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땅4.5어쩜 이리 사랑스러울까? 언제까지고 갖고 싶은 영화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순애보의 사랑, 그리고. 러브스토리같은 아픔. 오래 기억될 듯 하다. - 안성기씨의 젊은 모습과 황신혜씨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에 선하다.いいね47コメント0
권영민5.0'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 시 <즐거운 편지>(황동규) 중에서 서투르지만 온전히 진심을 담고 두려워도 한걸음 내딛으려 용기를 내고 이토록 넓고 번잡한 세상에 오로지 당신만 보이고 당신만 위하던, 참으로 촌스럽고 어리숙해 바보스럽기까지 하던 사랑이어도 그런 사랑을 하던 순간만큼 순수하고 젊은 날이 어딨겠습니까. 내 곁에 남아 나를 살게 하는 사람을 보노라면 비어있는 당신의 자리도 함께 느껴집니다. 아마도 영원히 떠올려볼 당신을 사랑하던 나날들 ... 당신과 사랑하던 추억들 ... 후회하기엔 너무 아름다웠고 크게 웃어보이기엔 애석함에 목이 메이는, 기쁜 우리 젊은 날. . . 고전 헐리우드 멜로의 감성을 풍기는 동시에 60년대부터 세계 각지에서 불던 뉴웨이브 영화들의 실험정신이 느껴져 영화 안팎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 영화. 장면들을 찬찬히 곱씹어보면 옛날 영화임에도 인물들의 감정선을 참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80년대 한국 최고의 멜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안성기 배우는 '이보다 더 영민이란 캐릭터를 잘 연기할 수 있을까' 를 넘어 '그냥 이 사람이 영민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속 명장면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나 오프닝, 엔딩은 안성기라는 걸출한 배우를 통해 완성된다. . . 놀이터에서 아버지(최불암 분)의 품에 안겨 아이처럼 흐느끼는 영민을 보며 함께 울었다. 나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고 그랬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정말 세상에서 그 사람만 보이던 때. 영민만큼의 순애보라고까진 말 못해도 문득 그 때 그 사람 생각이 많이 나게 하는 영화였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이 영화를 다시 스크린에서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다. . . 신파에 빠질 여지가 충분한 설정들임에도 과도한 신파극으로 흐르지 않은 점이 가장 좋았다.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할 때 노골적인 대사나 직접적인 표현보단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각도로 짐작하게끔 하는 부분이 참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한다. 카페에서의 시점쇼트 등 흥미로운 촬영기법, 절제된 표정연기, 인물에게 깊숙이 빠져들게 하는 유려한 롱테이크 등 연출과 배우의 연기를 통해 특출날 것 없는 플롯을 굉장히 풍부하게 만들어냈다. 미모를 보면 영민의 순애보에 설득당하는(?) 황신혜 배우의 화려한 영화 데뷔, 묵묵하게 아들을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아버지 역을 맡은 최불암 배우까지- 이전까지 스크린에선 본 적이 없었던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87년 영화지만 오히려 요즘의 영화들보다 세련된 부분도 많아보인다. 지금의 관객들이 80년대의 사회통념이 스며있는 영화를 보며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낡다'는 인식과 거리감으로만 훑고 지나가기엔 여전히 좋은 점이 많은 영화. . . 혜린이 다니는 이화여대 캠퍼스, 리버사이드 호텔, OB맥주, 두 사람이 다니는 직장의 사무실, 덕수궁 석조전 앞 벤치, 삶은 계란+칠성사이다 조합과 찹쌀떡 장수의 소리, ... 영민이 혜린을 따라들어간 동네 슈퍼마켓의 진열대엔 여전히 현역인 참크래커, 빅파이 등과 이젠 단종된 과자인 프랑소아 등이 함께 보이는 등 별거 아닌 장면임에도 시간이 지났기에 흥미롭게 느껴지는 지점들까지. 장면마다 80년대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점이 이 영화를 보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80년대의 풍경이라 할 순 없으나 당시 기준으론 개통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을 2호선 지하철과 지금은 보기 힘든 공중전화 부스, 구 10원 동전, 중국집 배달원 등도 한국영화 속에서 오랜만에 다시 봐서 반가웠다. 영화에서 영민이 건네는 희곡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자연스레 이 영화의 조감독과 각본을 맡은 이명세 감독의 이후 연출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이명세, 1990)가 떠오른다. (해당 영화 또한 주인공의 이름이 '영민'이다.) 🎵 음악 Toselli's Serenade - Andre Rieu La vie en rose - Edith Piafいいね35コメント1
JP4.0'썸'타면서 이것저것 재지 않고, 완전히 눈이 멀어 맹목적이며,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초상. 수십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안성기의 얼굴처럼 멋지게 나이든, 늙지 않은 영화.いいね16コメント0
다솜땅
4.5
어쩜 이리 사랑스러울까? 언제까지고 갖고 싶은 영화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순애보의 사랑, 그리고. 러브스토리같은 아픔. 오래 기억될 듯 하다. - 안성기씨의 젊은 모습과 황신혜씨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에 선하다.
권영민
5.0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 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 시 <즐거운 편지>(황동규) 중에서 서투르지만 온전히 진심을 담고 두려워도 한걸음 내딛으려 용기를 내고 이토록 넓고 번잡한 세상에 오로지 당신만 보이고 당신만 위하던, 참으로 촌스럽고 어리숙해 바보스럽기까지 하던 사랑이어도 그런 사랑을 하던 순간만큼 순수하고 젊은 날이 어딨겠습니까. 내 곁에 남아 나를 살게 하는 사람을 보노라면 비어있는 당신의 자리도 함께 느껴집니다. 아마도 영원히 떠올려볼 당신을 사랑하던 나날들 ... 당신과 사랑하던 추억들 ... 후회하기엔 너무 아름다웠고 크게 웃어보이기엔 애석함에 목이 메이는, 기쁜 우리 젊은 날. . . 고전 헐리우드 멜로의 감성을 풍기는 동시에 60년대부터 세계 각지에서 불던 뉴웨이브 영화들의 실험정신이 느껴져 영화 안팎에서 에너지가 넘치는 한국 영화. 장면들을 찬찬히 곱씹어보면 옛날 영화임에도 인물들의 감정선을 참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80년대 한국 최고의 멜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안성기 배우는 '이보다 더 영민이란 캐릭터를 잘 연기할 수 있을까' 를 넘어 '그냥 이 사람이 영민 그 자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속 명장면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특히나 오프닝, 엔딩은 안성기라는 걸출한 배우를 통해 완성된다. . . 놀이터에서 아버지(최불암 분)의 품에 안겨 아이처럼 흐느끼는 영민을 보며 함께 울었다. 나도 그랬던 시절이 있었고 그랬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정말 세상에서 그 사람만 보이던 때. 영민만큼의 순애보라고까진 말 못해도 문득 그 때 그 사람 생각이 많이 나게 하는 영화였다.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도 이 영화를 다시 스크린에서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다. . . 신파에 빠질 여지가 충분한 설정들임에도 과도한 신파극으로 흐르지 않은 점이 가장 좋았다.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할 때 노골적인 대사나 직접적인 표현보단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각도로 짐작하게끔 하는 부분이 참 잘 만든 영화라 생각한다. 카페에서의 시점쇼트 등 흥미로운 촬영기법, 절제된 표정연기, 인물에게 깊숙이 빠져들게 하는 유려한 롱테이크 등 연출과 배우의 연기를 통해 특출날 것 없는 플롯을 굉장히 풍부하게 만들어냈다. 미모를 보면 영민의 순애보에 설득당하는(?) 황신혜 배우의 화려한 영화 데뷔, 묵묵하게 아들을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아버지 역을 맡은 최불암 배우까지- 이전까지 스크린에선 본 적이 없었던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87년 영화지만 오히려 요즘의 영화들보다 세련된 부분도 많아보인다. 지금의 관객들이 80년대의 사회통념이 스며있는 영화를 보며 필연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낡다'는 인식과 거리감으로만 훑고 지나가기엔 여전히 좋은 점이 많은 영화. . . 혜린이 다니는 이화여대 캠퍼스, 리버사이드 호텔, OB맥주, 두 사람이 다니는 직장의 사무실, 덕수궁 석조전 앞 벤치, 삶은 계란+칠성사이다 조합과 찹쌀떡 장수의 소리, ... 영민이 혜린을 따라들어간 동네 슈퍼마켓의 진열대엔 여전히 현역인 참크래커, 빅파이 등과 이젠 단종된 과자인 프랑소아 등이 함께 보이는 등 별거 아닌 장면임에도 시간이 지났기에 흥미롭게 느껴지는 지점들까지. 장면마다 80년대 서울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점이 이 영화를 보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80년대의 풍경이라 할 순 없으나 당시 기준으론 개통된 지 몇 년 되지 않았을 2호선 지하철과 지금은 보기 힘든 공중전화 부스, 구 10원 동전, 중국집 배달원 등도 한국영화 속에서 오랜만에 다시 봐서 반가웠다. 영화에서 영민이 건네는 희곡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자연스레 이 영화의 조감독과 각본을 맡은 이명세 감독의 이후 연출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이명세, 1990)가 떠오른다. (해당 영화 또한 주인공의 이름이 '영민'이다.) 🎵 음악 Toselli's Serenade - Andre Rieu La vie en rose - Edith Piaf
황재윤
4.0
배창호 감독 특별전 시네마톡 관람 - 압구정 CGV
윤세영
4.5
80년대 한국 로멘스 영화 중에서 가장 감동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
겨울비
4.0
오프닝의 독백과 엔딩의 대사없는 눈물씬은 대조를 이루어 어우러지는 최고의 장면
Alistair Minjae Lee
4.0
기쁜 우리 밀당없던 젊은 날
황석연
2.5
질척거림을 순애보라고 착각하던 시절
JP
4.0
'썸'타면서 이것저것 재지 않고, 완전히 눈이 멀어 맹목적이며,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는 사랑의 초상. 수십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안성기의 얼굴처럼 멋지게 나이든, 늙지 않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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