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ビュー
유영화많이

유영화많이

3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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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공부하는 법

本 ・ 2022

마음에 이름을 붙인다고 괜찮아지진 않는 것 같다. 자기혐오, 불안의 기제를 아는 것과 별개로 습관화된 몸은 여전히 그것들을 반복한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한번쯤 겪는 문제라고, 내가 체감하는 문제의 무게가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다. (시험에서 한 개 틀려서 우는 동시에, 90점 맞은 애한테 잘했다고 칭찬해줄 수 있다.) 나는 늘 돈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된다. 지금 현재 내가 이렇게 태어나고 만들어진 데에 영향을 준 환경 - 물질 세계, 부모의 재산, 앞으로의 내 먹고사니즘. 이 문제로부터, 많은 심리적 문제들이 기원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각종 컴플렉스, 자라오면서 갖게 되는 열등감, 미래에 대한 불안, 다양한 심리적 문제들… 각자가 생각하기에 충분한 몫의 돈과 시간이 주어진다면, ‘받아들임’ ‘수용과 이해’ 대신 문제를 진짜 해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대개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드는데, 돈은 시간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삶의 주기마다 찾아오는 발달 과업 같은 것을 연기하고 충분히 쉬어주는 것도, 돈이 꽤 큰 몫을 한다. 여기에서, 돈 많은 부자들의 불행을 얘기한다면 할말이 없어지지만, 왠만해서 돈 많은 이의 불행과 돈 없는 서민의 불행 중 절박하고 더 좌절스러운 것, 그리고 더 빈번하게 나타나는 것은 난 후자 쪽이라고 본다.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만, 할 수도 있다. 사실 독서는 생각의 구획을 세우는 일이고, 책이 말하는 것을 통해 말해지지 않은 것을 이야기해보는 것 뿐이다. 덧, 무단횡단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을 보았다는 말은 정말이지 탁월한 것 같다. 인간의 이중성에 관한. 그래, 누가 선인이고 악인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