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y Oh3.5이게 최선인 것이라면, 이해해볼 수도 있겠어요. 가장 놀라웠던 건 정말 다른 시간, 다른 세상에서 영화를 찍은 듯한 그 어떤 낯섦, 그리고 스크린 너머로 풍겨오는 듯한 악취. If nonexistence is the best you can do, perhaps keep on.いいね35コメント0
Indigo Jay4.52017 전주국제영화제 '알렉세이 게르만 특별전'에서 감상 + 시네마 클래스 by 안톤 돌린 (모더레이터 정병원 평론가) <크루스탈리오프 나의 차>, <나의 친구 라프신> 같이 감상. <시인의 사랑>은 현장 티켓도 매진됨 "알렉세이 게르만의 영화를 보고 나니 타란티노가 디즈니 만화처럼 느껴졌다." - 움베르토 에코 *2017.4.30いいね9コメント0
zerkalo4.0르네상스가 오지 않은 중세, 지식인과 예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배경은 그 어떤 디스토피아 영화보다도 끔찍하고 잔인하며 더러운 곳으로 묘사된다. 그 야만적인 곳에서 나눔을 베풀면 이득은 강자들이 취하고, 강자를 벌하면 상대적 강자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에 신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이 무력할 뿐이다. 영화는 그곳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라 말하지만, 그러한 탄압은 오래전 분서갱유부터 최근의 파시즘과 공산국가, 독재 정권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 않던가? 세 시간에 달하는 러닝 타임 동안 관객에게 감상이 아닌 인내를 요구하는 작품이지만, 사실상 그러한 의도로 만든, 극단적으로 생생한 지옥의 풍경을 인정하지 않기는 어렵다.いいね2コメント0
MavericK4.0네이버 영화 소개와 달리 실제로 영화를 보면, 주인공 돈 루마타는 외계 행성의 한 중세시대 마을에 거주하는 식자들을 구원할 생각이 전혀 없다. 오히려 특정한 이타적 행동 없이 자신의 가짜 귀족 칭호를 무감각히 받아들이며 체제 존속에 침묵하거나, 구 질서의 옹호자로서 기괴성을 드러낸다. 이 곳에는 희망이 없다. 이 외계 마을에선 역사적 운동을 이끌 동인은 맥없이 멈춰섰고, 진보를 위한 변증법은 작동하지 않는다. 내러티브도 없이 외계행성 내 중세시대 마을을 3시간 동안 시네마틱하게 표류할 뿐이다. 이 지점에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의 영화적 태도를 옹호할 수 있게 만든다. 루마타의 인위적 개입을 통해 르네상스부터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지구의 역사와 유사한 시대적 계보가 이 외계행성에서 실현됐더라면, ‘숭고한 루마타는 인민을 위해 주체적 혁명 투사로 체제 전복에 앞장섰다’라는 얄팍한 결말로 수축돼 허접한 영화로 남았음에 분명하다. 20년 간 이 지구인 과학자가 시도한 혁명은 무수히 많은 고초를 겪으며 좌절됐을테다. 이 부분은 영화가 과감히 생략했는데, 이런 축약은 시네마틱한 촬영과 맞물려 감독 자신의 주제 의식으로 더욱 확장된다. 이 영화에 유일하게 담긴 평등한 가치는 광기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나사가 풀려있는데, 이 같은 광기가 미개하다거나 교정돼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적어도 영화 속 광기는 계급을 초월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표상으로 나타난다. 아마도 인터넷에 떠도는 러시안 밈의 근원지와 그 집단 무의식에는 유럽에서 최장기간 중세 체제가 존속된 이유도 있을 것이라는 농담 섞인 분석도 해본다. 이 영화는 쉬운 길을 제쳐두고 탁월한 영화적 태도를 견지한다. 이유 모를 참상을 묵묵히 담아내며 혹한 눈발 비극의 장면들을 롱테이크로 횡단하는 것이다. 물론 ‘회색 군대’가 등장해 귀족과 왕족을 축출하는 장면도 등장하나 드라마틱한 전개 없이 이 중세 시대 마을의 참상 속 일부분으로 스쳐 지나갈 뿐이다. 이 영화 속에선 감독의 위선적 태도는 찾아볼 수 없다. 성스러운 개인이 인민의 대변자와 투사로 역사를 견인하는 일은 더더욱 없다. 핍박 받는 인민들을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찍으면서 감독 자신의 영화적 성취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다. 어떤 영화는 서사적 의미 없는 외골수로 남아야 하는데 <신이 되기는 어렵다>가 그렇다. 후반부에 지구로 돌아가길 거부하는 루마타가 숙청이 끝난 마을 밖 물웅덩이에 힘 없이 앉아 “내 이야기를 쓰려면 ‘신이 되기는 어렵다’라는 소개만 부탁한다”는 취지로 지구인 과학자 동료에게 요청하는 모습에선 반복되는 비극마저 긍정하는 인간의 숭고함이 여실히 표현된다.いいね2コメント0
Jay Oh
3.5
이게 최선인 것이라면, 이해해볼 수도 있겠어요. 가장 놀라웠던 건 정말 다른 시간, 다른 세상에서 영화를 찍은 듯한 그 어떤 낯섦, 그리고 스크린 너머로 풍겨오는 듯한 악취. If nonexistence is the best you can do, perhaps keep on.
재윤
4.0
신이 되기는 어렵다 푸틴아 너는 말년에 어쩔려고 그러니? 라고 2시간 50분 동안 돌려 말하는 느낌.
ㅠㄹ
4.5
얼굴에 진흙이 묻어도 그 누구도 욕할 수 없는 그들의 모습. 그 진흙은 현재까지도 마르지 않았다.
Indigo Jay
4.5
2017 전주국제영화제 '알렉세이 게르만 특별전'에서 감상 + 시네마 클래스 by 안톤 돌린 (모더레이터 정병원 평론가) <크루스탈리오프 나의 차>, <나의 친구 라프신> 같이 감상. <시인의 사랑>은 현장 티켓도 매진됨 "알렉세이 게르만의 영화를 보고 나니 타란티노가 디즈니 만화처럼 느껴졌다." - 움베르토 에코 *2017.4.30
zerkalo
4.0
르네상스가 오지 않은 중세, 지식인과 예술인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배경은 그 어떤 디스토피아 영화보다도 끔찍하고 잔인하며 더러운 곳으로 묘사된다. 그 야만적인 곳에서 나눔을 베풀면 이득은 강자들이 취하고, 강자를 벌하면 상대적 강자들이 그 자리를 대체하기에 신조차 어찌할 도리가 없이 무력할 뿐이다. 영화는 그곳을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이라 말하지만, 그러한 탄압은 오래전 분서갱유부터 최근의 파시즘과 공산국가, 독재 정권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지 않던가? 세 시간에 달하는 러닝 타임 동안 관객에게 감상이 아닌 인내를 요구하는 작품이지만, 사실상 그러한 의도로 만든, 극단적으로 생생한 지옥의 풍경을 인정하지 않기는 어렵다.
MavericK
4.0
네이버 영화 소개와 달리 실제로 영화를 보면, 주인공 돈 루마타는 외계 행성의 한 중세시대 마을에 거주하는 식자들을 구원할 생각이 전혀 없다. 오히려 특정한 이타적 행동 없이 자신의 가짜 귀족 칭호를 무감각히 받아들이며 체제 존속에 침묵하거나, 구 질서의 옹호자로서 기괴성을 드러낸다. 이 곳에는 희망이 없다. 이 외계 마을에선 역사적 운동을 이끌 동인은 맥없이 멈춰섰고, 진보를 위한 변증법은 작동하지 않는다. 내러티브도 없이 외계행성 내 중세시대 마을을 3시간 동안 시네마틱하게 표류할 뿐이다. 이 지점에서 <신이 되기는 어렵다>의 영화적 태도를 옹호할 수 있게 만든다. 루마타의 인위적 개입을 통해 르네상스부터 산업혁명으로 이어지는 지구의 역사와 유사한 시대적 계보가 이 외계행성에서 실현됐더라면, ‘숭고한 루마타는 인민을 위해 주체적 혁명 투사로 체제 전복에 앞장섰다’라는 얄팍한 결말로 수축돼 허접한 영화로 남았음에 분명하다. 20년 간 이 지구인 과학자가 시도한 혁명은 무수히 많은 고초를 겪으며 좌절됐을테다. 이 부분은 영화가 과감히 생략했는데, 이런 축약은 시네마틱한 촬영과 맞물려 감독 자신의 주제 의식으로 더욱 확장된다. 이 영화에 유일하게 담긴 평등한 가치는 광기다. 이 마을에 거주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나사가 풀려있는데, 이 같은 광기가 미개하다거나 교정돼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적어도 영화 속 광기는 계급을 초월하면서 모든 이들에게 동일한 표상으로 나타난다. 아마도 인터넷에 떠도는 러시안 밈의 근원지와 그 집단 무의식에는 유럽에서 최장기간 중세 체제가 존속된 이유도 있을 것이라는 농담 섞인 분석도 해본다. 이 영화는 쉬운 길을 제쳐두고 탁월한 영화적 태도를 견지한다. 이유 모를 참상을 묵묵히 담아내며 혹한 눈발 비극의 장면들을 롱테이크로 횡단하는 것이다. 물론 ‘회색 군대’가 등장해 귀족과 왕족을 축출하는 장면도 등장하나 드라마틱한 전개 없이 이 중세 시대 마을의 참상 속 일부분으로 스쳐 지나갈 뿐이다. 이 영화 속에선 감독의 위선적 태도는 찾아볼 수 없다. 성스러운 개인이 인민의 대변자와 투사로 역사를 견인하는 일은 더더욱 없다. 핍박 받는 인민들을 익스트림 클로즈업으로 찍으면서 감독 자신의 영화적 성취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뿐이다. 어떤 영화는 서사적 의미 없는 외골수로 남아야 하는데 <신이 되기는 어렵다>가 그렇다. 후반부에 지구로 돌아가길 거부하는 루마타가 숙청이 끝난 마을 밖 물웅덩이에 힘 없이 앉아 “내 이야기를 쓰려면 ‘신이 되기는 어렵다’라는 소개만 부탁한다”는 취지로 지구인 과학자 동료에게 요청하는 모습에선 반복되는 비극마저 긍정하는 인간의 숭고함이 여실히 표현된다.
이동하
1.0
길고 불쾌하고 잔인하고 더럽고 질퍽거리고 산만하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었다 4/30 전주영화제
Proera
4.5
시간이 젖어 굳어버린, 신조차 무력한 잿빛의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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