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
어느 여름
2022 · 단편 · 한국
19분
초등학생 소녀 도영에게 세상은 조금은 가혹한 현실이다. 도영에겐 매일 해야 할 임무가 있다. 아파서 누워 있기만 하는 언니에게 정해진 시간에 약을 챙겨주어야 한다. 그러기에 친구의 생일 파티 초청에도 응할 수 없고, 매일 쓸쓸히 집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어린이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단편영화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테마다. 그 시선엔 항상 어떤 두려움의 감정이 깃들어 있기 마련이다. <어느 여름>의 도영도 마찬가지다. 매일 견뎌야 하는 루틴의 지겨움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그런 일탈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일 역시 감당해야 한다. 도영은 자신 때문에 언니가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아이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미장센에 꼼꼼하게 공을 들인 작품. 아이는 어떤 사건을 겪고, 그 아픔만큼 성장한다. [2022년 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