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박재현

박재현

1 day ago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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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 2003

담담한 이별이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실은 단 하나뿐이었다. 내가 도망친 것이다.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 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천천히 천천히 시간이 흐를 뿐이지. 난 두 번 다시 거기로 돌아가지는 못할 거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 잃은 조개껍데기처럼 혼자 깊은 바다 밑에서 데굴데굴 계속 굴러다니게 되겠지. 그런데 그것도 나쁘지 않아.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말하고 싶다. 츠네오 너가 나에게 지쳐 떠나간데도 널 사랑해 또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말하고 싶다. 조제, 내가 언젠간 너에게 지치더라고 난 결코 널 떠나지 않을거야. 널 사랑 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