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마니아
Alemania
2023 · 드라마/가족 · 아르헨티나, 독일
1시간 27분

열여섯 로라에게 독일로 교환학생을 떠날 기회가 열렸다. 그러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언니가 집안을 뒤집어 놓을 때마다 그 기회는 점점 멀어져만 간다. 아픈 언니와 지친 부모는 로라가 도피처 네버랜드로 향하는 길에 방해가 될 뿐이다. <알레마니아>는 꿈을 포기하지 않는 소녀의 성장사이자, 자식 및 형제의 장애로 심리적, 물질적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가족의 슬픈 초상화다. 마리아 자네티 감독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출력을 바탕으로 어린 배우들의 호연을 이끌어 내며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 가정의 비장애인 자녀에게 주목한다. 로라가 겪는 불안함과 박탈감을 세심하게 살피고,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의 아픔을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록 뮤지션 찰리 가르시아가 맡은 사운드트랙도 인상적이다. (박가언)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