 환원되지 않는 복잡다단한 존재들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하나의 역사적 사료가 일관되게 진실 혹은 거짓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듯이, 수많은 층위의 시간을 거쳐온 존재가 어디서부터 거짓말을 하고 있었는지 선을 긋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투명하게 비치는 존재로서 인물들을 그려내지 않았다는 점은, 오히려 적확한 현실반영처럼 여겨진다. 결국 구성원들이 일삼는 위조와 변덕으로 인해, 여름 내내 유희를 지속할 것만 같았던 집단은 분열하게 된다. 다만 공상적인 요소를 빌어 불가해성을 강화하는 본작의 연출이, 인물들에 대해 그 어느것도 지시해주지 못하는 사족이라고 느껴졌다. 간편한 진실을 건져내기를 포기해 버릴 순 있지만, 굳이 혼란을 획책하는 편에 서버린 영화가 참 간사하다고 느껴진다.
말없는멍게주스
0.5
진짜뭔멀인지모르겟우서뭔평도못남기겟음
さらに多くのコメントを見る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