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하는 소꿉친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간 날, 그날도 '녹영'은 큰 사고를 당했다.
'아, 이번엔 진짜 죽을 수도 있겠다.'
그 순간, 천사가 나타나 녹영을 구해주며 그녀를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
"옥토."
늘 사고의 위험에 놓였었던 녹영, 알고 보니 그녀를 해치려는 마을 사람들 때문이라는데..!?
녹영은 사실 늑대 인간으로 현재 여덟 번째 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전생의 업보로 이전 7번의 생을 모두 그녀의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했다. 그런 녹영을 매번 간발의 차로 구하지 못한, 그녀만의 천사, 숲속의 요괴 '눈이'. 눈이는 매번 녹영이 환생하기를 기다렸고 환생한 녹영의 곁을 지켰으나 녹영을 노리는 여러 마을 사람들이 있었기에, 결국 녹영은 매번 자신을 부르는 눈이의 부름에 답하지 못한 채 죽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놓치면 안 된다.
이번은 녹영의 마지막 생, 이번에도 그녀를 구하지 못하면 눈이는 녹영을 영원히 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이번엔 눈이가 먼저 마을 저격수들을 찾아 나서 해치기로 한다.
녹영과의 눈부셨던, 천 개의 달이 뜬 그날을 꿈꾸며.
"살아라, 살아서 우리의 숲으로 다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