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행사로 간 유원지에서 스쳐지나가듯 본 단발머리의 작은 여자아이에게 꽂힌 '로미'는 자신이 즐겨입는 로리타 패션이 그 아이에게 굉장히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이것저것 입혀보고 싶고 꾸며주고 싶어! 세상에서 제일 예쁘게! 이런 충동에 휩싸인 로미는 자신의 중학교 동창인 철이에게 그 아이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해서 겨우겨우 그 여자아이, '유선'을 찾아내는 데에 성공한다. 유선이 철이에게 관심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 철이가 좋아하는 것을 알려주겠다며 꼬셔낸 로미는 유선을 원하던 대로 꾸며보게 되고, 유선은 그런 로미에게 자신이 네가 꾸미고 노는 인형이냐며 화를 낸다. 자신이 유선의 마음을 이용해서 욕구를 채우려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든 로미는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유선과 친하게 지내고자 진심으로 도와주려 하는데, 도와주면 도와줄수록 간질거리는 다른 마음이 속에서 피어나는 것을 알게된다. 로리타 패션이라는 소재로 엉키는, 접점이 전혀 없던 두 소녀의 풋풋한 사랑 성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