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후회
서글픈 후회
2024 · 다큐멘터리/단편 · 한국
15분
현실과 허구가 교차하는 영화를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한 나는 국어사전을 펼쳐서 나온 두 개의 단어를 주제로 삼아 영화를 찍게 된다. 선택된 단어는 '서글프다'와 '후회'. 그렇게 나는 친할머니를 주인공으로 삼아 할머니가 힘든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꼈을 서글픈 후회에 관한 영화를 만드는데...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할머니는 본인 인생에 서글픈 후회는 없다고 주장하시기 시작하고 나는 어떡해서든 할머니의 서글픈 후회를 끌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면서 영화는 점점 산으로 가게 된다. 결국 나는 영화 제작 중단을 선언하고 버려질 촬영 소스들을 서글픈 마음으로 하나씩 훑어보던 중 이 영화를 찍으려고 했던 진짜 이유와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어느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기막힌 방법으로 영화를 완성시킨다. [제27회 정동진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