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캐릭터의 모든 구석이 다 마음에 드는건 아닌데 나름 셋이 부딪히면서 각기 다른 성격 튀어나오는게 재밌어서 계속 보게됨 +) 서턴... 그저 빛

주인공들이 가끔 답답하고 왜저러나 싶은 행동을 하는 게 좋다. 사람은 여러 면이 있는거고 인물을 마냥 예쁘게만 그리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그들의 성장이 더 빛나보이기도하고. 그리고 화려한 패션, 잘생긴 남자친구 등 볼거리가 많지만 이 드라마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에 더 집중하고싶다. 드라마 속 사건들과 해결과정을 보면 작가의 페미니즘에 대한 성찰이 결코 얕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연대의 힘을 강조하는 것도 좋고 이는 매우 힘이된다!

왜 제인이 가장 비호감인지 모르겠다. 상사 말 씹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인간적으로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 반면 캣은 세상에 전투적으로 행동하면서 민폐끼치는게 한둘이 아니다. 상업사진 촬영에 안맞는 어디나를 추천했는데 거부당하자 '망칠거같다는거야?' 라는 태도로 말싸움 걸고,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 불안한 질투만 하고, 매번 '난 괜찮아'라며 현실부정하고,... 함께할 때 가장 문제해결의 기미가 가장 안보이는 사람이다. (드라마 속 인물이고, 또 결론적으로 다들 자기성찰하며 잘 풀리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그렇다는 말이다. 물론 드라마에서 나오듯이 캣의 흑인으로서의 성장 배경이 공격적인 태도를 만들었을 것이다.) 중반쯤 오니까 인물들이 감이 잡힌다. 캣은 커리어와 경제력이 탄탄하지만 심리적으로 너무도 불안하다. 제인은 실력과 가치관이 괜찮지만 자존심이 세고 현실감각이 떨어진다. 서튼은 'people person', 사교성 좋고 감각도 좋지만, 쌓아놓은게 그만큼 없어서 높이 올라가는데 어려움을 겪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