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믿어요
On vous croit
2025 · 드라마 · 벨기에
1시간 19분

오늘, 판사 앞에 선 앨리스는 절대 실수해서는 안 된다. 양육권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너무 늦기 전에 아이들을 그들의 아버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을까? 한국에서 가정폭력방지법이 제정된 지 근 30년. 무엇이 바뀌었나. 슬프게도 이 법은 신고하면 가해자가 처벌될 것이고, 사법기관으로부터 피해자가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고, 이혼 과정에도 피해자가 존중받을 수 있을 거라는 '선언'으로서만 기능하는 것 같다. 가해자가 자신의 폭력에 사법 절차를 이용하는 것조차 막지 못하는 현재의 제도는 그토록 많은 피해자의 죽음에도 왜 바뀌지 않는가. 폭력이 발생하는 것에서부터 유지되는 것까지, 그 모든 것이 성차별이라는 피해당사자의 목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가. 2024년의 광장, 아니 그 이전부터 오늘까지 거리에 나선 여성들은 계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삶으로서 하는 증언이 그대로 우리 사회에 울려 퍼질 때까지, 우리의 행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행진할 때 느끼는 연대감과 기쁨이, 우리의 일상에도 가득할 수 있도록.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