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결국 모두가 함께 만든 하모니였다. 물론 당신도 지금 함께하는 중이다.”
구라파 : 유럽(Europe)의 음역어 + 앙상블 : 둘 이상의 연주자에 의한 합주
= 구라파 앙상블이란 유럽(Europe)의 음역어인 ‘구라파’와 두 사람 이상의 연주자에 의한 합주를 뜻하는 ‘앙상블’을 더한 말이다. 특히 ‘앙상블’에는 합주 이외에도 ‘조화(調和)’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구라파 앙상블은 수원외국어고등학교 사물놀이 동아리 ‘얼쑤’ 출신 7명이 유럽 현지에서 많은 관객들과 공명(共鳴)하며 진행한 33일간의 공연기록을 담고 있다.
“8년 전, 고등학교 사물놀이 동아리 ‘얼쑤’의 멤버였던 고3 유진이가 툭 내뱉었던 말이 여행의 시발점이었다.
“유럽에서 사물놀이 공연하면 먹힐까? 재미있을 거 같은데!”
어영부영하다 보니 8년이 흘렀고, 모두의 기억에서 유럽 버스킹에 대한 이야기가 잊힐 때쯤, 길중이가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떠나게 되었다. 이때다 싶었던 유진이는 길중이와 영윤이를 포섭해 비행기 표를 끊어버렸고, 막내 진영이, 아재 병현이, 그리고 스웨덴 교환학생을 가기로 했던 소영이가 합류했다. 뒤늦게 워싱턴에 있던 동규가 여정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일곱 멤버가 모였다.
무더운 6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처음으로 악기를 꺼내 들고 모였다. 뜨거운 땡볕 아래 연습을 하면서 마음속은 설렘 반, 걱정 반이었다. 한강 공원에서 연주하다가 시끄럽다고 쫓겨났을 땐, 유럽에서도 찬밥 신세를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다들 진로 선택 또는 학교 졸업을 앞둔 터라 ‘지금 이러고 있어도 괜찮나?’ 싶기도 했다.
결론은, 재미있었다. 아니, 정말 행복했다. 걱정과 달리 한국에서는 늘 소음 취급만 받던 우리 가락이 유럽에서는 어딜 가든 찬사를 받았다. 전 세계에서 모인 관객들과 혼연일체로 호흡하고 교감할 때 느꼈던 그 희열이 여전히 온몸에 짜릿하게 감돈다. 사실 그 순간 우리가 어느 나라 곡을 연주하고 있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가슴 속에 응어리처럼 맺혀있던 고민과 걱정들도 그 순간만큼은 눈 녹듯 사라졌다. 흥과 리듬만으로 서로가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