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緣)
Moment
2005 · 한국
9분
서울넷페스티벌 2005 프리미어 상영작. 싸늘한 공터에서 홀로 연을 날리려는 여자. 하늘 높이 솟아오른 연. 그러나 떠나 보낸다.(In a cold winter, a woman is flying the kite on the chilly ground. High up in the air, the kite rise. But, she sends it.) 연출의도. 살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소중한 것을 버려야만 할 때가 있다. 가슴아픈 일이지만 그런 행위를 통해 주체는 삶을 부지(扶持)해 나갈 수 있다. (Sometimes, we need to let go off things that are precious to us. It is painful to do but through the process we maintain our lives.) 서울넷페스티벌을 통해 소개됐던 작가들의 신작을 보는 일은 그 무엇보다 가슴 설레는 일이다. 에서 디지털이라는 매체에 섬세한 감수성을 독특한 개성으로 녹여냈던 최성우의 신작 은 전통적인 35mm 단편영화다. 바람에 날려 팽팽해진 연줄을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다가 놓아버리며 서럽게 울음을 터뜨리는 소녀는 어떤 이유로 인해 소중한 무언가를 떠나 보내며 목놓아 울어본 적 있던 우리들의 모습을 너무도 많이 닮았다. 액자 속 오래된 사진을 꺼내볼 때처럼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사랑스러운 영화. (이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