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3.5환대받지 못할 의견이겠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나는 이 프로그램(과, 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대중의 논의)이 위험하다고 느낀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솔직히 그렇게 다양한지도 모르겠다…?) 형태의 가족을 보여주었고,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줬다는 건 뭔지 알겠다. 그런데 이건 출연자들이 모두의 호감을 끝까지 가지고 갔을 경우에나 유효한 기능이다. 이렇게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미친듯이 집착하는 한국사회에서 말이다. 출연자들 중 한 명이라도 시청자들에게 결국 밉보인다면? 그리고 그 ‘논란’ 속의 출연자가 정상가족 출신이 아니라면? 애초에, 고작 몇 분으로 편집된 가정사 이야기를 본다고 해서 우리가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을 전부 이해할 수 있을까? 그가 유년기에 어떤 친구들을 만나서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어떤 책과 만화를 즐겨 봤는지, 성인이 돼서는 어떤 연애를 해왔고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았는지 우린 결코 알 수 없다. 누군가는 평생을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에 휘청이며 살 수도 있는 거고, 또 다른 누군가는 본인의 기질이 환경보다 억세서 티끌만큼만 영향을 받고 살 수도 있는 거다. A를 둘러싼 수많은 비난과 유튜브에 자꾸만 뜨는 A의 ‘애착유형’ 분석 영상들을 보면서 가장 날 슬프게 했던 의견은 이거다. ‘A의 만행은 화목한 가정에서 부족한 것 없이 자란 B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 1도 없이 빙빙 돌려 여기저기 상처만 주는 그의 (편집된) 모습에 보는 나도 화가 났지만… 그것보다 슬펐던 이유는, 이 논리에 따르면 가정 불화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마치 낙인처럼, 혹은 계급처럼, 평생 열등감을 품고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종종 싸우는 환경에 노출된 탓에 꽤 불안한 어른으로 자란 나는 가끔 화목한(것처럼 비춰지는) 가정의 친구들을 보며 ‘어쩌면 나는 뿌리부터 잘못된 사람일까’, 의심하곤 했다. 이제는 더이상 그런 바보같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로는, [아파트 광고에나 나올 법한 화목한 가족의 모습]은 허상일 지도 모른다는, 그러니까 내가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하지 않는 이데아 같은 것을 바라보며 괜히 슬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성인으로서 나는 내 인생과 내 마음을 스스로 책임지고 돌볼 수 있는 자유와 현명함을 갖고 있다고, 내가 가지고 태어난 것-이를테면 가족-보다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들이 나에게 더 중요하다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불화가 잦았던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A에 대한 비판의 플로우를 보며 겁을 먹거나 침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뿌리부터 잘못된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 이후의 일반인 리얼리티 제작진들이 ‘가족’이라는 코드에 접근할 때,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나라의 시청자들은 이런저런 못난 지점들이 있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덜 너그럽고, 더 엄격하기에.いいね108コメント3
즐거운김씨4.0연애남매 1화 본 후기! . <연애남매>는 최근 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온갖 자극적인 요소를 때려 넣고 도파민 파티에 열을 올릴 때 ‘가족‘이란 코드를 가져와 새로운 차원의 ’진정성’을 무기로 삼는다. . 이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진정성은 남녀 출연자들이 주고받는 감정에 국한되지 않는다. <연애남매>는 ‘가족’을 통해 각각의 출연자를 보다 심도 깊게 이해하는 데 공을 들인다. 외모, 학벌, 재산 등 소위 말해 조건을 뽐내기 바빴던 그간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에서 느낀 갈증이 해소되는 대목이다. . 순하다. 착하다. 훈훈하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텐션이 떨어지진 않는다. 혈육임이 드러나지 않게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나, 내가 관심 있는 대상의 혈육을 유추해 그 혈육에게 마음을 전해야 하는 설정 등 텐션이 떨어지지 않게 재미있는 요소를 제법 곳곳에 배치해뒀다. . 앞으로 계속 더 지켜봐야겠지만 1화를 본 소감은 간만에 정말 새롭고 영리한 기획을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 진정성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한 개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인 ‘가족’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녹일 생각을 했다는 게 (어쩌면 매우 실험적인 시도였을 수 있는데) 대단했다. . 아 일단 1화보고 용우한테 용며듦ㅋㅋㅋ 역시 사람은 깊이 알고 봐야해(?) . ❌❌❌6월 14일 막방 본 후기 - 뉴트럴 용우 넌 내게 모욕감을 줬다.......재형이 만세 재형이 행복해라 초아 철현 행복해라 세승이 짱 너넨 꼭 행복만 해라ㅜㅜㅜㅜいいね22コメント3
채다심4.0나의 혈육이 있기 때문에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소외되는 사람없이 방송에 등장한다. 직업, 나이 등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더라도 가족의 이야기로 출연진들에 대한 이해도가 순식간에 깊어지며 방송에 더 몰입하게 된다. 특히 내가 남매라면 출연하면 어땠을까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흥미진진한 설정들과 연출자 특유의 편집, 센스있는 자막, 중간중간 나오는 조나단, 파트리샤 남매의 리액션이 꿀잼 포인트!いいね15コメント0
혜원
3.5
환대받지 못할 의견이겠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나는 이 프로그램(과, 이 프로그램을 둘러싼 대중의 논의)이 위험하다고 느낀다. 시청자들에게 다양한(솔직히 그렇게 다양한지도 모르겠다…?) 형태의 가족을 보여주었고, 끈끈한 가족애를 보여줬다는 건 뭔지 알겠다. 그런데 이건 출연자들이 모두의 호감을 끝까지 가지고 갔을 경우에나 유효한 기능이다. 이렇게나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에 미친듯이 집착하는 한국사회에서 말이다. 출연자들 중 한 명이라도 시청자들에게 결국 밉보인다면? 그리고 그 ‘논란’ 속의 출연자가 정상가족 출신이 아니라면? 애초에, 고작 몇 분으로 편집된 가정사 이야기를 본다고 해서 우리가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을 전부 이해할 수 있을까? 그가 유년기에 어떤 친구들을 만나서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는지, 어떤 책과 만화를 즐겨 봤는지, 성인이 돼서는 어떤 연애를 해왔고 어떤 생각을 품고 살았는지 우린 결코 알 수 없다. 누군가는 평생을 가족에게서 받은 상처에 휘청이며 살 수도 있는 거고, 또 다른 누군가는 본인의 기질이 환경보다 억세서 티끌만큼만 영향을 받고 살 수도 있는 거다. A를 둘러싼 수많은 비난과 유튜브에 자꾸만 뜨는 A의 ‘애착유형’ 분석 영상들을 보면서 가장 날 슬프게 했던 의견은 이거다. ‘A의 만행은 화목한 가정에서 부족한 것 없이 자란 B에 대한 열등감 때문이다.’ 타인에 대한 배려 1도 없이 빙빙 돌려 여기저기 상처만 주는 그의 (편집된) 모습에 보는 나도 화가 났지만… 그것보다 슬펐던 이유는, 이 논리에 따르면 가정 불화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은 마치 낙인처럼, 혹은 계급처럼, 평생 열등감을 품고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종종 싸우는 환경에 노출된 탓에 꽤 불안한 어른으로 자란 나는 가끔 화목한(것처럼 비춰지는) 가정의 친구들을 보며 ‘어쩌면 나는 뿌리부터 잘못된 사람일까’, 의심하곤 했다. 이제는 더이상 그런 바보같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첫 번째 이유로는, [아파트 광고에나 나올 법한 화목한 가족의 모습]은 허상일 지도 모른다는, 그러니까 내가 너무나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하지 않는 이데아 같은 것을 바라보며 괜히 슬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성인으로서 나는 내 인생과 내 마음을 스스로 책임지고 돌볼 수 있는 자유와 현명함을 갖고 있다고, 내가 가지고 태어난 것-이를테면 가족-보다 내가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들이 나에게 더 중요하다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불화가 잦았던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A에 대한 비판의 플로우를 보며 겁을 먹거나 침울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은 뿌리부터 잘못된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 이후의 일반인 리얼리티 제작진들이 ‘가족’이라는 코드에 접근할 때, 좀 더 신중했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나라의 시청자들은 이런저런 못난 지점들이 있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에게 덜 너그럽고, 더 엄격하기에.
SnoopCat
3.5
금기의 영역인 남매간 혈육케미를 연애로 승화시킨 이진주 PD는 진정 연프계의 연금술사
우연
4.5
너무 재밌단 말이오
즐거운김씨
4.0
연애남매 1화 본 후기! . <연애남매>는 최근 다른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온갖 자극적인 요소를 때려 넣고 도파민 파티에 열을 올릴 때 ‘가족‘이란 코드를 가져와 새로운 차원의 ’진정성’을 무기로 삼는다. . 이 프로그램이 내세우는 진정성은 남녀 출연자들이 주고받는 감정에 국한되지 않는다. <연애남매>는 ‘가족’을 통해 각각의 출연자를 보다 심도 깊게 이해하는 데 공을 들인다. 외모, 학벌, 재산 등 소위 말해 조건을 뽐내기 바빴던 그간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에서 느낀 갈증이 해소되는 대목이다. . 순하다. 착하다. 훈훈하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텐션이 떨어지진 않는다. 혈육임이 드러나지 않게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나, 내가 관심 있는 대상의 혈육을 유추해 그 혈육에게 마음을 전해야 하는 설정 등 텐션이 떨어지지 않게 재미있는 요소를 제법 곳곳에 배치해뒀다. . 앞으로 계속 더 지켜봐야겠지만 1화를 본 소감은 간만에 정말 새롭고 영리한 기획을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 진정성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고, 한 개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인 ‘가족’을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녹일 생각을 했다는 게 (어쩌면 매우 실험적인 시도였을 수 있는데) 대단했다. . 아 일단 1화보고 용우한테 용며듦ㅋㅋㅋ 역시 사람은 깊이 알고 봐야해(?) . ❌❌❌6월 14일 막방 본 후기 - 뉴트럴 용우 넌 내게 모욕감을 줬다.......재형이 만세 재형이 행복해라 초아 철현 행복해라 세승이 짱 너넨 꼭 행복만 해라ㅜㅜㅜㅜ
해왕성
4.0
그 어떤 반전 스릴러보다 무서운 연프였음을
김다예
3.5
진심인 사람만 바보가 돼
ajin
4.0
용우..❤️ 패널들 반응도 넘 웃기고 재밌음 연프 안보는 사람들에게도 추천🌸 13화 시청 후 용우 버림
채다심
4.0
나의 혈육이 있기 때문에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소외되는 사람없이 방송에 등장한다. 직업, 나이 등의 정보가 제공되지 않더라도 가족의 이야기로 출연진들에 대한 이해도가 순식간에 깊어지며 방송에 더 몰입하게 된다. 특히 내가 남매라면 출연하면 어땠을까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흥미진진한 설정들과 연출자 특유의 편집, 센스있는 자막, 중간중간 나오는 조나단, 파트리샤 남매의 리액션이 꿀잼 포인트!
さらに多くのコメントを見る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