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엠 큐리어스
Jag är nyfiken - en film i gult
1967 · 드라마 · 스웨덴
2시간 1분

급진적 좌파 학생운동과 혁명적 정치미학이 전 유럽을 사로잡고 있던 1967년, 잉마르 베리만의 조연출이기도 한 빌곳 스요만은 세 번째 장편영화 <나는 궁금하다>를 발표한다. 연극을 전공하는 학생이자 역사와 사회문제에 뜨거운 관심을 가진 레나는 감독 빌고트와 그의 스태프들과 스톡홀름 시민들에게 인종, 계급, 노동 등 다양한 정치사회적 질문을 던진다. 그러던 중 레나는 아버지를 통해 빌이라는 한 남자를 만나 데이트를 시작하지만 이내 그가 다른 여자와 아이까지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는 궁금하다>는 시네마 베리테 정신에 입각한 20세기 중반 유럽 모더니즘 영화미학을 교과서같이 보여주는 영화지만, 2년 후 미국에서 개봉하면서 전혀 다른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다. 개봉 직후 영화의 노골적인 성적 묘사로 인해 보스턴 경찰이 필름을 압수, 상영 금지하고 법정 공방에 시달리면서 영화는 북미 전역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후 1971년 항소법원이 음란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그 오명을 씻게 되지만, 그 덕에 이미 영화는 개봉 첫해 북미 지역에서만 2천만불이 넘는 수입을 올리는 흥행 대 성공을 거두며 70년대 미국의 포르노그래피 논쟁에 방아쇠를 당겼다. (박진형)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