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3.0어렸을 적 어른들이 "지금 공부 안 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 한다"라고 자주 말했었다. 지나친 경쟁사회 구조에서 살고 있는 한국도 대부분 가난은 개인이 자초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그들의 무능력과 게으름이 원인이기에 그 짐은 고스란히 그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빈곤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축소하여 바라 본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적 약자 그리고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의 삶에 대해 내면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능력으로 비롯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자격이 있다는 판단은 실수이자 자만' 이기 때문에.. 이 다큐를 보는데 마이클 샌델의 책들이 생각나서 .. 그냥~いいね71コメント1
susubuku3.5예전에 보안이 까다로운 현장 건물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화장실 가려고 건물 내 길을 헤매다 복도를 잘못 들어섰다. 출입카드도 마침 없었고 출구 전용이라 들어온 문으로 나가지를 못하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잘못 들어선 것을 안 순간에 등 뒤에서 문이 닫히고 완전히 갇혔다. 도심 한복판의 건물인데도 사람도 없고 출구도 못찾고 이 위치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완전히 길을 잃었구나. 폰도 없고 식은땀이 줄줄 흘렀던 거 같다. 다른 복도를 뒤져도 사람하나 보이질 않고 정말 당황했었는데 마침 누군가 도움을 줘서 그 미로에서 빠져나와 위치 복귀가 가능했다. 다큐 속에서 노숙인들이 어쩌다 이런 삶에 처했는지에 관해 말하는 인터뷰를 보다보면 사실 그렇게 대단히 불행한 인생으로 가는 롤러코스터식 변곡점이 있던 사람들은 아니다. 오히려 뭐 일하고 가정갖고 평범히 살던 사람들이 더 많았다. 너무 과한 이입일수도 있지만 복도에 갇혔던 순간처럼, 우연히 한번 궤도밖으로 벗어났다가 평범했던 루틴을 되찾지 못하고, 도와주는 사람을 못만난 채로 출입구 봉쇄된 상황에 그저 놓인것이지 않나 싶기도 했다. 결국 운이 좀 안 좋았다면 현재를 사는 누구라도 인생이 이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음. 어떤 정치적 주제나 목적의식을 가지고 만든 다큐라기보다 2010년 후반-2020년대의 미 서부 하층민 현실을 기록한 영상에 가깝다. 타사이트 리뷰에서는 “깨어있음”을 과시하려고 만든 전형적인 필름스쿨 졸논 영화같다고 하는데 그정도까지 말할필요는 없을것 같음.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들에 대고, 작업물이 pc한척 하는거 아니냐고 굳이 비난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음. 사실 그런말 하는 자체가 오히려 재수없다. 얼마나 고매하시길래 본인이 인정하고 말고지? 솔직히 작품안에서라면 뭔 말을 하던지 어떤 종류의 작품을 내던 자유라고 생각함. 심지어 어차피 영화는 전부다 페이크인데, 다큐멘터리가 좀 맥락없으면 어때. 그게 인생 아니냐? 태어날때 목적을 갖고 맥락 있게 사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있길래. 일본의 넷카페나 만화방에서 노숙하는 청년 하층민, 심지어 고시원 월세조차 감당되지 않아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한국 사람들, 모텔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그걸 그려낸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도 있고… 뭐 이정도 밖에 생각 안날 정도로 그리 질린다고 할만큼 미디어에서 이제껏 많이 논의되지도 않아왔고 아마 다른 나라에도 사례는 훨씬 많이 있겠지. 단지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말 뿐이지 본인들이 그렇게 될거란 상상은 안하는 모양이다. 미국 사회학자 제니퍼 실바가 출판한 책 “커밍업쇼트” 에서는 학석사 졸업자이면서도 화이트칼라 일을 구할 수 없어 월마트에서 일하는 청년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학자금 대출빚으로 인해 노동계급 청년들이 어떻게 빈곤층이 되어가는지, 인생에서 어떤 종류의 의미있는 마일스톤도 짚어나갈수 없는 청년들이 와중에 어떻게 자아를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려는지를 분석한 책임. 이것도 같은 시대를 분석한 연구이기도 하고… 오늘날 말도안되는 방식으로 빈곤층이 생겨나고 있고 생겨날 수 있고, 누구나 삶에서 쥐고 있던 것을 잃을 수 있는 불안정한 사회에서 사실 저런 비평이야 말로 재고할 가치없는 사회악이라고 생각함 사실 리뷰쓴놈 단어선택이 티피컬 시네필 백인같아서 갑자기 급발진하고 있는것 같기도함 영어 원제는 lead me home 불어판 제목은 des vies sans toit (lives without roof) 두 가지 제목 함의가 다큐에서 보여주는 삶의 형태들과도 일치하는데 영어 원제는 유명한 CCM 제목이기도 하더라. 가사를 보면 거의 죽기전 요단강 건너는 길 날 데리러 오세요 이런 수준인데… 여기서 말하는 집은 신이 사는 사후세계임 그런데 뭔가 다큐내에서 신이 있으면 이러진 않겠지 싶은 삶들도 보이고… 또 다큐내 정부부처에서는 이들이 집을 계속 가져야한다고 강조하긴 하나, 결국 그들이 집을 가진다 해도 생활을 이어나갈만한 경제 능력이 없어 (당장 렌트를 내고 나면 식비가 없고 밥을 먹으면 렌트를 못냄) 악순환을 못끊고 또 다시 길에 나앉고.. 집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해서 집을 원한다고 하지만 집을 정말 가지려 하지않고 길을 집으로 삼은 사람들이라 home의 의미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것도 묘하게 유사하긴 함. 아니면 내가 그냥 생각을 쓸데없이 많이 하는 것일 수도 있음. 홈리스 인터뷰들 중 인상깊은 말도 있었다. “심각한 상황에 서서히 처하게되면 체감이 잘 안돼요.” When you gradually get into an extreme situation, it doesn’t seem as extreme.いいね69コメント2
최형우3.0다리 다친 동물이 야생에서 표적이 되듯, 집이 없는 인간도 세상에서 표적이 된다. '집 없음'은 이제 그 자체로 혐오의 이유가 된다. 그들의 나태함 때문이라고 할지 몰라도, 설사 그것 때문에 사람을 죽도록 내몰 것까지 있나 싶다. 누구에게나 안락한 집 하나씩은 있는 세상을 다들 바라지 않는가? (2022.02.15.)いいね26コメント0
HBJ3.0'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미국 서부의 노숙자들에 대한 단편 다큐멘터리다. 감당이 안 되는 월세 때문에 집을 도저히 못 구하는 사회에서 영화는 각자 나름대로의 사정으로 길거리에 살게 되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노숙인들의 삶을 본다. 그 안에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들을 못 누리고 있는 이들이 도저히 벗어날 수 없어보이는 절망적인 상황을 조명하며, 경제적, 사회적 문제이자 인권 문제인 이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고 한다.いいね10コメント0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3.0
어렸을 적 어른들이 "지금 공부 안 하면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데서 일 한다"라고 자주 말했었다. 지나친 경쟁사회 구조에서 살고 있는 한국도 대부분 가난은 개인이 자초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며, 그들의 무능력과 게으름이 원인이기에 그 짐은 고스란히 그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빈곤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축소하여 바라 본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적 약자 그리고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의 삶에 대해 내면화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능력으로 비롯된 혜택을 온전히 누릴 자격이 있다는 판단은 실수이자 자만' 이기 때문에.. 이 다큐를 보는데 마이클 샌델의 책들이 생각나서 .. 그냥~
susubuku
3.5
예전에 보안이 까다로운 현장 건물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화장실 가려고 건물 내 길을 헤매다 복도를 잘못 들어섰다. 출입카드도 마침 없었고 출구 전용이라 들어온 문으로 나가지를 못하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잘못 들어선 것을 안 순간에 등 뒤에서 문이 닫히고 완전히 갇혔다. 도심 한복판의 건물인데도 사람도 없고 출구도 못찾고 이 위치가 어딘지도 모르겠고 완전히 길을 잃었구나. 폰도 없고 식은땀이 줄줄 흘렀던 거 같다. 다른 복도를 뒤져도 사람하나 보이질 않고 정말 당황했었는데 마침 누군가 도움을 줘서 그 미로에서 빠져나와 위치 복귀가 가능했다. 다큐 속에서 노숙인들이 어쩌다 이런 삶에 처했는지에 관해 말하는 인터뷰를 보다보면 사실 그렇게 대단히 불행한 인생으로 가는 롤러코스터식 변곡점이 있던 사람들은 아니다. 오히려 뭐 일하고 가정갖고 평범히 살던 사람들이 더 많았다. 너무 과한 이입일수도 있지만 복도에 갇혔던 순간처럼, 우연히 한번 궤도밖으로 벗어났다가 평범했던 루틴을 되찾지 못하고, 도와주는 사람을 못만난 채로 출입구 봉쇄된 상황에 그저 놓인것이지 않나 싶기도 했다. 결국 운이 좀 안 좋았다면 현재를 사는 누구라도 인생이 이렇게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단 생각도 들었음. 어떤 정치적 주제나 목적의식을 가지고 만든 다큐라기보다 2010년 후반-2020년대의 미 서부 하층민 현실을 기록한 영상에 가깝다. 타사이트 리뷰에서는 “깨어있음”을 과시하려고 만든 전형적인 필름스쿨 졸논 영화같다고 하는데 그정도까지 말할필요는 없을것 같음.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들에 대고, 작업물이 pc한척 하는거 아니냐고 굳이 비난할 필요도 없지 않나 싶음. 사실 그런말 하는 자체가 오히려 재수없다. 얼마나 고매하시길래 본인이 인정하고 말고지? 솔직히 작품안에서라면 뭔 말을 하던지 어떤 종류의 작품을 내던 자유라고 생각함. 심지어 어차피 영화는 전부다 페이크인데, 다큐멘터리가 좀 맥락없으면 어때. 그게 인생 아니냐? 태어날때 목적을 갖고 맥락 있게 사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있길래. 일본의 넷카페나 만화방에서 노숙하는 청년 하층민, 심지어 고시원 월세조차 감당되지 않아 찜질방에서 생활하는 한국 사람들, 모텔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그걸 그려낸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도 있고… 뭐 이정도 밖에 생각 안날 정도로 그리 질린다고 할만큼 미디어에서 이제껏 많이 논의되지도 않아왔고 아마 다른 나라에도 사례는 훨씬 많이 있겠지. 단지 그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말 뿐이지 본인들이 그렇게 될거란 상상은 안하는 모양이다. 미국 사회학자 제니퍼 실바가 출판한 책 “커밍업쇼트” 에서는 학석사 졸업자이면서도 화이트칼라 일을 구할 수 없어 월마트에서 일하는 청년들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데, 학자금 대출빚으로 인해 노동계급 청년들이 어떻게 빈곤층이 되어가는지, 인생에서 어떤 종류의 의미있는 마일스톤도 짚어나갈수 없는 청년들이 와중에 어떻게 자아를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려는지를 분석한 책임. 이것도 같은 시대를 분석한 연구이기도 하고… 오늘날 말도안되는 방식으로 빈곤층이 생겨나고 있고 생겨날 수 있고, 누구나 삶에서 쥐고 있던 것을 잃을 수 있는 불안정한 사회에서 사실 저런 비평이야 말로 재고할 가치없는 사회악이라고 생각함 사실 리뷰쓴놈 단어선택이 티피컬 시네필 백인같아서 갑자기 급발진하고 있는것 같기도함 영어 원제는 lead me home 불어판 제목은 des vies sans toit (lives without roof) 두 가지 제목 함의가 다큐에서 보여주는 삶의 형태들과도 일치하는데 영어 원제는 유명한 CCM 제목이기도 하더라. 가사를 보면 거의 죽기전 요단강 건너는 길 날 데리러 오세요 이런 수준인데… 여기서 말하는 집은 신이 사는 사후세계임 그런데 뭔가 다큐내에서 신이 있으면 이러진 않겠지 싶은 삶들도 보이고… 또 다큐내 정부부처에서는 이들이 집을 계속 가져야한다고 강조하긴 하나, 결국 그들이 집을 가진다 해도 생활을 이어나갈만한 경제 능력이 없어 (당장 렌트를 내고 나면 식비가 없고 밥을 먹으면 렌트를 못냄) 악순환을 못끊고 또 다시 길에 나앉고.. 집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못해서 집을 원한다고 하지만 집을 정말 가지려 하지않고 길을 집으로 삼은 사람들이라 home의 의미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은것도 묘하게 유사하긴 함. 아니면 내가 그냥 생각을 쓸데없이 많이 하는 것일 수도 있음. 홈리스 인터뷰들 중 인상깊은 말도 있었다. “심각한 상황에 서서히 처하게되면 체감이 잘 안돼요.” When you gradually get into an extreme situation, it doesn’t seem as extreme.
무비신
3.0
세계 최강국 미국의, 어쩌면 전 세계의 명과 암일지도.
최형우
3.0
다리 다친 동물이 야생에서 표적이 되듯, 집이 없는 인간도 세상에서 표적이 된다. '집 없음'은 이제 그 자체로 혐오의 이유가 된다. 그들의 나태함 때문이라고 할지 몰라도, 설사 그것 때문에 사람을 죽도록 내몰 것까지 있나 싶다. 누구에게나 안락한 집 하나씩은 있는 세상을 다들 바라지 않는가? (2022.02.15.)
백준
2.5
무엇인가가 잘못되었다고 느낀다면. Weird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
˃̣̣̥᷄⌓˂̣̣̥᷅
2.0
감각적이긴 한데 감각적이기만 하다는 게 문제. 왜 겨우 40분일까 최소 한 시간은 더 해야 할 얘기 같은데.
나지수
3.0
세상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라고? 이 영화가 현실이다.
HBJ
3.0
'나의 집은 어디인가'는 미국 서부의 노숙자들에 대한 단편 다큐멘터리다. 감당이 안 되는 월세 때문에 집을 도저히 못 구하는 사회에서 영화는 각자 나름대로의 사정으로 길거리에 살게 되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노숙인들의 삶을 본다. 그 안에서 가장 기본적인 권리들을 못 누리고 있는 이들이 도저히 벗어날 수 없어보이는 절망적인 상황을 조명하며, 경제적, 사회적 문제이자 인권 문제인 이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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