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예준5.0결국, 이 영화가 하는 말은 '우리 아무리 힘들어도 힘내자'라는 평범한 메시지다. 그런데 그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식이 평범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놀랍다. 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인생을 말한다. 우리의 인생이 어떠한가. 아무리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달린다 한들, 그 과정이 슬픔과 고난의 연속이라면 행복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인생의 가치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지 어떻게 살아갔는가. 어떤 사람들과 어떤 감정을 가졌는가. 수많은 선택의 굴레 속에서 왜 어떤 것을 선택했고 어떤 것을 포기했는가. 영화의 초·중반부는 블랙코미디로 흘러간다. 코엔 형제의 영화들이 생각난다. <파고>, <인사이드 르윈>, <시리어스 맨> 등. 그러니까 분명 주인공 선우가 맞이하는 상황들은 암울한데, 어딘가 웃기다. 그런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선우의 상황이 코미디로 치부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지면서 장르가 변한다. 선우의 상황은 현대인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을 대변한다. 부와 가난의 대물림, 사랑의 실패와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붕괴 등. 그리고 여기서 영화를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딜레마’다. 선우는 정말 많은 딜레마를 겪는다. 처음 상황부터 그러하다. 상견례를 앞둔 상황에서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선우는 상견례를 포기하고 아버지에게 곧장 달려간다. 참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주변의 수많은 상황과 유혹들은 그를 시험한다. 결국 선우는 아버지의 재활치료를 포기하고 요양병원으로 보내버린다. 선우만이 딜레마를 겪는 것이 아니다. 선우의 여자친구인 우정은 자신에게 정말 잘해주는 카페 사장과 선우 사이에서 고민한다. 이런 식이다. 영화 속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딜레마를 갖고 있고, 그 딜레마들은 어떤 선택을 해도 비난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영화가 입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각자의 딜레마는 엮이고 엮여 재난을 초래하기도 한다.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딜레마 속에서의 선택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다. 말 그대로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한 선우에게 건넨 우정의 “잘 해보자, 우리”라는 대사는 뻔하지만 뻔하지 않다. 우리는 두 사람이 겪은 딜레마와 고통을 목격했으니까.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며 말한, 사랑이라는 위대한 감정이 담긴 말이니까. 선우와 우정의 사랑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향한 선우의 사랑, 경비아저씨에게 베푼 선우 어머니의 정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비웃는 그 헌신적인 감정들은 정말 갑작스럽게 결국 행복을 가져온다.いいね83コメント3
RAW3.5회색 빛 현실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핑크 뮬리 밭 위에 내리는 새하얀 첫 눈의 비행 3.5/5점 올해 경북 지역에 ‘장손’이 있었다면 경남 지역엔 ‘결혼, 하겠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너무 낭만적으로 그려져 개인적으로는 아쉬우나 보통의 관객들이 원하는 작품은 이런 작품이지 않을까? 인상 깊은 장면들이 꽤나 많다.いいね57コメント1
슈귀영화5.0진짜 현실 재난영화다. 연기력에, 웃음에, 눈물에, 뼈를 때리는 공감대에, 잘 못 와버린 커피잔 속 사랑에 별 하나씩.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모라동은 쌍문동, 회기동, 수성동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2023.5.1いいね41コメント2
창민
4.0
한 시간 동안 하품하면서 보다가, 남은 한 시간 동안 펑펑 울었네..
송예준
5.0
결국, 이 영화가 하는 말은 '우리 아무리 힘들어도 힘내자'라는 평범한 메시지다. 그런데 그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식이 평범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놀랍다. 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인생을 말한다. 우리의 인생이 어떠한가. 아무리 인생의 목표를 향해 달리고 달린다 한들, 그 과정이 슬픔과 고난의 연속이라면 행복한 인생이라 말할 수 있을까? 인생의 가치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있다. 어떤 결과를 맞이하든지 어떻게 살아갔는가. 어떤 사람들과 어떤 감정을 가졌는가. 수많은 선택의 굴레 속에서 왜 어떤 것을 선택했고 어떤 것을 포기했는가. 영화의 초·중반부는 블랙코미디로 흘러간다. 코엔 형제의 영화들이 생각난다. <파고>, <인사이드 르윈>, <시리어스 맨> 등. 그러니까 분명 주인공 선우가 맞이하는 상황들은 암울한데, 어딘가 웃기다. 그런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선우의 상황이 코미디로 치부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해지면서 장르가 변한다. 선우의 상황은 현대인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을 대변한다. 부와 가난의 대물림, 사랑의 실패와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붕괴 등. 그리고 여기서 영화를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딜레마’다. 선우는 정말 많은 딜레마를 겪는다. 처음 상황부터 그러하다. 상견례를 앞둔 상황에서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진다. 선우는 상견례를 포기하고 아버지에게 곧장 달려간다. 참 좋은 사람이다. 그러나 주변의 수많은 상황과 유혹들은 그를 시험한다. 결국 선우는 아버지의 재활치료를 포기하고 요양병원으로 보내버린다. 선우만이 딜레마를 겪는 것이 아니다. 선우의 여자친구인 우정은 자신에게 정말 잘해주는 카페 사장과 선우 사이에서 고민한다. 이런 식이다. 영화 속 많은 인물들이 각자의 딜레마를 갖고 있고, 그 딜레마들은 어떤 선택을 해도 비난할 수 없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영화가 입체적이고 현실적이다. 각자의 딜레마는 엮이고 엮여 재난을 초래하기도 한다.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을 정도로. 이를 해결하는 것은 딜레마 속에서의 선택이 아니라 바로 사랑이다. 말 그대로 모든 걸 잃을 위기에 처한 선우에게 건넨 우정의 “잘 해보자, 우리”라는 대사는 뻔하지만 뻔하지 않다. 우리는 두 사람이 겪은 딜레마와 고통을 목격했으니까. 자신의 고통을 감수하며 말한, 사랑이라는 위대한 감정이 담긴 말이니까. 선우와 우정의 사랑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향한 선우의 사랑, 경비아저씨에게 베푼 선우 어머니의 정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비웃는 그 헌신적인 감정들은 정말 갑작스럽게 결국 행복을 가져온다.
무비신
3.5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가족이 있기에, 희망이 있기에.
RAW
3.5
회색 빛 현실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핑크 뮬리 밭 위에 내리는 새하얀 첫 눈의 비행 3.5/5점 올해 경북 지역에 ‘장손’이 있었다면 경남 지역엔 ‘결혼, 하겠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너무 낭만적으로 그려져 개인적으로는 아쉬우나 보통의 관객들이 원하는 작품은 이런 작품이지 않을까? 인상 깊은 장면들이 꽤나 많다.
pilon
3.0
결혼은 얼마나 달콤한 것이길래...이리도 쓴걸 계속 주시는 지
공리
5.0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수많은 영화들 중에 유일하게 눈물을 흘렸던 영화다. 모두가 피하고 싶지만 누군가 한번은 겪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슈귀영화
5.0
진짜 현실 재난영화다. 연기력에, 웃음에, 눈물에, 뼈를 때리는 공감대에, 잘 못 와버린 커피잔 속 사랑에 별 하나씩. 아직도 여운이 가시지 않는 모라동은 쌍문동, 회기동, 수성동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2023.5.1
뭅먼트
2.0
현실과 판타지가 뒤섞인 삶, 그 속에서도 사랑은 사람이 오래도록 건축해야 하는 일.
さらに多くのコメントを見る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