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사상계 전(戰)후 냉전과 혁명의 시대와 호흡을 같이한 지적 자화상,
《사상계》를 통해 한국 현대사를 되돌아 보다!
식민지 시대와는 구별되는 지식장을 형성해야 했던 1950년대. 《사상계》는 “《사상계》를 끼고 다니지 않으면 대학생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었을 만큼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며, 정치.사회.경제.문화 등 제 방면에서 전(戰)후 새로운 이념을 구성해내는 매개체로 동시대와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그러므로 이 《사상계》 만큼 전후 지식장이 형성되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매체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상계연구팀은 이 《사상계》 안에 담긴 사유들이 《사상계》가 발행되던 1950~1960년대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우리들의 인식적 근원이자 자화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현재의 한반도는 전후 냉전과 혁명의 시대를 거쳐 자기상을 구축해 온 만큼, 우리의 근저에 자리잡은 냉전과 혁명의 유산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재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는 전후 냉전과 혁명의 시대에 《사상계》가 놓인 위치를 규명하는 동시에 현재의 우리를 근저에서부터 되짚어 보며 형성되는 사회, 역사적 양상과 맥락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사상계연구팀이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를 통해 지금까지 《사상계》를 한국 현대사의 대표적인 ‘민족적 저항잡지’라고 부르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사상계연구팀은 《사상계》의 ‘민족적 저항잡지’라는 수식이 1960년대 4.19혁명을 전후한 그 잠깐만이 어색하지 않은 시기이며, 《사상계》의 논지는 당대의 한계와 여러 제약으로 반공주의의 틀 안에 머물러 있었다고 말한다. 《사상계》의 필자 함석현을 제외한 다수의 필자들은 5.16군사정변을 열광적으로 지지한 것이나, 5.16군사정변을 4.19혁명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한 것 등이 이것의 단적인 사례라고 지적한다.
이처럼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는 그간 각각의 개별적인 전공분야에서 국한되어 논의되어오던 《사상계》의 연구를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살폈을 뿐 아니라 현실진단 및 정책 제시에서 그 대안과 전망에 이르기까지 망라하여 더욱 풍성한 내용을 이룬다.
《냉전과 혁명의 시대 그리고 <사상계>》는 크게 1부 해방과 전후, 사회지정학의 변동과 재편, 2부 《사상계》 담론 지형과 문화정치학의 역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주로 지정학적 변동과 재편이 이루어지던 전(戰)후 한반도의 역동적인 사회정치학적 현실을 중심으로 한, 문화 담론과 이념적 인식이 다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1부의 문제의식을 토대로 2부에서는 《사상계》에 실린 다양한 담론과 기사들을 문화 정치학적 관점에서 구체적으로 분석.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