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어머니는 행복해야 마땅하다
Bonne mère
2021 · 드라마 · 프랑스
1시간 39분

노라는 동트기 전에 일터로 향한다. 온화한 미소,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성실한 태도를 지닌 그녀에게 웬일인지 삶은 녹록하지 않다. 아들과 딸, 손자, 손녀가 짐처럼 노라에게 얹혀산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있겠냐만, 그녀에겐 감옥에 갇힌 또 다른 아들이 있다. 변호사는 진척 없이 청구서만 계속 내밀 뿐이다. 선진국의 그늘인 하층민의 계급 문제와 희망 없는 미래를 보여주지만, 영화는 지는 해를 보며 눈물을 삼키는 어머니의 존재에 무게를 둔다. 합시아 헤지는 유명 배우로 활동하다 감독으로 영역을 확장한 경우인데, 신작은 데뷔작의 스타일과 주제 면에서 많이 달라졌다. 일본의 위대한 가족 드라마와 닮은 이번 작품은 따뜻하면서 우주적인 정서를 전한다. (이용철)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