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섬 안의 섬' 제주 우도에 사는 15세 해녀 '해오'가
인어 '사라'를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
어린 시절 갑자기 떠나간 엄마에 대한 상처와
원치 않을 혼약으로 답답한 나날을 보내던 '해오'.
어느 날 밤, 해변에 쓰러져있는 인어 '사라'를 구해준다.
이를 계기로 서로의 상처를 다독이며 친구가 되는 해오와 사라.
한편, 해오는 새로이 섬에 등장한 '여희'라는 의사가 연 야학에서
해녀 친구들과 글을 배우기 시작한다.
배움의 기쁨도 잠시, 여희는 섬에 온 또 다른 목적이 있었으니...
인어 때문에 벌어진 끔찍한 과거의 사건으로
마을 사람들과 인어의 갈등이 깊어져만 간다.
해오는 무사히 사라를 지킬 수 있을까?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아름답고도 서글픈
인간과 인어의 인연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