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폭의 연대
Irradiés
2020 · 다큐멘터리 · 프랑스, 캄보디아
1시간 28분

<피폭의 연대>는 <크메르 루즈: 피의 기억>(2003),<잃어버린 사진>(2013) 등의 작품을 통해 끔찍한 폭력의 역사, 특히 대규모 학살의 기억을 이미지로 기록하는 작업을 선보여 온 리티 판 감독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 감독은 (마치 방사능이 그러하듯)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악(惡)이 퍼져가는 흔적을 다양한 형식의 자료 화면과 퍼포먼스 이미지를 통해 정면으로 포착한다. 전쟁과 원폭, 민간인 학살의 참혹한 풍경, 파시즘을 예견하는 현대사의 비극적 순간들이 분할 화면 속에 쉬지 않고 등장하는 가운데 낮은 목소리의 나레이션은 고통 속에 사라진 이들을 추모하며 다가올 세대의 미래를 근심한다. (김보년)[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