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Empire
2008 · 다큐멘터리 · 미국
49분

필 솔로몬이 앤디 워홀의 <엠파이어>(Empire, 1964)를 그랜드 테프트 오토 IV(GTA4)의 가상 도시로 옮긴 실험적 작품이다. 워홀처럼 감독은 24시간 동안 조작 없이 게임 속 고정된 시점을 유지하며, 가상 공간에 내재된 빛의 변화, 날씨, 비행기 이동 등 미세한 요소들을 포착했다. 게임이 의도하는 내러티브를 거부하는 이 고요한 시선은 시간의 흐름, 흐름에 따른 감각의 지각, 그리고 디지털 세계에서 발견되는 시적인 순간을 되묻는다. 작품은 영화적 숭고함의 새로운 형태를 탐색하며, 가상현실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보는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기억하는가’를 성찰하게 한다.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