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ny4.5“제 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 않고, 늙어 곱게 죽는 것이요.” 노비이자 여성으로 조선을 살아가야 했던 구덕이의 삶이 벌써부터 사무친다 “사람 사는 방식이 어찌 하나 뿐이겠느냐.” “너는, 꿈이 뭐니?” “저는 뭘 드려요? 저는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아씨를 위해서 저는 뭘 해드려야 하냐구요. - 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마. 앞으로는 뭘 하든 너를 위해서 해.“ “난 가졌기 때문에 우월한 것이 아니라, 가졌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아무 노력 없이 많은 것을 가졌으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이치에 맞다.” 목숨을 걸고 도망을 도와주었던 노비 식구들, 도망친 노비인 걸 알면서도 조카처럼 가족이 되어주었던 주막 이모, 구덕이의 벗이 되어주고 꿈을 심어주었던 옥태경, 모두의 힘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구덕이. 간만에 응원하고 싶은 주인공을 만났다. “나는 네가 너로 살길 바란다. 쓰개치마를 쓰고 숨어사는 것은 너 답지 않아.” 연모하는 여인이 자신과 도망치는 대신, 남아서 세상에 맞서겠다고 말할 때, ‘그래 그게 너답지. 앞으로도 너답게 살라’고 응원해주는 남자 캐릭터가 있었던가 “제가 왜 낭자를 돕는지 아십니까. 담을 넘고 왈자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여인은 사내가 지켜줘야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낭자에게선 사내도 지킬 수 있는 기개가 보이더군요. 낭자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그리고 도와주신 댓가로 제가 꼭 한번 도련님을 구해드리겠습니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는 아이들을 두고볼 수 없습니다. 반드시 다름을 받아들여주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갈 겁니다.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는지.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 부인이라면 이해해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부인이 생각하는 약자는 노비 한정입니까. 왜요, 부인이 노비 출신이라서요?" - 어찌 그리 말씀을 하십니까. 미안합니다. 내 너무 절박하여. 혜강이는 내가 처음으로 구한 아이였습니다." 신분, 성별, 성 정체성을 아울러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고 꾹꾹 써내려가는 이야기 내가 이해받길 원하듯, 너도 그럴 것이라는 연대 “나는 너와 이렇게 살고 싶다. 사는 게 뭐, 대단할 거 있겠느냐? 보잘 것 없는 거 나눠 먹고 형편 없는 농에 웃어 가면서. 비가 오면은 네 머리에 손을 올려 비를 막아주고, 네 얼굴에 그늘이 지면은 내가 옆에서 웃게 해주마. 너무 애쓰고 치열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어.“ 한반도 최고의 사랑꾼 천승휘..... “위선자가 어때서요? 가진 자들이 위선이라도 베풀어야 없는 자들이 숨이라도 쉬는 것입니다. 훌륭한 사람? 아니요. 전 그냥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할 수 있는데 안하는 사람보다는 훌륭하겠지만.” 구덕이의 모든 선택이 의로웠고 천승휘의 모든 선택은 그런 구덕이를 응원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는 이제 내 마지막 책을 쓰려 합니다. 부인께만 살짝 책의 결말을 알려드리자면, 이 이야기는 남편을 잃은 슬픈 여인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비록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온갖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람들을 도왔던, 노회처럼 강인한 외지부 여인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부인답게 채워주실 것이라 믿는 낭군으로부터.”いいね162コメント0
Bleu2.0개연성 말아먹었네;; 뭔 우연이 이리 많고 만나는 사람마다 귀인이야 ㅎㅎ 양녀 삼는게 그리 쉽냐.. 신분 필요하니까 마침 바로 죽어주고.. 노비가 양반 옷 입었다고 양반댁 아씨라고 착각하는게 말이 되나 피부 머릿결이 다르고 노동한 손이며 매맞은 몸의 흉터들이 빤할텐데;;; +웬 1인2역… 모르고 보다가 요즘 애들 왜케 구분이 안가냐 내 눈 해태인가 했음.. +스토리도 허접하고.. 오로지 임지연 땜에 보는건디 임젼 사극 말투 왜 이랴…いいね90コメント0
리혜2.5어떤 미친 양갓집 규수가 만난 지 몇 분도 안된 노비를 절친으로 삼고 걔를 양녀로 삼는다냐? 현대인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시 반상의 법도는 지엄했을텐데... 암만 오랜만에 봤대도 옥씨 집안 사람들이 옥태영 얼굴도 못 알아보는 것도 참 말이 안되고 갑툭튀한 구덕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 태영의 할머니도 이해가 안됨. 노비가 아씨 kill하고 반지 쌔벼서 자기 양녀 삼기로 약조했다고 구라치는 걸 수도 있는데;; 하다못해 이 얘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면 손나은이랑 임지연이 좀 닮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둘 그림체가 완전 다르잖냐ㅠㅠ 조금도 전근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몇몇 등장인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기수의 뮤직뱅크 in 조선은 얼척이 없기까지 하네.. 주막집 유모나 백이나 주인공의 각성을 위해 너무 소모적으로 죽어가고.. 이 작품의 모티브라고 밝힌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미시사 연구의 필수 교본인데 무려 실화 기반의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밖에 못 살리다니 넘 아쉬울 뿐이다....... + 실록 다루는 거 아니니까 저도 뭐 글케까지 고증을 신경 쓰지는 않으려고 하는데요. 사람 취급 못 받는 노비의 얘기를 풀기 위해 굳~이 조선이라는 시대를 끌어왔으면서 그거에 조응하지 못하는 우연에 기댄 상황이 너무 많이 펼쳐져서 짱나는 거예요ㅠ 이 시대 배경 자체가 구덕이와 완전 불화하는데 갑자기 "노비도 사람~ (차별금지법 찬성~) 우리는 모두 칭긔칭긔~" 하는 21세기의 사고방식 가진 아씨 툭 던지는 거, 너무 작가 편의적인 진행이라 대가리 하나도 안 굴린 거 딱 보이잖아여... 뭐 이걸 보여주는데 100부작짜리 대하사극씩이나 필요합니까ㅠ 박찬욱 감독이 각본 쓴 <전,란>에서는 종려가 천영의 이름 지어주는 씬 하나로 아무리 깨어있는 양반도 벗어날 수 없는 당대의 심성사, 시혜적인 태도 다 보여줬는데..いいね74コメント5
장재성4.0결말까지 힘있게 전개된 현대적 사극의 이상향 ===== 너무 재밌게 본 드라마.. 마지막 회차 본방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별점을 남기러 왔다가 개연성에 대한 후기를 보고 내 생각을 남겨본다. 구덕이가 옥태영이 되는 과정은 분명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그런 구덕이를 옥 씨 집안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만약 그러한 개연성을 정말 완벽히 구성하려고 한다면 16부작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노비가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는 만들어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드라마의 개연성은 그리 부족하지 않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가 다르니 평이 갈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앞서 언급한 초반 전개 부분도 납득이 불가능하지 않았다. 작가가 조선시대 노비의 활약상을 그리기 위해 당대 신분 질서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집안을 하나 만드는 게 그렇게까지 작가 편의주의적인 행태인가. 이야기란 그렇게 전개되는 것 아닌가. 그 시대 전형의 인물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해야 한다면 이야기란 얼마나 재미없어 질까. 그리고 작가는 조금은 작위적일 수 있는 설정을 시청자에게 공감시키기 위해 구덕이를 절대적으로 시청자의 위치에 두었다. 구덕이의 신분과 처지가 불안해보일 순 있지만, 구덕이의 선택과 행동이 시청자를 불안하게 만들진 않는다. 흔히 드라마를 보다 생기는 '쟤 왜저래' 포인트가 없는 것. 극 중 초반 구덕이가 옥태영의 할머니를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자신의 신분을 충분히 자각하고 먼저 집을 떠나려 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초반 전개 부분을 지나고 나면 개연성에 있어선 크게 지적할 게 있을까 싶다. 백이의 죽음이 구덕이의 각성을 위한 희생이었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주인공의 각성을 위해 희생되는 캐릭터는 어느 작품에서나 있다. 문제는 그것을 시청자가 사건으로 인식하는지, 각성 포인트라 느끼는지에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사건이라 느꼈다. 그 이유를 돌이켜보자면 처음 봤을 때부터 그럴 것 같은 캐릭터라는 티가 나지 않았고, 그 전개 과정이 상당히 논리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조선 시대에 현대적 가치관을 적용시키려 한다는 점을 문제라고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것이야 말로 이 작품의 의의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원작을 몰라 미시사적 부분을 비교할 순 없지만, 사극이면서 왕이 나오지 않고 그 동안 사극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많은 주제가 등장해 반갑고 좋았다. 대학 전공 수업을 듣던 중 알게 되어 놀랐던 기억이 있는 열녀문 사건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된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옥 씨 가문이라는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면 실제 노비 삶의 비극도 충분히 담아냈다. 그 뿐인가. 조선시대 과부의 삶을 적확하게 그려낸 작품도 많지 않았을 것이고, 사극에서 성소수자를 다루며 현재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매 회차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었고, 16부작 모두 보는 동안엔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이 작품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가 온다면 다시 한 번 정주행하고 싶다. 그리고 결말은 정말 부재처럼 완벽한 결말이었다.いいね44コメント2
Sunny
4.5
“제 꿈은 늙어 죽는 것입니다. 맞아 죽거나 굶어 죽지 않고, 늙어 곱게 죽는 것이요.” 노비이자 여성으로 조선을 살아가야 했던 구덕이의 삶이 벌써부터 사무친다 “사람 사는 방식이 어찌 하나 뿐이겠느냐.” “너는, 꿈이 뭐니?” “저는 뭘 드려요? 저는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아씨를 위해서 저는 뭘 해드려야 하냐구요. - 나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마. 앞으로는 뭘 하든 너를 위해서 해.“ “난 가졌기 때문에 우월한 것이 아니라, 가졌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나는 아무 노력 없이 많은 것을 가졌으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이치에 맞다.” 목숨을 걸고 도망을 도와주었던 노비 식구들, 도망친 노비인 걸 알면서도 조카처럼 가족이 되어주었던 주막 이모, 구덕이의 벗이 되어주고 꿈을 심어주었던 옥태경, 모두의 힘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구덕이. 간만에 응원하고 싶은 주인공을 만났다. “나는 네가 너로 살길 바란다. 쓰개치마를 쓰고 숨어사는 것은 너 답지 않아.” 연모하는 여인이 자신과 도망치는 대신, 남아서 세상에 맞서겠다고 말할 때, ‘그래 그게 너답지. 앞으로도 너답게 살라’고 응원해주는 남자 캐릭터가 있었던가 “제가 왜 낭자를 돕는지 아십니까. 담을 넘고 왈자들에게 칼을 휘두르는 모습에 감명 받았습니다. 여인은 사내가 지켜줘야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낭자에게선 사내도 지킬 수 있는 기개가 보이더군요. 낭자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그리고 도와주신 댓가로 제가 꼭 한번 도련님을 구해드리겠습니다.“ “단지 다르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하는 아이들을 두고볼 수 없습니다. 반드시 다름을 받아들여주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갈 겁니다.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까지 하셔야 하는지.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 부인이라면 이해해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부인이 생각하는 약자는 노비 한정입니까. 왜요, 부인이 노비 출신이라서요?" - 어찌 그리 말씀을 하십니까. 미안합니다. 내 너무 절박하여. 혜강이는 내가 처음으로 구한 아이였습니다." 신분, 성별, 성 정체성을 아울러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고 꾹꾹 써내려가는 이야기 내가 이해받길 원하듯, 너도 그럴 것이라는 연대 “나는 너와 이렇게 살고 싶다. 사는 게 뭐, 대단할 거 있겠느냐? 보잘 것 없는 거 나눠 먹고 형편 없는 농에 웃어 가면서. 비가 오면은 네 머리에 손을 올려 비를 막아주고, 네 얼굴에 그늘이 지면은 내가 옆에서 웃게 해주마. 너무 애쓰고 치열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어.“ 한반도 최고의 사랑꾼 천승휘..... “위선자가 어때서요? 가진 자들이 위선이라도 베풀어야 없는 자들이 숨이라도 쉬는 것입니다. 훌륭한 사람? 아니요. 전 그냥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할 수 있는데 안하는 사람보다는 훌륭하겠지만.” 구덕이의 모든 선택이 의로웠고 천승휘의 모든 선택은 그런 구덕이를 응원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나는 이제 내 마지막 책을 쓰려 합니다. 부인께만 살짝 책의 결말을 알려드리자면, 이 이야기는 남편을 잃은 슬픈 여인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비록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온갖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람들을 도왔던, 노회처럼 강인한 외지부 여인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부인답게 채워주실 것이라 믿는 낭군으로부터.”
Bleu
2.0
개연성 말아먹었네;; 뭔 우연이 이리 많고 만나는 사람마다 귀인이야 ㅎㅎ 양녀 삼는게 그리 쉽냐.. 신분 필요하니까 마침 바로 죽어주고.. 노비가 양반 옷 입었다고 양반댁 아씨라고 착각하는게 말이 되나 피부 머릿결이 다르고 노동한 손이며 매맞은 몸의 흉터들이 빤할텐데;;; +웬 1인2역… 모르고 보다가 요즘 애들 왜케 구분이 안가냐 내 눈 해태인가 했음.. +스토리도 허접하고.. 오로지 임지연 땜에 보는건디 임젼 사극 말투 왜 이랴…
리혜
2.5
어떤 미친 양갓집 규수가 만난 지 몇 분도 안된 노비를 절친으로 삼고 걔를 양녀로 삼는다냐? 현대인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시 반상의 법도는 지엄했을텐데... 암만 오랜만에 봤대도 옥씨 집안 사람들이 옥태영 얼굴도 못 알아보는 것도 참 말이 안되고 갑툭튀한 구덕의 말을 너무 쉽게 믿는 태영의 할머니도 이해가 안됨. 노비가 아씨 kill하고 반지 쌔벼서 자기 양녀 삼기로 약조했다고 구라치는 걸 수도 있는데;; 하다못해 이 얘기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려면 손나은이랑 임지연이 좀 닮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둘 그림체가 완전 다르잖냐ㅠㅠ 조금도 전근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몇몇 등장인물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전기수의 뮤직뱅크 in 조선은 얼척이 없기까지 하네.. 주막집 유모나 백이나 주인공의 각성을 위해 너무 소모적으로 죽어가고.. 이 작품의 모티브라고 밝힌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미시사 연구의 필수 교본인데 무려 실화 기반의 이 좋은 소재를 이렇게 밖에 못 살리다니 넘 아쉬울 뿐이다....... + 실록 다루는 거 아니니까 저도 뭐 글케까지 고증을 신경 쓰지는 않으려고 하는데요. 사람 취급 못 받는 노비의 얘기를 풀기 위해 굳~이 조선이라는 시대를 끌어왔으면서 그거에 조응하지 못하는 우연에 기댄 상황이 너무 많이 펼쳐져서 짱나는 거예요ㅠ 이 시대 배경 자체가 구덕이와 완전 불화하는데 갑자기 "노비도 사람~ (차별금지법 찬성~) 우리는 모두 칭긔칭긔~" 하는 21세기의 사고방식 가진 아씨 툭 던지는 거, 너무 작가 편의적인 진행이라 대가리 하나도 안 굴린 거 딱 보이잖아여... 뭐 이걸 보여주는데 100부작짜리 대하사극씩이나 필요합니까ㅠ 박찬욱 감독이 각본 쓴 <전,란>에서는 종려가 천영의 이름 지어주는 씬 하나로 아무리 깨어있는 양반도 벗어날 수 없는 당대의 심성사, 시혜적인 태도 다 보여줬는데..
장재성
4.0
결말까지 힘있게 전개된 현대적 사극의 이상향 ===== 너무 재밌게 본 드라마.. 마지막 회차 본방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별점을 남기러 왔다가 개연성에 대한 후기를 보고 내 생각을 남겨본다. 구덕이가 옥태영이 되는 과정은 분명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고, 그런 구덕이를 옥 씨 집안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만약 그러한 개연성을 정말 완벽히 구성하려고 한다면 16부작 드라마에서 조선시대 노비가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는 만들어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드라마의 개연성은 그리 부족하지 않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포인트가 다르니 평이 갈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개인적으론 앞서 언급한 초반 전개 부분도 납득이 불가능하지 않았다. 작가가 조선시대 노비의 활약상을 그리기 위해 당대 신분 질서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집안을 하나 만드는 게 그렇게까지 작가 편의주의적인 행태인가. 이야기란 그렇게 전개되는 것 아닌가. 그 시대 전형의 인물만으로 이야기를 전개해야 한다면 이야기란 얼마나 재미없어 질까. 그리고 작가는 조금은 작위적일 수 있는 설정을 시청자에게 공감시키기 위해 구덕이를 절대적으로 시청자의 위치에 두었다. 구덕이의 신분과 처지가 불안해보일 순 있지만, 구덕이의 선택과 행동이 시청자를 불안하게 만들진 않는다. 흔히 드라마를 보다 생기는 '쟤 왜저래' 포인트가 없는 것. 극 중 초반 구덕이가 옥태영의 할머니를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자신의 신분을 충분히 자각하고 먼저 집을 떠나려 한 것이 대표적인 예시라 할 수 있다. 그렇게 초반 전개 부분을 지나고 나면 개연성에 있어선 크게 지적할 게 있을까 싶다. 백이의 죽음이 구덕이의 각성을 위한 희생이었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주인공의 각성을 위해 희생되는 캐릭터는 어느 작품에서나 있다. 문제는 그것을 시청자가 사건으로 인식하는지, 각성 포인트라 느끼는지에 있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사건이라 느꼈다. 그 이유를 돌이켜보자면 처음 봤을 때부터 그럴 것 같은 캐릭터라는 티가 나지 않았고, 그 전개 과정이 상당히 논리적이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조선 시대에 현대적 가치관을 적용시키려 한다는 점을 문제라고 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것이야 말로 이 작품의 의의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원작을 몰라 미시사적 부분을 비교할 순 없지만, 사극이면서 왕이 나오지 않고 그 동안 사극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많은 주제가 등장해 반갑고 좋았다. 대학 전공 수업을 듣던 중 알게 되어 놀랐던 기억이 있는 열녀문 사건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된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옥 씨 가문이라는 특이 케이스를 제외하면 실제 노비 삶의 비극도 충분히 담아냈다. 그 뿐인가. 조선시대 과부의 삶을 적확하게 그려낸 작품도 많지 않았을 것이고, 사극에서 성소수자를 다루며 현재의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다. 사실 이런 생각들은 매 회차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이었고, 16부작 모두 보는 동안엔 너무 즐겁고 재밌었다. 언젠가 시간이 흘러 이 작품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질 때가 온다면 다시 한 번 정주행하고 싶다. 그리고 결말은 정말 부재처럼 완벽한 결말이었다.
김진석
3.5
개연성은 시원하게 놓고, 성장서사에 집중하겠다는 개성
겨울비
3.5
최고의 빌런은 성윤겸이다 지밖에 모르는 바보
moana
2.0
재밌다가 이상하다가 이상하다가 재밌다가.. 머지..ㅋ
나무와 별
3.5
노비의 신분상승을 간절히 원하며 보게 되는 (feat. 임지연 얼굴 제대로 갈아끼웠다) “네, 완벽한 결말입니다, 부인“ (25년 1월 26일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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