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있는데 드라마속 애국심이 좀 불편하다. 중국정부가 소수민족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알기에 또 문화와 언어를 없애고 소수민족의 독립을 저지시키며 대만과 홍콩을 발아래놓고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는걸 알기에... 자국에 대한 애국심을 강조하는듯한 대사들이, 중국은 할수 있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나는 조금 불편하다. 마치 중국정부의 선전물을 보는 기분이 바람처럼 스칠때가 있다...그래 내가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인거 맞다...

내가 본 중국 현대극 중에 젤 재미있고 안 촌스러움. 다만 중국뽕이 너무 그득하다 그래서 별 반개 뺌. 양쯔와 리시엔의 사랑스러움도 한몫. 양쯔의 안목에 치얼쓰.

얼마나 많은 꿈들이 제3자가 모르겠다는 이유로, 뜬 구름 잡는 소리라는 질타로 사라져왔을까? 수많은 청춘들이 그렇게 실패하게 만든 익숙함이 조금 무섭게 다가왔달까. 무엇보다 한상옌에 대한 찬사를 조금 하고 싶어지는 드라마다. 중드뿐만 아니라 아시아 드라마에서 만연하고 있는 남성중심의 사고와 편협할 정도로 뻔한 여주인공을 대하는 방식과는 꽤나 동떨어져있다. 사랑하는 이를 존중하고, 그 사람의 생활과 삶, 가족 그리고 친구 나아가 커리어까지 모두 이해해주고 본인처럼 꿈을 펼치기를 위해주는 남주인공은 많지 않다. 프러포즈를 거절당하는 씬은 내 기준에서 명장면 중 하나인데, 화를 내지도 강요하지도 않은 채 덤덤하게 그리고 사랑하는 이가 부담스러웠을까 오히려 걱정해주는 모습은 정말 인상깊었다. 삐지지도 않고 말 그대로 공감해주는게 느껴졌달까? 중드는 대충 시간 떼우기 용으로 봐왔는데 처음으로 남주인공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공감해보게 되는 드라마는 처음이어서 추후 시간이 된다면 한번 더 정주행할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