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에서 본 영화 Best 7

12日前

대안·독립 영화의 중심, 2026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렸습니다. 여느 때보다 북적이는 전주 영화의 거리에서 톡톡 튀는 매력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에디터가 전주에서 본 영화들 중 가장 좋았던 7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




마우스

 

© Visit Films

감독: 켈리 오설리번, 알렉스 톰슨  |  출연: 캐서린 맬런 쿠퍼러, 클로에 콜맨

 

⭐️ 5.0

지난해 아트하우스 화제작이었던 〈고스트라이트〉를 연출한 두 감독이 함께 만든 신작으로,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 캐서린 맬런 쿠퍼러가 다시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번에도 극 중 ‘미니’를 맡은 캐서린 맬런 쿠퍼러 배우의 실제 어머니인 타라 맬런이 엄마 역할로 등장합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상실과 애도, 남겨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냈는데요. 자칫 무거워질 수도 있었던 주제를 십 대 소녀의 입장에서 다루면서 재치와 유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켈리 오설리번 감독이 십 대 시절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각본을 집필했고, 이번 작품에도 연극적인 소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마우스〉는 국내 수입되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너바나 더 밴드

 

© Greennarae media

감독: 맷 존슨  |  출연: 맷 존슨, 제이 맥캐럴

 

⭐️ 4.0

빠더너스의 안목으로 국내 수입된 작품. 모큐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되며, 약간의 판타지 요소가 재치를 더해줍니다. 맷 존슨과 제이 맥캐럴이 2007년부터 찍어왔던 동명의 웹 시리즈를 기반으로 2017년에는 ‘너바나 더 밴드: 더 쇼’라는 프로그램으로 TV에서 방영되었고, 이를 새롭게 극장판으로 담아낸 작품인데요. 어처구니없고 바보 같은 상황에 배꼽이 빠지게 웃다가도, 영원히 친구일 것만 같은 두 사람의 관계에 눈물이 핑 돌기도 하는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오는 5월 20일, 〈너바나 더 밴드: 전설적 밴드 ‘너바나’와는 별 관련 없는 ‘너바나 더 밴드’의 콤비 맷과 제이. 어느 날 공연을 위해 타임머신을 만드는 황당한 작전을 세우고 처음 만났던 17년 전으로 돌〉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개봉할 예정입니다. 



메가닥

 

© The Festival Agency

감독: 마이크 피기스  |  출연: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 3.5

예술가에게는 저마다 죽기 전에 꼭 만들고픈 ‘꿈의 프로젝트’가 한 편씩 있는 것 같습니다. 〈대부〉 시리즈로 잘 알려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에게는 2024년 영화 〈메갈로폴리스〉가 바로 그런 작품이었는데요. 1980년대부터 구상해 40여 년 동안 제작을 고수해온 영화로, 가문의 와인 사업 지분을 팔아서까지 자비로 제작비를 마련했다고 해요. 그 제작 과정을 담은 영화 〈메가닥〉(메갈로폴리스 다큐멘터리)에서 마이크 피기스는 영화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채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2002년 우마 서먼, 라이언 고슬링 등의 배우가 참여했던 테이블 리딩 푸티지를 포함해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우여곡절을 가감 없이 담아냅니다. (흥미로운 건 이 다큐멘터리 역시 코폴라 감독이 사비를 들여 추진한 프로젝트라는 점이에요) 어느덧 90세를 바라보는 거장 감독이 여전히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 자체가 하나의 장대한 서사처럼 느껴졌습니다. 



러닝타임은 77분

 

© FNC STORY

감독: 정하린  |  출연: 이윤지, 홍수현, 전석호

 

⭐️ 4.0

영화제에서 만났을 때 특히 더 반가운 ‘영화에 관한 영화’. 10년째 영화를 못 찍는 감독 ‘연화’(이윤지)에게 첫 단편 속 주인공(홍수현)이 정령으로 나타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꼭 영화가 아니더라도, 너무 사랑하고, 하고 싶어서 애증처럼 변해버린 대상이 있는 사람들에겐 뼈아픈 공감이 될 대사와 낭만이 가득했던 작품이에요. 스크린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배우 이윤지와 홍수현의 케미를 지켜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었는데요. 제목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의 러닝타임이 77분이라는 것 또한 흥미로운 포인트입니다. 



리틀 라이프

 

© cinemoment

감독: 김용천  |  출연: 김현주, 박수아, 강혜원

 

⭐️ 4.0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것이 놀라울 만큼 정교한 감정선을 따라가는 영화였습니다. 부모의 비속 살인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 ‘은하’를 비추는데요.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어디에도 마음 붙이지 못하던 사람들이 만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주연을 맡은 두 어린이 배우 박수아, 강혜원의 연기는 물론이고 오랜만에 영화에서 만나는 김현주 배우가 표현한 인물 ‘자영’이 푸석함을 더해주어 영화의 톤을 확실히 잡아줬어요. ‘물고기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두 마음이 서로에게 열리는 장면에서는 스크린 너머까지 전해지는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네받는 느낌이었습니다. 



토우

 

© Universal Pictures

감독: 스테파니 랭  |  출연: 로즈 번

 

⭐️ 3.0

시애틀의 노숙인 여성이었던 어맨다 오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자동차에서 생활하던 그녀는 2만 1,634달러에 달하는 견인 비용 청구서를 받은 후, 차를 되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요. 크게는 개인과 시스템의 대결이라는 구조를 그리면서도 사람들 사이의 연결을 담고 있어 찡한 작품이었습니다. 실제 ‘어맨다’라는 사람의 성격이나 특징이 영화에도 녹아 있어 더 와닿기도 했으며, 인물을 표현한 로즈 번의 연기가 정말 놀라웠어요. 데미 로바토, 아리아나 드보우즈, 옥타비아 스펜서 등의 반가운 얼굴들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부서진 목소리들

 

감독: 온드르제이 프로바즈니크  |  출연: 카테지나 팔브로바

 

⭐️ 3.5

1990년대 초 체코공화국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소녀 합창단원으로 새롭게 선발된 열세 살 소녀 ‘카롤리나’(카테지나 팔브로바)를 따라갑니다. 실제로 체코의 유명 소년 합창단인 '프라하의 아이들(Bambini di Praga)'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학대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요. 사건의 발생보다도 한 공간에 모여 생활하는 소녀들의 심리, 집단 내의 규칙과 미묘한 신경전들이 세밀하게 표현됐어요. 특정 장면에서는 〈행잉록에서의 소풍〉이 떠오르기도 했을 만큼, 묘한 분위기와 공기를 잘 포착해낸 영화였습니다. 




지금, 아래 관련 콘텐츠를 통해 왓챠피디아 에디터가 선택한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들을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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