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가의 마지막 수업
Уроците на Блага
2023 · 드라마 · 불가리아, 독일
1시간 54분

블라가는 은퇴 후 연금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민자를 대상으로 불가리아어 과외 수업을 하고 있다. 어느 날 걸려 온 보이스피싱 전화 한 통에 평생 모은 돈을 날리고, 남편의 묘지조차 단장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블라가는 사회적 체면과 개인적 양심을 저버리고 자신을 빠뜨린 함정에 가담하게 된다. <블라가의 마지막 수업>은 경제가 붕괴된 사회에서 약자들이 약탈당하고, 필사적인 생존 본능으로 또 다른 약자들을 약탈하는 딜레마의 악순환을 긴장감 넘치게 연출한다. 이 같은 심리적 서스펜스는 노인 빈곤이라는 사회적 이슈를 활용한 영리한 플롯에 기인하는 것이기도 하나, 동정 없는 세상 속에서 꼿꼿한 자존감을 유지하려는 캐릭터를 꼼꼼하게 구축하고 완벽하게 소화한 베테랑 배우 엘리 스코르체바의 연기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 (박가언) [제28회 부산 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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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약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다 어떻게든 주인공과 공감해보고 이해해보려고 했으나 마지막 장면은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 해당 장면을 보면서 이제는 망자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의 단계를 넘어선 욕심과 고집이라는 생각만 맴돌았다 상영 전 감독의 녹화된 간단한 인사 와 작품 설명을 듣고 관람을 하게 됐는데 ‘사회 스릴러’라고 영화를 설명한 감독의 말이 이해가 됐다… 한평생 올곧게 산 지식인이 연민과 동정, 이해의 대상에서 냉혈한 범죄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차갑고 담백하게 그려낸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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