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켈다
Soy Frankelda
2025 · 애니메이션 · 멕시코
1시간 53분

스톱모션은 오직 귀엽기만 할까. 멕시코 최초의 장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프랑켈다>는 보편적인 선입견을 명료하게 깨부순다. 어릴 적부터 어둡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만 써온 프란치스카 앞에 어느 날 헤르네발 왕자가 나타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두려움이라는 감정으로 유지되는 왕국이 존폐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이어 호러 작가로서 프란치스카의 힘이 절실하다는 말과 함께 그를 무의식 세계로 초대한다. <프랑켈다>는 다소 그로테스크한 장면을 오밀조밀한 스톱모션으로 표현하여 수위를 낮추면서도 고유한 기괴함을 끌어올린다. 특히 자기불신, 존재론, 진실과 허구 등 철학적인 주제들이 잔혹동화처럼 선연하게 널브러져있다. 아름다운 뮤지컬은 두려움 안에 담긴 슬픔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좋아한다면 기꺼이 추천한다. (이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