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녕4.5처음에 사상검증 프로필만 보고 저 사람은 정말 친해지기 싫다 했던 사람들은 호감이 생기고, 저 사람은 나랑 비슷하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싫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함. 내 안에 있던 편견이 정말정말 많이 깨지기도 하고 말만 번지르르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디 가서 존나 혓바닥만 놀리는 인간은 되지 말아야지 다짐.. 인간에 대한 희망과 환멸을 동시에 느낌. 지금까지 봤던 서바이벌 중에 제일 재밌었고 아마도 올해 최고의 프 로그램일 것 같다.いいね279コメント5
진상명4.5우둘투둘하고 때 낀 사회에 우리가 부대껴 살아가는 동안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하며 위선적인 모습 자주 목격하겠지만. 그럼에도 손발 깨끗이 씻고 단정한 옷 입고서 집 밖에 나와 누군가의 구체적인 얼굴 보며 말을 듣고, 생각을 하며 입을 여는 것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이 사회는 분명 더 나아져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남과 치밀하게 갈등하는 사람보다 나 자신과 치열하게 갈등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いいね249コメント0
yuz4.5- 하마의 찬란한 존재감 한편 가장 풍부한 시민적 상상력을 지닌 하마 혼자 입을 다물었던 저녁도 있다. 모두의 현실 속 연봉이 공개되던 순간 고소득자일수록 환호성을 받는 가운데 하마만이 말을 아낀다. 돈을 더 잘 버는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일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마는 기억해 낸다. '우리는 이 기준으로 절대 범주화될 수 없는, 그렇게 스테레오 타입화될 수 없는 독특한 사람들이지. 나도 그렇지.' 그는 사상점수가 적힌 모니터가 가려지도록 천을 덮어둔다. 그리고 계산 없이 방문을 열고 나가서 사람들을 만난다. 각기 다른 동료들의 언어와 비언어에 담긴 메시지를 섬세히 캐치하고 특장점에 주목한다. 볼링을 치며 우정을 쌓았던 역사 속 사람들의 책을 소리내어 낭독하면서, 우리가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좋아하게 되는 경험이 제도를 세우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임을 넌지시 설득한다. 앞서 언급한 책에서 최태현 교수는 인간의 마음이 민주주의의 첫 번째 집"임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나는 이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를 '더 커뮤니티'의 하마를 통해 어렴풋이 이해했다. 하마의 마음속에 타인을 들일 공간, 즉 민주주의의 집이 있다는 게 믿어져서다. 책은 묻는다. 우리가 문제를 해결했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누군가를 진정한 동료 인간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나의 문제가 개선되는 사이 누군가의 문제가 악화되는 삶의 역설은 빈번히 발생한다. 이 역설은 수많은 타인을 내 마음에 둘 때만 겨우 논의될 수 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의 마음을 지닌 자는 별 도리 없이 겸손해진다. 열두 명 중 미지의 상대를 향해 가장 크게 열려있던 하마의 눈동자를 본다. 그의 얼굴은 늘 홍조를 띠고 있다. 타인과 나 사이를 드나드는 일이 원래 열감을 나누는 일임을 알리듯 피부에 붉은색이 비친다. '열띠다'라는 동사가 얼마나 멋진지를 하마 덕분에 새삼 곱씹는다. 나는 이제 알겠다. 하마가 사는 나라에 살고 싶다는 것을. 하마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동료 인간이 되고 싶다는 것을. 탈락 이후, 쇼 안에서 하마의 존재감은 오히려 크게 느껴진다. 9화부터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들이 바로 하마가 있게 했던 가치들이라서다. 제일 빨간 사상 점수표를 품고 있던 하마는 다양성의 대표자, 10만큼 못 번 것에 낙심하는 대신 8만큼 번 것에 만세 하는 소박함의 대표자, 낮잠 잔 뒤 반짝이는 정신으로 늘어놓는 뚱딴지같은 소리의 대표자, 거짓말을 일삼는 자에게도 힘내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순진한 신뢰의 대표자, 그러면서도 정치인의 텅 빈 연설은 곧장 간파하는 민감성의 대표자, 어찌 됐든 사람들이 냉소하는대로 관계 맺지 않겠다는 저항의 대표자였다. 그가 보여준 놀라운 시민성과 환대의 능력을 어떻게 잊을까 싶다. 2024년 2월 26일 경향신문 글: 이슬아 (작가, 드라마 각본가) 🥹🥹いいね141コメント2
성유
4.0
난 그래도 5회에서 하마가 피드에 올린 글은 모두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노태우 찍은 사람 도대체 누구니
혀녕
4.5
처음에 사상검증 프로필만 보고 저 사람은 정말 친해지기 싫다 했던 사람들은 호감이 생기고, 저 사람은 나랑 비슷하다고 느꼈던 사람들은 싫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함. 내 안에 있던 편견이 정말정말 많이 깨지기도 하고 말만 번지르르하고 행동은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디 가서 존나 혓바닥만 놀리는 인간은 되지 말아야지 다짐.. 인간에 대한 희망과 환멸을 동시에 느낌. 지금까지 봤던 서바이벌 중에 제일 재밌었고 아마도 올해 최고의 프 로그램일 것 같다.
진상명
4.5
우둘투둘하고 때 낀 사회에 우리가 부대껴 살아가는 동안 비이성적이고 몰상식하며 위선적인 모습 자주 목격하겠지만. 그럼에도 손발 깨끗이 씻고 단정한 옷 입고서 집 밖에 나와 누군가의 구체적인 얼굴 보며 말을 듣고, 생각을 하며 입을 여는 것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 이 사회는 분명 더 나아져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남과 치밀하게 갈등하는 사람보다 나 자신과 치열하게 갈등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psy
5.0
우리 사회에 필요한건 함께 볼링을 치는 것
kiwi
4.5
방송쟁이들 제대로 한건 했음. 누가 마이클 ‘불순분자’ 좀 가르쳐줘.. 불신분자 불신론분자 불술분자 어디까지 나오는지 봐보자고
yuz
4.5
- 하마의 찬란한 존재감 한편 가장 풍부한 시민적 상상력을 지닌 하마 혼자 입을 다물었던 저녁도 있다. 모두의 현실 속 연봉이 공개되던 순간 고소득자일수록 환호성을 받는 가운데 하마만이 말을 아낀다. 돈을 더 잘 버는 사람이 더 나은 사람일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마는 기억해 낸다. '우리는 이 기준으로 절대 범주화될 수 없는, 그렇게 스테레오 타입화될 수 없는 독특한 사람들이지. 나도 그렇지.' 그는 사상점수가 적힌 모니터가 가려지도록 천을 덮어둔다. 그리고 계산 없이 방문을 열고 나가서 사람들을 만난다. 각기 다른 동료들의 언어와 비언어에 담긴 메시지를 섬세히 캐치하고 특장점에 주목한다. 볼링을 치며 우정을 쌓았던 역사 속 사람들의 책을 소리내어 낭독하면서, 우리가 모여 서로를 알아가고 좋아하게 되는 경험이 제도를 세우는 과정에도 도움이 될 것임을 넌지시 설득한다. 앞서 언급한 책에서 최태현 교수는 인간의 마음이 민주주의의 첫 번째 집"임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나는 이 문장이 어떤 의미인지를 '더 커뮤니티'의 하마를 통해 어렴풋이 이해했다. 하마의 마음속에 타인을 들일 공간, 즉 민주주의의 집이 있다는 게 믿어져서다. 책은 묻는다. 우리가 문제를 해결했다고 착각하는 이유는 누군가를 진정한 동료 인간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나의 문제가 개선되는 사이 누군가의 문제가 악화되는 삶의 역설은 빈번히 발생한다. 이 역설은 수많은 타인을 내 마음에 둘 때만 겨우 논의될 수 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의 마음을 지닌 자는 별 도리 없이 겸손해진다. 열두 명 중 미지의 상대를 향해 가장 크게 열려있던 하마의 눈동자를 본다. 그의 얼굴은 늘 홍조를 띠고 있다. 타인과 나 사이를 드나드는 일이 원래 열감을 나누는 일임을 알리듯 피부에 붉은색이 비친다. '열띠다'라는 동사가 얼마나 멋진지를 하마 덕분에 새삼 곱씹는다. 나는 이제 알겠다. 하마가 사는 나라에 살고 싶다는 것을. 하마가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동료 인간이 되고 싶다는 것을. 탈락 이후, 쇼 안에서 하마의 존재감은 오히려 크게 느껴진다. 9화부터 더 이상 보이지 않는 것들이 바로 하마가 있게 했던 가치들이라서다. 제일 빨간 사상 점수표를 품고 있던 하마는 다양성의 대표자, 10만큼 못 번 것에 낙심하는 대신 8만큼 번 것에 만세 하는 소박함의 대표자, 낮잠 잔 뒤 반짝이는 정신으로 늘어놓는 뚱딴지같은 소리의 대표자, 거짓말을 일삼는 자에게도 힘내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순진한 신뢰의 대표자, 그러면서도 정치인의 텅 빈 연설은 곧장 간파하는 민감성의 대표자, 어찌 됐든 사람들이 냉소하는대로 관계 맺지 않겠다는 저항의 대표자였다. 그가 보여준 놀라운 시민성과 환대의 능력을 어떻게 잊을까 싶다. 2024년 2월 26일 경향신문 글: 이슬아 (작가, 드라마 각본가) 🥹🥹
요요
5.0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문보영, <일기시대> 중에서
이보미
4.0
재미있는 건 생계의 위협을 받아본 사람들은 편협한 생각을 하고, 부유했던 사람들은 이기적인 선택을 한다 초반부 미친 재미에 비해 허망한 마지막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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