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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海

海海

1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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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사라진 세계

영화 ・ 2024

평균 4.5

이들의 천국은 눈 부셨다. 친구를 만들고 싶었던 그녀, 친구가 되고 싶었던 그. 그녀를 웃게해주고 싶었던 그, 그와 함께하는게 좋았던 그녀. 천국에 가고싶었던 그녀, 천국에 가게될 줄 몰랐던 그. 평범을 즐기고 싶었던 그녀, 그걸 선물해주고 싶었던 그. 그들은 너무 아름다웠다. 색 마다 의미가 있는 건 알았지만, 거베라는 송이 갯수마다 의미가 다른 줄은 몰랐다. 그녀 모르게 거베라 세 송이로 고백한 그는 그녀를 웃게 만들었고, 거베라 세 송이의 의미를 알고있는 그녀는 그의 고백에 수줍음을 내비췄다. 그렇게 점점, 스며들듯, 어느 순간 그녀는 그를 기다리고, 그는 그녀를 만나러 가고, 천국에 가고싶어했던 그녀를 살고싶게 만들고, 그녀 대신 더 열심히 오래 살겠다고 했던 그는 생각보다 일찍 그녀를 만났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천국 같았음을 알 수 있었다. 색감도 푸르른 색감이 도는 영상과 밝은 빛을 잘 사용했다. 둘이 있을 땐 그게 더 극대화되어 보였고, 그들의 미소가 더욱 빛나 보였다. 구도 또한 병원 내에서만 이뤄지다보니 문으로 빼꼼 나타나거나 병실과 병실 바깥으로 나누어 서로의 시야로 서로를 볼 수 있는 구도가 좋았다. 오버더 숄더 샷으로 보이는 서로의 표정이 설레임을 잘 보여줬다. 병원 바깥에는 그녀를 웃게해줄 것들이 너무 많았다. 꽃집과 거베라, 학교 축제, 바닷가 등 그녀가 갈망했던 평범이 가득했고 그 평범은 그녀의 행복이다 봄이 사라진 세계. 그들의 세계에서 사라진 봄은 사랑과 낭만, 설레임, 간질거리는 것들을 의미하느 것 뿐만이 아니다. 청춘 또한 푸른 봄. 청춘의 의미가 갖고있는 봄, 그 봄이 사라진 세상. 여름 가을 겨울만이 남은 세상에는 더 이상의 설레임과 사랑은 있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그들이 죽은 계절이 봄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