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에서 의미를 추구하는 삶, 가치 있는 과정을 만드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광이 아닐까. 1996년 성균관대학교 역사교육학과에 들어갔다. 돌을 던져야 할 독재자는 없었고 선배들은 관성처럼 마르크스를 이야기했다. 한국 사회는 질적 기반이 필요한데 그에 대한 답은 인문학이라는 확신으로 15년간 대학생 인문학 공동체 ‘깊은계단’을 이끌었다. 국정 교과서 사태로 잘못된 정보가 SNS를 통해 퍼져나갈 때, 카톡 유언비어 반박문으로 왜곡된 역사적 사실을 바로잡아 화제가 되며 세상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