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태양, 우주에서 찾은 답 💫

14日前

3월 18일 개봉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올해 개봉한 외화 중 최고의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국내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의 SF 영화 중 최대 제작비인 1억 9천500만 달러가 투자된 대작으로, 할리우드에서 다시금 스튜디오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영화가 눈부신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디테일한 협업 덕분이었습니다. 정교한 우주선처럼 설계된 〈프로젝트 헤일메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TMI를 소개합니다 ☄️

 

© 소니 픽처스 코리아



🚀 앤디 위어 소설 원작, 〈프로젝트 헤일메리〉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2015년 영화 〈마션〉의 원작을 집필한 작가 앤디 위어의 작품인데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우주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소설의 내용을 거의 충실히 옮긴 영화는 기억 없이 우주 한복판에서 혼자 깨어난 ‘그레이스’(라이언 고슬링)가 종말의 위협을 맞이할 인류를 구할 마지막 미션을 수행하게 되는 여정을 그립니다. 

 

© Amazon MGM Studios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앞서 영화화된 〈마션〉과 마찬가지로 각본가이자 프로듀서인 드류 고다드가 앤디 위어와 함께 작업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한차례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두 사람은 책의 방대한 내용을 90% 이상 압축하는 과정에서도 원작의 중심에 있는 관계와 캐릭터, 재치까지 살려낼 수 있었죠. 앤디 위어는 이번 영화의 촬영장에도 직접 방문하는 등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요. 그 결과,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관람한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도 영화의 이론적 설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을 정도로 핍진성 있는 세계관이 만들어졌습니다. 

 

© Amazon MGM Studios

 

‘헤일메리’는 미식축구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경기의 막바지, 시간과 승산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한 번에 역전을 노리고 던지는 승부수를 뜻하죠. 기도하는 마음으로 던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해서 가톨릭의 기도문인 ‘성모송(Hail Mary)’에서 따온 말이라고 해요. 소설과 영화 속 절박한 인류의 상황을 반영한 명칭이기도 한데요. 성모송의 첫 구절은 “Hail Mary, full of grace.”로 시작하기 때문에 〈프로젝트 헤일메리〉 속 주인공의 이름이 ‘그레이스’(은총, 성령)라는 점도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 영화에 완성도를 더해준 요소. 질문?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수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영리한 스토리텔링 전략과 캐릭터 해석, 기술적인 디테일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그레이스’ 역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은 해당 배역에 1순위이자 유일하게 고려된 배우라고 하는데요. 대본을 읽자마자 감정적으로 큰 감동을 느꼈고, ‘미래는 어쩌면 그렇게 두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작품이라고 밝혔어요.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꾸는 캐릭터인 그레이스가 태생부터 영웅이었던 것이 아니라 평범한 중학교 교사이기 때문에 공감의 장벽이 낮아지기도 했죠. 

 

© Amazon MGM Studios

 

영화의 촬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그린 스크린(컴퓨터 그래픽 합성을 위한 배경)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우주선의 모습은 전부 세트를 지어 구현했고, 외계 생명체인 ‘로키’ 캐릭터도 실제 촬영 내내 현장에 함께했다고 하는데요. 로키를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실제 인형으로 만든 이유는 생명과 목소리, 성격과 버릇을 부여하고 싶어서였다고 합니다. 총 5명의 퍼펫티어가 인형을 조종했는데, 덕분에 거의 단독으로 연기를 펼쳐야 했던 라이언 고슬링이 로키와 즉흥적으로 대사를 주고받거나 교감하는 것이 가능했어요. 

 

© Amazon MGM Studios

 

화면에 사실감을 더해준 촬영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총 상영시간인 156분 중 약 70퍼센트에 해당하는 117분가량을 IMAX GT로 촬영해 1.43:1의 확장 화면비를 제공합니다. 감독인 필 로드와 크리스토퍼 밀러에 따르면 지구 장면을 2.39:1의 화면비로, 우주 장면을 1.43:1의 확장 화면비로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듄〉 시리즈의 촬영 감독이기도 한 그레이저 프레이저는 디지털카메라 촬영본을 35mm 필름 프린트로 변환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로 스캔해 필름과 비슷한 룩을 구현해냈다고 합니다. 

 

© Amazon MGM Studios



👎🏻 흥미로운 디테일 

 

© Amazon MGM Studios

 

베스트셀러를 스크린 위에 구현하는 과정에서 영화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디테일들이 추가되기도 했는데요.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에바 스트라트’ 캐릭터는 원작에서 네덜란드인이었지만, 독일 출신 배우 산드라 휠러가 배역을 맡으면서 국적과 성격에 대한 설정이 약간 달라졌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산드라 휠러의 첫 미국 영화이자 큰 규모의 작업이기도 했는데요. 많은 관객들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는 스트라트의 노래방 장면은 원래 대본에 없었다고 해요. 원작의 에바 스트라트는 훨씬 더 냉철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동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죠. 

 

© Amazon MGM Studios

 

촬영을 이틀 앞두고 노래 장면을 요청받은 산드라 휠러가 해리 스타일스의 노래 ‘Sign of the Times’를 직접 선곡했는데요. 아이를 낳고 세상을 떠나야 하는 어머니의 심경을 반영한 해당곡의 가사가 영화와도 딱 맞아떨어졌다고 합니다. 

 

외계 생명체 로키의 목소리 설정에도 흥미로운 비하인드가 있습니다. 그레이스는 로키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목소리를 설정하는데, 메릴 스트립을 포함한 다양한 후보들이 스쳐가죠. 실제 메릴 스트립이 해당 대사를 녹음했고, 이외에도 채택되지 못한 목소리를 연기한 사람들의 이름은 엔딩 크레딧에 ‘Rejected Rocky Voice’로 남아 있습니다. 촬영 중에는 라이언 고슬링의 딸들이 로키의 대사를 대신 말하며 연기를 돕기도 했다고 해요. 

 

© Amazon MGM Studios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엔딩 크레딧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크레딧의 배경으로 깔리는 천체 영상들 역시 그래픽이 아닌 실제 사진이기 때문인데요. 영화에 사용된 성운 구조 사진들을 직접 찍은 천체 사진작가 로드 프라제라스는 관객들이 보고 있는 것이 실제 천문학적 데이터를 통해 수 시간 동안 포착된 우주의 실제 구조라는 사실, 그리고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큰 의미를 가진다고 밝혔습니다. 

 

© Rod Prazeres Astrophotography

 

사실적인 재현을 통해 관계의 진정성을 탐구하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지난 3월 18일 개봉해,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금, 아래 관련 콘텐츠를 통해 나의 〈프로젝트 헤일메리〉 예상별점을 확인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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